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인터뷰] 파격적인 제목인가, 당연한 제목인가! -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
<월간 채널예스> 2022년 8월호 - 이경희, 허주현 작가의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
대단한 사람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처럼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도 용기를 내어 무언가 해보는 것만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2022.08.02)
재테크 책을 만들던 편집자 둘이 업행일치를 이루며 재테크 에세이를 썼다. 책을 사랑하지만 재테크를 못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자. 킥킥대며 재밌게 읽다가 연금 저축 펀드와 퇴직 연금(IRP)에 가입하게 될 당신. 현명한 선택이다.
제목이 충격적이다. 편집자 앞에 ‘돈’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이라니!
집필할 때 직접 우리가 가제로 정한 제목이었다. ‘돈’과 ‘편집자’라는 단어가 얼마나 이질적인지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함께 쓰고 싶었고, 동시에 저자들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줄 거라고도 생각했다.
글발이 상당하더라. 당신들은 페이지 터너인가? 두 사람이 한 몸으로 쓴 듯 굉장한 속도감으로 읽었다.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에피소드를 구성했고, 일부 꼭지는 하나의 사건을 서로의 관점에서 서술하자고 했다. 이경희의 글이 인사이트를 주는 경향이 있는 반면, 허주현의 경우 실용적 정보를 잘 전달한다고 판단되어 각자의 강점을 드러내는 내용을 주로 집필하려고 했다.
서로의 글을 읽으며 가장 굵게 밑줄 친 문장이 있다면.
이경희 : "탁월한 개인, 위대한 발견, 숭고한 희생만큼이나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작은 약속, 매일을 함께하는 동안 다져진 우정, 시간에 깎여 가지 않고 살아남은 사랑이 가지는 힘을 생각하며. 때로는 무모한 믿음이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 굳게 믿으며." _「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일할 것인가」 중
허주현 : "주현에게 500만 원이란 어떤 의미인가. 그가 좋아하는 삿포로 맥주를 개당 2500원으로 봤을 때 2000캔은 먹을 수 있는 돈이다. 즐겨 먹는 마라탕을 고기 없이 채소 위주로만 담은 기준으로도 500번은 먹을 수 있는 돈이다. 저기 한 마리 짐승이 거금을 날린 충격으로 날뛰고 있었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묘한 감동이 차올랐다." _「메신저 피싱의 기억」 중
편집자 입장으로 답해 달라. 경제경영서 또는 재테크 서적에 특화된 책을 기획, 편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얼까.
투자는 물론 본인의 선택이지만, 비전문가인 독자는 접하는 정보나 전문가의 의견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근거로 설득력 있는 로직을 제공하느냐를 중점적으로 판단한다.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메시지가 제공돼야 함은 기본이다.
“집필 의뢰 환영, 당일 신속 마감”을 어필했다.
편집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가 중 1등으로 마감한 작가”였다고. 일정뿐 아니라 감동과 웃음도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 일과 돈에 대한 태도 등에 관한 글은 언제든 절찬 집필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당신들의 책, 독자들이 왜 읽어야 할까?
이경희 : 대단한 사람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처럼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도 용기를 내어 무언가 해보는 것만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거라 생각한다.
허주현 : 이 책을 쓸 때는 사회 초년생 시절을 자주 떠올렸다. 박봉으로 출판사에 입사해, 40대 이후의 편집자 상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던 시절. 그렇게 미래에 대한 불안과 출판업계에 대한 비관을 품고 살던 때를 생각하며 혹시 비슷한 고민에 빠진 편집자가 있다면, 직장인이 있다면 이 이야기가 자신이 어디까지 가볼 수 있는지, 어떤 일까지도 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작은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것만큼은 꼭 알아둬야 할 재테크 꿀팁이 있다면?
노후 보장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얻는 방법이 있다. 매년 연금 저축 펀드에 400만 원, 퇴직 연금(IRP) 계좌에 300만 원을 입금하면 최대 16.5%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환급 금액은 약 115만 원으로, 700만 원에 대해 최대 16.5%의 수익률을 보장받는다는 뜻이다. 다만, 만 55세 이전에 중도 해지하면 그간 공제한 혜택들을 환수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경희 월급쟁이 편집자로 만 12년을 살다가, 2021년 출판 자영업자가 되었다. 잇티제(ISTJ) 유형으로 극도의 현실주의자. 직설적, 목표 지향적, 공감보다는 문제 해결이 중요한 편.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허주현 "편집자는 꽃길"을 걷는다는 풍문으로 출판계에 입문했으나 과연 꽃길일까 자문하며 버틴 결과 만 11년 경력을 찍고 2021년 빅피시 출판사의 공동대표가 되었다. 타고난 인프피(INFP)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데 돈은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희망을 품던 가냘픈 영혼의 소유자였으나, 창업한 뒤로 세상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고 ‘용의주도한 전략가’ 인티제(INTJ)의 용사로 거듭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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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허주현> 공저12,6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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