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기획] 미지의 작가를 만나는 기쁨 - 『리옴빠』
『리옴빠』 미행 출판사
미행의 편집자들은 보통 ‘러시아 문학’ 하면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만 떠올리는 독자들에게 “올레샤도 있어요!”라고 외치고 싶었다고 한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2020.06.04)
작가 이름도 제목도 생소하기에 상상력을 자극한다. 유리 올레샤의 단편집 『리옴빠』는 문학전문출판사 미행이 선보이는 세 번째 책이다. 미행의 편집자들은 보통 ‘러시아 문학’ 하면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만 떠올리는 독자들에게 “올리샤도 있어요!”라고 외치고 싶었다고 한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유리 올레샤는 바실리 칸딘스키 등과 함께 오데사에서 활동한 러시아의 전설적인 소설가다. 비영어권 작가라 원서를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거쳐 러시아에서 일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중고 원서를 구할 수 있었다. 배송 중 분실될까 봐 마음을 졸인 끝에 한 달 만에 책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작가 이름과 제목, 강렬한 문구 “당신의 홍채를 나에게 주고 내 사랑을 가져가요”를 강조하기 위해, 표지는 영화 크레딧이 올라가다 잘린 것처럼 심플하게 구성했다.
미행의 편집자들은 독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읽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 이름에서 풍기는낯섦 때문에 책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문학은 교과서가 아니잖아요. 한번 읽어보고 괜찮으면 계속 읽고, 아니다 싶으면 멀리 던져버리는 거죠. 미행의 모토가 ‘글을 읽는 기쁨, 작가를 발견하는 즐거움’이에요. 색다른 해외 문학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유리 올레샤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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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올레샤> 저/<김성일> 역15,300원(10% + 5%)
유리 올레샤(Юрий K. Олеша, 1899-1960)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다. 하지만 그는 바실리 칸딘스키, 안나 아흐마토바 등과 함께 오데사에서 활동했던 주요 예술가로 손꼽히는 러시아 문학의 전설이다. 10대 때 오데사문학그룹 ‘녹색 등’에서 활동한 그는 풍자기사를 써서 인기를 끌 당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