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두근두근 내 인생>, 눈물이 날 수밖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엄마 ‘미라’ 역 맡아
배우 송혜교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선천성 조로증 아들을 둔 엄마 ‘미라’ 역으로 분했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오는 9월 3일, 개봉 예정이다.
“<두근두근 내 인생>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슬펐어요. 즐거운 장면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하기가 다소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마음을 잡고 울어야 하는 장면이 아니라, 연기하는 배우들이 다들 웃고 장난치는 장면에서 슬픔이 묻어나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좋았고, 기억에 남아요. 굳이 모성애 연기를 한다고 엄마들의 모습이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처음 읽었던 시나리오의 느낌 그대로 친구처럼 아름이를 대하는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름이와 매일 마주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절로 엄마의 감정들이 생겼던 것 같아요.”
지난 8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17세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17번째 생일을 앞두고 80세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작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인 역을 맡아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두근두근 내 인생>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은 “송혜교가 현실감 있고 억척스러운 연기가 가능한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랫동안 지켜봐 온 배우였고, 당찬 엄마 ‘미라’와 같은 역할이라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제작보고회에서 송혜교는 “그동안 조금 무거운 캐릭터를 많이 해왔는데, 마침 밝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었을 때 <두근두근 내 인생> 시나리오를 받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미라’ 캐릭터의 밝음이 좋았다. 비록 슬픈 상황이지만 어두운 캐릭터가 아니라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미라’의 남편 ‘대수’ 역은 배우 강동원이 열연했다.
지난 2011년 소설로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두근두근 내 인생』. 이번에는 송혜교, 강동원의 감동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김애란 작가는 “열 일곱에 갑자기 부모가 된 미라와 대수에게도 ‘처음’인 게 많았는데, 이들의 ‘처음’과 배우의 ‘처음’이 보기 좋게 만나지 않을까 싶었다. 강동원 씨의 천진한 듯 비감한 분위기와 송혜교 씨의 청순한 듯 씩씩한 모습이 각 배역에 잘 녹아 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가장 어린 부모의 특별한 이야기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오는 9월 3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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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단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자 한국문단의 차세대 대표작가로 떠오른 김애란.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려왔던 그의 첫 장편소설이 드디어 출간된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우리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