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하지만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을 때, 누구나 ‘고민우체통’이 필요하다! 북튜버 조용표는 소소하지만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사연을 받아 영상으로 답변해주는 채널을 운영했다. 든든한 조언자인 그는 인생의 길잡이가 된 책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바로 북튜브 ‘도서관에 사는 남자’. 고민 상담처럼 초심자도 마음을 열 수 있게 책을 편안하게 소개하는 것이 특징. 영상 한 편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소개하는 등, 예비 북튜버를 위한 실질적인 팁도 가득하다. 조용표 작가의 책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와 함께 즐겨도 좋겠다. 

‘도서관에 사는 남자’ 채널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서관에 사는 남자’ 채널은 제가 직접 읽은 책을 쉽게 요약해서 전달해드리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채널입니다. 저는 10여 년 전만 해도 책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수많은 고민의 해결책을 책에서 찾기 시작하면서 제 삶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책과 친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책을 접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채널이 ‘도서관에 사는 남자’ 채널입니다. 현재는 청소년 소설처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인문, 경제, 사회,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flow』라는 책이에요. 몰입 이론의 최고 권위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쓴 책인데요. 원래는 일을 하거나 공부할 때 더욱 몰입하고 싶어서 읽은 책이지만, 책에는 단순히 몰입하는 방법이 아닌 몰입을 통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 담겨있었어요. 덕분에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던 책이에요.

『돈키호테』 역시 잊을 수 없는 책이에요. 세계 최초의 근대 소설이라고 불리는 『돈키호테』는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반드시 읽어보는 소설이에요. 이 소설은 그 당시의 기사도 소설을 조롱하기 위해 쓰인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책을 읽다 보면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 책이에요.

또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역시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아마 인간관계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 역시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적이 많은데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는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현명한 조언을 들려주고 있어 읽으면서 아주 깊게 빠졌던 책입니다. 평생 곁에 두고 꾸준히 읽어나간다면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을 크게 덜어줄 것 같았던 책입니다.

하루 중 언제 책을 읽나요? 평소 독서 습관을 소개해주셔도 됩니다.

저는 책 읽는 시간을 정해두고 독서를 하는 편이에요. 새벽 5시에 일어나 약 2시간 동안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일하다가 중간에 휴식을 취할 때, 쉬는 시간에,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하며 책 읽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자투리 시간을 독서에 활용한다는 말인데요. 자투리 시간 외에도 평일에 가끔 카페에 나가 몇 시간씩 집중해서 책 읽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 가서 책을 읽지 못하는 게 제일 아쉬워요.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예전에 『총균쇠』라는 책을 읽으며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두꺼워서 나중에 읽으려고 계속 미뤄뒀던 책인데요. 주변에서 좋은 책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한번 읽어보기로 했어요.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꽤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어요. 흥미롭기도 하고, 읽기도 쉽다 보니 두꺼운 책을 금세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중에 이렇게 쉽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물론, 잘 읽히는 것보다 더 좋았던 점은 내용이었어요. 문명의 불균형이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논리적으로 쉽게 설명하며 독자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었어요. 그래서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작가의 신작이 기다려져요. 가장 최근에 출간된 도서는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라고 알고 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통찰력과 편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돼요.

신간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소개 부탁드려요.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는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과 고민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하면서,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고민을 가진 사람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우체통’이라는 온라인 고민 상담을 시작했어요.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민 상담소라고 할 수 있죠.

고민우체통을 통해 수백 건의 고민을 들어드렸고, 그중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만한 고민을 골라 브런치에 글로 답장을 써드렸어요. 그중 44편의 고민을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된 것이 바로 『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입니다. 요즘 이런저런 고민을 가지고 계신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고민에 자신의 답은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도서관에 사는 남자’ 대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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