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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력을 가진 신인 힙합 그룹, 영 바이닐스
영 바이닐스(Young Vinyls) < Too Young >
여자 멤버가 포함된 랩 트리오의 90년대 힙합, 설정부터 유별나다.
영 바이닐스는 쿠마 파크가 이끄는 러브 존스의 신인 랩 트리오다. 래퍼 대부분이 솔로로 데뷔하는 요즘, 그룹인데다 여성 멤버도 껴있다. 흔치 않은 경우 중 드문 케이스, 추구하는 음악 또한 90년대로 지금의 힙합 신과 거리감을 보인다. 설정부터 유별나다.
밴드 사운드, 샘플링 위주의 편곡이 탄탄하다. 시류 따라가는 힙합퍼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바이브이자 최고의 무기다. 담고 있는 매력 또한 제각각이다. 펑키(Funky)한 「Sound tirbe」, 재즈 느낌의 「Lovin' it」, 온기가 느껴지는 트랙들 사이 타이트한 「303」, 「Bring the 90s back」은 흥미롭다. 가사처럼 본토에 꿀릴 것 없다. 단지 새로움이 부족하고, 그것을 과거 재현으로 덮기엔 랩 실력도 '조금' 모자라다.
스타일은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플로우가 설익어서 가사는 힘을 잃었다. 비트가 괜찮았기에 더 아쉬운 부분이다. 분위기와 주제는 진하다. 훅도 멋스럽게 잘 짜냈고 멤버들의 합도 좋았으나 벌스(Verse)의 기복이 크다. 물이 올라, 가장 귀를 잡아끄는 전달력은 부모님 전 상서 「I got something to say」에서 포착된다. 준수하나, 다른 곡들이 이 정도의 몰입을 유도하지 못했다. 후렴만 기억에 떠돈다.
랩에 이어 킬링 트랙 없이, 다 고만고만하다는 빈틈도 있다. 인간적이다. 그럼에도 < Too young >을 무시할 수 없는 까닭은 영 바이닐스의 존재 자체에 있다. 그 바이브와 스타일, 그룹이 갖는 캐릭터는 확고하며 희귀하다. 때문에 모든 트랙의 연결고리가 끈끈하다. 일상적이고 따스한 색을 공유한다. 앞서 말했듯 뮤지션으로서 큰 힘을 일찍 얻은 셈이다. 준비된 애늙은이 그룹, 필요한 건 갖춰진 것들을 뽐낼 연출과 랩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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