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기획] 도심 속 리틀 포레스트 - 『하루 5분의 초록』
『하루 5분의 초록』 김보희 편집자
야외 활동이 힘든 시기, 책으로 자연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하루 5분의 초록』은 우리 주변에서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시 나무 30그루를 소개하는 책이다. (2020.06.04)
야외 활동이 힘든 시기, 책으로 자연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하루 5분의 초록』은 우리 주변에서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시 나무 30그루를 소개하는 책이다. 식물세밀화가 한수정 작가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식물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일종의 도시 산책 가이드인 이 책이 나온 계기는 ‘나뭇잎 스탬프 워크숍’이었다. 스탬프를 만들며 주변의 자연과 친해지는 강의 내용을 본 김보희 편집자가 도시에서 짧은 산책만으로 주변의 초록을 즐길 수 있는 책을 기획하게 된 것.
김보희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동안 주변 식물들에 애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10년 넘게 같은 길을다니면서도 나무 이름은 정작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길의 식물부터 관찰하기 시작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식물을 알기 위해 잎이 나는 봄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매일 다니던 길에 그렇게 많은 나무가 있는 줄 그제야 깨달았어요. 점심시간에는 동료들과 산책하며 무슨 나무인지 맞혀보기도 했죠. 일상에 초록이 들어오기 시작했던 거예요.”
그저 펼치는 것만으로도 초록을 느낄 수 있도록 책 만듦새부터 신경 썼다. 1부는 초록색 글씨로, 2부는 갈색 글씨로 디자인됐다. 독자들이 책을 마치 나무처럼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분량을 위해, 많은 나무를 담기보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도시 나무를 선별해서 담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자연을 동경하게 됐다면, 이 책을 들고 산책을 나서보자. 단조로운 일상이 초록빛으로 물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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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멀리 있는 숲을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에게, 지금 당장 초록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는 책.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시나무 30그루를 소개하면서 내 곁에 있는 나무부터 만나보길 제안한다. 백과사전 같은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어떻게 발견하고, 무엇을 관찰하면서 나무를 즐기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