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기획] 스무 해, 가볍게 도약하다 - 『스무 해의 폴짝』
『스무 해의 폴짝』 성혜현 편집자
남다른 감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출판사 ‘마음산책’이 스무 해를 맞았다. 기념으로 낸 책도 참 마음산책답다. (2020.09.17)
남다른 감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출판사 ‘마음산책’이 스무 해를 맞았다. 기념으로 낸 책도 참 마음산책답다. 무겁게 주저앉기보다 가볍게 ‘폴짝’이라니. 작가들에게 책과 글쓰기의 의미를 묻는 인터뷰집이라니. 정은숙 대표가 신형철, 김숨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20명의 저자를 만나 운동화를 한 켤레씩 선물했다. 작년 여름에 시작된 기획은 올해 여름에 끝나며 네 계절의 시간을 품게 됐다.
성혜현 편집자는 운동화를 통해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취향이 있는지를 실감했다. 문인마다 좋아하는 색상이 달랐고, 운동화를 받아 들었을 때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서른 해를 맞이했을 때, 다시 운동화를 선물하며 취향을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의 입말을 듣다가, 녹취를 풀고 정제된 문장으로 가다듬는 과정도 또 다른 재미였다고.
많은 이야기를 담다 보니 제법 두꺼운 책이 됐지만, 표지만은 경쾌하다. 산뜻한 동작인 ‘폴짝’이 제목에 들어간 만큼, 무겁지 않고 환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가볍게 뛰어오르는 캐릭터를 넣었고, 아크릴 채색으로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제목과 문인들의 이름은 반짝이는 녹색을 이용해 돋보이게 했다. 그렇게 스무 해의 설렘을 담은 책이 우리에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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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스무 해 동안 길어올린 문학의 깊이, 삶의 희망” 마음산책 대표 정은숙이 만난 문인 스무 명과의 대화 『스무 해의 폴짝』은 출판사 마음산책 20주년을 맞이하여 대표 정은숙이 문인 스무 명과 만나 나눈 대화를 정리한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어는 소설가, 시인, 평론가, 번역가의 작업실이나 학교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