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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서울, 초음속 청춘들의 사운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심플한 사운드의 조화
봄철 딸기마냥 새롭고 상큼한 인디 밴드가 등장했습니다. 여러 가지 소소한 이야기들을 댄서블한 사운드위에 가볍게 올려놓은 선데이 서울의 정규 1집, <Sunday Seoul>입니다.
선데이 서울 『Sunday Seoul』
크게 먹고 들어가는 발랄한 이미지는 여성 보컬에서 기인한다. 더불어 일상 소재를 귀엽게 풀어쓴 가사에, 간편하게 끌어가는 오프닝 트랙 「알 수도 있는 사람」 이 주는 앨범의 부드러운 첫 인상까지, 근 5년 간 말랑함의 기치로 인디 신을 정복해온 여느 밴드들과 다르지 않다. 고 생각할 무렵 이어지는 곡들에서 연달아 즐거운 탄성이 시작된다. 무엇보다도 사운드를 재치 있게 뽑아낸다. 팝의 선율이 휘감기도 하고 펑크의 직선성이 몸을 밀어내기도 하며 디스코의 리듬 위에 올라선 신스 팝의 전자음이 색감을 부풀리기도 한다. 여러 재료와 다양한 방법이 혼합의 연쇄를 이루는 음반은 피로할 틈새를 허용하지 않는다. 전곡을 써 내린 강민우의 리드에 공로를 먼저 돌려야겠지만 각각의 파트가 원활히 맞물려 이루는 형세에 있어선 나머지 멤버들의 역할도 그리 작지만은 않다고 본다.
관련태그: 선데이 서울, 알 수도 있는 사람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