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뿐만이 아니었다. Viva Primavera, 청춘 만세를 외치는 밴드의 타이틀은 딕펑스 네 멤버에게도 딱 어울리는 문구였다. 젊음이라는 단어로 모두 설명이 가능한 팔팔한 활기와 거침없는 태도, 파릇파릇한 생각들이 오가는 대화 속에서 뛰어 다니고 또 튀어 올랐다. 그래서였을까. 여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뜨거운 날씨 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한낮의 더위가 쉽사리 느껴지지 않았다. 그 어떤 열기보다도 딕펑스 네 청년들은 더 ‘핫’했다.
김태현 : 반응이 중박 정도? 김현우 : 그래도 주위에서 많이 알아주시죠. 잘 모르셨을 것 같은데. 박가람 : 행사 같은데 가면 「Viva 청춘」에 많이 환호해 해주시고. 김재흥 : 많이들 따라 불러주시고요.
매우 바쁠 것 같은데 요즘 어떤 활동을 하며 지내나요?
태현 : 최근까지는 계속 방송하면서 고정되어있는 프로그램 나가고 있고요, 3일 전부터는 저녁에는 대학 축제를 다니면서 청춘 여러분들과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인기보다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는 말이 있던데.
태현 : 사실 <슈퍼스타 K>를 나가게 된 이유가 1등을 해서 상금을 받자 이런 것 보다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를 알리자는 마음이었어요. 생방송에 오래 나가고 싶었던 이유도 첫 라운드부터 떨어지면 한번밖에 못 나오고 말잖아요. 최대한 오래 나오려고 했죠. 현우 : 그전에는 앨범 내도 그냥 낸 거였죠. (웃음) 소장용으로요. 태현 :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차트에도 올라가고. 그만큼 인지도가 올라간 거죠.
소속사(TNC 컴퍼니)에 대해 얘기해보죠. 밴드만의 색을 낼 수 있는 회사를 원해 선택한 소속사라고 들었어요. 다른 회사들과는 다른 점이 있나요?
재흥 : 일단은 저희 앨범을 제일 빨리 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태현 : 그게 가장 큰 이유에요. 다른 회사들은 강압적으로 대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잘은 모르지만 어렴풋이 접한 얘기로는 그랬는데, 여기로 오면 저희가 하고 싶은 의견 조율이나 의사소통이라든지 그런 게 잘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게 많이 작용했죠. 재흥 : 대부분 수직적으로 일을 많이 하잖아요. 여기는 수평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매니저도 안 거치고 대표님께 바로 얘기해요. (웃음) 그 정도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거죠. 앨범도 빨리 내고 싶었어요. 다른 회사들과 미팅을 해도 그 부분이 관건이었고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표명이라고 생각 했어요 그 부분은. 또 다른 기획사에는 다른 가수들이 많이 있잖아요. 앨범 발매 순서에서도 제약이 있을 것 같았고요. 태현 : 실제로 이때쯤 낸다던 가수들 앨범도 많이 안 나왔어요.
의견 반영이 잘 된 편 인거죠? 이번 앨범은.
태현 : 그렇죠.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느꼈어요. 하고 싶은 대로 다 했어요. 재흥 : 물론 하고 싶은 걸 다 한다는 건 아니죠. 그래도 대화를 통해서 조정할 수 있었어요. 서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제시할 것은 제시하고. 조율을 잘 할 수 있었죠.
소속사에서 활동 방향이나 스케줄, 밴드 성격에 대해 두는 제약이 있나요?
태현 : 딱히 없어요. 재흥 : 현재까지 느낀 적이 없어요. 저희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밴드가 울타리 안에 갇힌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밴드가 대중성을 갖게 되는 방향, 한 아티스트로서 사람들에게 인식을 심어주는 게 맞다고 서로 생각하니까 활동에 제약을 두고 있진 않죠.
딕펑스는 메이저 신과 인디 신에서 모두 활동을 했어요.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
태현 : 예전에는 클럽 공연하다가 ‘저희가 신곡 하나냈어요 들어 보실래요’ 하면서 신곡 불러보고 반응을 반영해서 앨범에 싣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어요. 새로운 곡은 앨범에 실어야하니까요. 그런 게 크게 바뀐 부분이죠. 현우 : 그 전까지는 사실 별거 없었는데 지금은 스케줄도 많아지고 저희가 해보지 못한 걸, TV에서 봐왔던 것들을 몸소 체험하다보니까. 힘들다면 힘들지만 사실 재밌어요. 이렇게 산다는 것 자체도 재밌고요. (SNL에도 출연하지 않았나.) SNL 나갈 줄 전혀 생각 못 했죠. TV 보면서 ‘아 재밌다’ 이러고만 있었는데. (웃음)
메이저 신과 인디 신 둘 다 신경 써야 했을 것 같아요. 크게 고민했던 부분이 있었나요?
현우 : 저희가 음악적인 부분에서 고민했던 점은 없어요 사실. 저희 음악을 대중적으로 봐주시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는 멜로디 라인을 짜는데 있어 원래 대중적으로 접근해요. 이번엔 이렇게 해보자, 이번엔 저렇게 해보자 식으로 음악 자체로 신경 썼던 적이 없죠. 전부터 저희가 이렇게 해왔으니까요. 태현 : 대중적이라는 것이, 대중적인 멜로디나 성격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들어주시면 그게 대중적인 음악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십센치(10cm)분들의 「아메리카노」도 원래는 인디 성향의 노래잖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불러주시면서 대중적이라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같은 맥락이라 생각해요. 여기는 대중적이다, 저기는 아니다 이렇게 나누는 것 자체가 이상해보여요.
예전에 Ep 만들 때처럼 하고 싶은 음악을 한 건가요?
태현 : 네. 그런 식이었죠. 빨리 내려고 했던 것도 있고, 프로페셔널한 분들에게 도움도 받아보고 싶었던 마음도 컸어요. 그래서 강현민 씨와 심현보 씨랑 작업을 한 거고요. 가능성들을 열어 놓고 작업했어요.
강현민 씨와 심현보 씨와는 어떤 계기로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나요?
태현 : 말이 잘못 전달된 면이 있어요. 톡식이랑 심현보 씨랑 작업했던 게 좋아보여서 딕펑스도 했다, 이런 식으로 말이 나갔거든요. 사실 그게 아니에요. (재흥 : 그게 아니야?) (태현 : 아니야. 난 둘이 작업한 것도 몰랐어.) 그게 아니고 앨범 작업하기 전부터 대표님에게 프로듀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대표님이 심현보 씨 얘기를 꺼냈고 심현보 씨 말고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제안하셨거든요. 그렇게 얘기하다가 정해진 거예요. 재흥 : 저는 어땠냐면, 왜 다 다르지 얘기가. (웃음) 저는 톡식 작업하는 걸 옆에서 봤거든요. 가사를 (김)정우가 다 쓰더라고요. 그런데 전문작사가가 아니다보니 써놓고 보면 어색한 부분이 생기는 거예요.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 보니까 써놓은 가사를 심현보 씨한테 맡기더라고요. 그렇게 수정된 가사를 처음에 만든 가사와 같이 비교하면서 봤는데, 이게 단어 하나만 바뀌었는데도 깔끔하게 변하더라고요. 한 번에 딱. 그 때 계기로 현보 형 얘기 나왔을 때 바로 좋다고 했죠. 태현 : 대표님이 한 명 한 명한테 따로 물어본 거였죠. 그래서 서로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몰랐죠.
강현민 씨도 그렇게 작업을 같이 한 거죠?
태현 : 예. 한곡 해주셨어요. 곡 주시고 프로듀싱도 해주셨죠.
다른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면서 딕펑스 스스로 했을 때와는 어떤 차이를 보였나요?
태현 : 일단 많이 배웠어요. 밴드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 예를 들어 악곡이라든지 연주라든지 이런 것에만 중점적으로 신경 썼다면, 보컬에 대한 멜로디 라인이라든지 다른 악기가 들어와서 현악을 어떻게 편곡하는지, 이런 곳에까지 시선을 더 넓힐 수 있었죠. 재흥 : 곡에서는 세곡을 편곡해주셨고 가사 작업은 전곡을 다 봐주셨어요. 톡식의 「페로몬」이라는 곡처럼 저희가 기존에 썼던 가사들을 좀 더 말이 되게. 그 전에는 말이 안됐다고 보면 되요 (웃음) 이런 부분을 더 매끄럽게 하는 작업들을 전곡에 해주셨죠. 태현 : 어휘가 부족해 전달하지 못했던 의미들을 단어를 넣는다든지 아니면 정제를 한다든지 해서 보완해주셨어요.
앨범 콘셉트가 청춘이에요. 어떻게 나온 이야기인가요?
태현 : 저희가 청춘이니까요. 재흥 : 우리들의 얘기니까요.
앨범의 인트로라 할 수 있는 첫 트랙 「별」이 마이너 풍이에요. 어떤 의도에서 나온 곡 배치인가요?
재흥 : 글쎄요. 전체적으로 보면 메이저 풍의 곡들이 있잖아요. 발라드도 있고 기존에 했던 신나는 로킹한 곡들도 있고. 모든 걸 잘 버무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나온 결과고요.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에요. 계산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다보니 이렇게 나왔어요.
「Newyorker」에서는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특히 십센치 노래처럼 부른 「아메리카노」 부분이 재밌게 다가왔거든요. 곡을 만들면서 곳곳에 포인트를 넣고자 했던 건가요?
가람 : 아 이 곡에 대해서 말 안한 게 있는데 아이디어는 사실 태현이 거였어요. 그걸 재흥이가 가져다 작사, 작곡을 한 거고요. 재흥 : 요즘 아메리카노를 많이 들고 다니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 부분에서 포인트를 살리고 싶었어요. 십센치 노래에서 아이디어를 따왔고요. 가람 : 「Viva 청춘」보다 「Newyorker」를 더 좋다고 하는 팬 분들도 많아요. 태현 : 이거 여름에 노려봐야죠. 후속곡으로. (웃음)
기타가 없다는 것이 딕펑스의 주요한 특징인 것 같아요. 이 편성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나요?
태현 : 처음 시작이 그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초심이죠. 기타 없는 밴드라는 것이 저희의 초심이었고. 기타가 싫어서 넣는 건 절대 아니고요. 현우 : 저희에게는 타이틀이에요 이게. 또 생각해보면 이 팀에는 기타가 들어가는 게 안 어울리는 거 같기도 했고요.
기타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진 않을까요? 세션으로 활용해보는 건 어떤가요?
현우 : 딱히 없어요. 재흥 : 세션을 쓰는 건 좋긴 한데 기타에 대해 딱히 아쉬움이 없네요. 현우 : 기타의 공백에 대해서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거나 합주를 할 때 절실히 느꼈어요. ‘록밴드에서는 기타가 진짜 있어야 하는구나’하면서 밴드 생활을 해왔고요. 그래도 기타에서 쓰이는 사운드나 테크닉들을 건반에 많이 적용하니까 특유의 사운드를 풍성하게 내볼 수 있었어요. 사실 이점을 많이 고민했거든요. 힘들었고. 어떻게 하면 우리 사운드가 더욱 커질까, 댐핑이 잘 걸릴까하면서요. 신스도 놓고 같이 쳐보고 이 친구(재흥)도 베이스에 드라이브 걸어 봤어요.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보고 있죠. 태현 : 킨(Keane)도 기타가 없잖아요. 실험을 많이 해보고 있죠.
다른 가수들과 콜래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프로젝트 밴드 오케이 펑크!(OK PUNK!)처럼요.
모두 : 걸 그룹. 가람 : (홍)대광이 형이 씨스타 소유 씨랑 했잖아요. 「굿바이」 그게 부러웠어요. 태현 : 다른 밴드랑은 하고 싶지 않아요. (웃음) 밴드와 걸 그룹의 만남 이거 빨리… 현우 : 얼마 전에 십센치 형들도 오렌지 캬라멜이랑 하고… 재흥 : 유행 사라지기 전에 빨리 해야 되요.
태현 : 좋죠. 재밌어 보여요. 같이하고 싶은 선배님은.. 저는 산울림. 저희가 산울림 선배님 곡을 커버한 적이 있었거든요. 어렸을 땐 멀게 느껴졌는데 요즘에 밴드도 계속 하시고 헤드라이너에도 꾸준히 서시니까 가까이 듣게 되었거든요. 노래가 진짜 좋아요. 멜로디 라인도 급작스럽게 확 들어가고 사운드도 당기는 부분이 있고 되게 좋았어요. 가람 : 산울림 선배님들도 정말 좋은데 갑자기 생각나는 선배님은 봄여름가을겨울. 구성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도 있고. 같이 해보고 싶어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수월하게 작업한 곡과 가장 힘들었던 곡을 꼽는다면?
현우 : 수월했던 건 솔직히 「Newyorker」였어요. 바뀐 것 없이 쉽게 진행했고요. 가람 : 저는 잘 모르겠지만… 연주가 어려웠던 건 「Answer me」 같은 곡들. 작업하면서 업그레이드가 되었거든요. 훨씬 더 재밌어졌는데 그만큼 어려워졌죠. 현우 : 「Answer me」랑 「별」과 같은 경우는 연주적으로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갔죠. 심지어 녹음을 하고 나중에 따로 연습해야할 정도였어요. 가람 : 작업할 때는 막 어렵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합주 맞출 때가 되니 힘들어 졌어요.
각자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재흥 : 「Newyorker」 태현 : 「Viva 청춘」. 부르는 것도 재밌고요, 이 곡 부르면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어요. 라디오 나가서 MR 틀어놓고 부르고 (현우 : 솔로가수죠 (웃음)) 음악방송 나가서 핸드싱크에도 부르고요. 현우 : 저는 최근에 쓴 「약국에 가면」이라는 곡. 몸이 너무 아플 때 쓴 거였어요. 당시에 열이 너무 많이 나서 응급실을 두세 번 다녀왔어요. 가람 : 저는 「난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사실 녹음 다 완성됐을 때 듣고 놀랐어요.(소녀감성이 느껴진다.) 제가 원래 발라드나 가사 좋은 노래, 멜로디 좋은 노래를 좋아해요. 「Viva 청춘」도 좋아해요.
신보를 접하면서 팬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특별한 부분이 있나요?
태현 : 이런 얘기는 들었어요. ‘딕펑스 바뀌었다’, ‘엄청 신나는 음악 할 줄 알았는데 「Viva 청춘」 같은 곡 들고 나왔다’ 저희 스타일을 버렸다는 이야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희가 갖고 있던 스타일은 방방 뛰는 음악이 아니에요. 다만 그런 노래들을 큰 무대에서 몇 번 보여드려서 그렇죠. 재흥 : 좋은 음악을 하려고 해요. 색깔 변화의 유무를 따지려는 데에는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프로듀싱해주신 한승오 씨, 심현보 씨, 강현민 씨 언급하면서 왜 이러 사람들이랑 작업했나하는 얘기도 들어봤거든요. 사실 이런 분들 없었으면 이번 앨범이 안 나왔을 거예요. 현우 : 앨범에서 비바 청춘만 미드 템포 스타일이지 세곡은 빠르고 남은 두곡은 아예 발라드예요. 이런 게 원래 저희 스타일이죠. 태현 : 저희는 1집에서도 <Viva Primavera>에서와 같은 노래들 했었거든요. 사실 그러고 보면 슈스케에서 불렀던 「떠나지마」도 저희 스타일이 아니에요.
특별히 좋아하는, 혹은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나 음반이 있나요?
재흥 : 비틀즈. 4인조라는 형식도 그렇고 네 명이 밴드 음악에 어우러지는 것도 좋더라고요. 비틀즈는 앨범으로 안 듣고 음악 펼쳐놓고 랜덤으로 돌려 들었어요. 태현 : 제목을 봐도 무슨 곡인지 몰라서…? 재흥 : 아니 들어봐. (웃음) 곡마다 변별력을 가지고 들으려고 그렇게 들었어요. 장르가 정말 많잖아요. 딕펑스도 다양한 장르로서 접근을 해보자, 네 명이 만드는 음악에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앨범을 꼽자면 <Revolver>. 태현 : 저는 퀸이요. 왜냐면 저희가 하는 음악이 퀸과 비슷한 느낌들이 많아요. 코러스도 있고 오페라적인 느낌도 있고, 장르도 그렇고요. 저희가 따라가면서 비슷해지는 것도 있어요. 혼자서 많이 듣는 노래는 「Love of my life」인데 밴드 차원에서 접근을 해보면 「Bohemian rhapsody」나 「Killer queen」을 더 선호해요. 앨범은 베스트 앨범이랑 <A Night At The Opera>를 좋아하고요. 현우 : 개인적으로 시저 시스터즈(Scissor Sisters)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기타가 있지만 피아노도 많이 쓰고, 음악적인 코드도 많이 맞고요. 많이 배우죠.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구나 하면서요. 보컬이 가성을 많이 쓴다는 것도 비슷해요. 시저 시스터즈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태현이가 이런 식으로 부르면, 또 우리가 음악을 이런 식으로 하면 잘 어울리겠다고 느껴요. 앨범은 <Ta-Dah>. 「I don't feel like dancing」이 들어있어요. 가람 : 저는 항상 말하는 미카(Mika). 가요에서는 윤종신 베스트를 좋아하고 미카의 경우에는 쇼적인 부분도 음악적인 부분도 다 좋아해요, 그래서 「Big girl」도 커버해보고 있고요. 「We are golden」 들어있는 <The Boy Who Knew Too Much>처럼 초기 스타일을 더 좋아해요. 태현 : 그런 곡을 쓰려다가 망했지. (웃음) 가람 : 막상 써보려니 되게 힘들더라고요.
가람 씨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들었어요.
가람 : 예 저 할 거에요. B급 시트콤을 좋아해요. 재흥 : 개인적으로는 정극하면 좋겠어요. 자기는 사이코 연기나 B급 시트콤 같은 거 하고 싶어 하는데 사실 아침드라마나 아니면 사랑과 전쟁이 더 어울려 보이거든요. 태현 : 그래 아침드라마, 차라리 거기서 사이코 연기해. (웃음) 가람 : 아니 그게 아니고, 얼마 전에 이경규 선배님 인터뷰에 그런 문구가 실려 있더라고요. 개그맨은 직업이고 영화감독은 꿈이다. 되게 마음에 와 닿았거든요. 저도 비슷해요. 재흥 : 저희는 취미였음 좋겠는데 꿈이라고 하니까. 걱정되네요. (웃음)
딕펑스 음악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요?
재흥 :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느낀 건데요, 장르적인 것은 언제 어떤 스타일로 내더라도 항상 우리 스타일대로 갈 것 같아요. 상당히 많은 장르들을 담았던 1집 때처럼 다양하게 가고 싶어요. 어쩌면 메탈도 할 수 있겠고요. 그런 모든 장르를 저희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Viva 청춘이라는 타이틀처럼, 그 곡들에 대한 내용과 얘깃거리, 주제를 정하는 것은 계속 얘기해봐야죠. 태현 : 어떤 기자분이 탈장르 밴드라고 얘기해주셨는데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장르에 대해 목매지 않고, 록밴드긴 한데 아닌 거 같고.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멤버 :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 박가람(드럼)
'딕펑스'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홍대 앞 인디씬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홍대 아이돌'로 통하는 밴드이다. 김태현(Vocal), 김현우(Piano), 김재흥(Bass), 박가람(Drum) 이렇게 24살 동갑친구들이 기타 없이 펑크록을 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하되었다. 이들은 1장의 EP앨범으로 ..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