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책] 한 권 한 권 다 보물 같아요 - 공백의 책단장 편
유튜버의 책 (1) - 공백의 책단장 편
책 한 권 한 권이 다 보물 같아요. '그 보물이 한 권 더 생겼으면 좋겠다,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신간을 기다립니다.(2020. 07. 07)
<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유튜버의 책’을 격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셀럽들의 책 취향을 알아봅니다.
‘공백의 책단장’은 북튜버 ‘공백이’와 책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유튜브 채널이다. 읽은 책 잘 요약하는 노하우부터, 최근 읽은 책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책을 소개한다. 친근한 매력에 영상을 끝까지 보고, 추천 책을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댓글들이 달릴 정도. 공백은 브이로그를 통해, 예스24 중고서점에서 일하고 묵독 파티에 참여하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미있고 트렌디하게 책 소식을 전하는 공백은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입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잠시 등장하는 마녀 '키르케'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정말 무궁무진한데요, 첫 번째는 이 '키르케'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점이에요. 고전 작품을 여성의 서사로 다시 듣는다는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시종일관 탄탄함을 유지하는 스토리가 압권인 소설이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붙잡고 읽었던 기억이 나요. 친구에게도 선물해 줬는데, 친구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박상영 작가님의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단짠단짠', '웃픈 에세이'라고 말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읽는 내내 자주 큰 소리를 내서 웃었지만, 그러다가도 책장을 덮으면 씁쓸해지고 묘한 책이었어요. 박상영 작가님의 소설도 좋았는데, 이렇게 에세이까지 잘 쓰시다니... 이 책을 읽고 단숨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달은 유난히 에세이를 많이 읽었는데요. 절판되었다가 새로 출간된 은유 작가님의 『올드걸의 시집』, 언제나 멋진 이슬아 작가님의 『심신단련』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두 분의 책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하루 중 언제 책을 읽나요? 독서 습관을 소개해주셔도 됩니다.
책을 읽는 것이 직업이 되어버려서 하루에도 여러 번 책을 펼쳐 읽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카페에서 책을 읽는 순간'입니다. 카페에서는 유난히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생긴 독서 습관도 있습니다. 바로, 한두 시간 전 미리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버릇입니다. 일찍 도착해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을 때면 정말 편안하고 행복해요. 약속 시간에 절대 늦지 않게 된다는 장점도 덤으로 따라오고요. 또, 바쁜 일들을 모두 끝낸 저녁, 오래 아껴왔던 책을 꺼내 읽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다면요?
정말 많아서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예요! 그래도 고심 끝에 꼽아보자면, 일단 ‘최애’ 김애란 작가님의 신작을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주 김애란 작가님의 책들을 꺼내 읽곤 하거든요. 한 권 한 권이 다 보물 같아요. '그 보물이 한 권 더 생겼으면 좋겠다,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연준 시인님의 책도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인님의 인스타그램까지 팔로우 해놓고 신작 소식이 없나 늘 살펴보고 있어요. 최근에 산문집인 『모월모일』이 출간된 지라, 새 신간이 나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긴 하지만요.
그 외에도 너무나 많아요! 김영하 작가님, 임현 작가님, 임성순 작가님, 김영민 작가님, 신형철 평론가님, 매해 출간되는 이슬아 작가님의 산문집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 작가로는 알랭 드 보통의 책이요. 참,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도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마침 『일곱 해의 마지막』이 출간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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