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책] 책을 통해 ‘나’를 알아가요 – 유튜북 진서 편
유튜버의 책 (5) – 유튜북 진서 편
<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유튜버의 책’을 격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셀럽들의 책 취향을 알아봅니다.(2020.09.01)
<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유튜버의 책’을 격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셀럽들의 책 취향을 알아봅니다.
“지치고 힘든 삶에 힘이 되어 줄 독서. 책 이야기 나누고, 같이 성장해요.” 소개말처럼, ‘유튜북 진서’는 다채로운 콘셉트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채널이다. MBTI 테스트부터 책장 공개 등 마치 친구와 책을 함께 읽는 기분이 든다. 특히 ‘책 읽어주는 여자’는 낭독을 ASMR로 구성한 진서만의 콘텐츠. 눈 뜰 때부터 자기 전까지,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대표 북튜브! 운영자 진서의 요즘 읽은 책 리스트는 무엇일까?
‘유튜북 진서’ 채널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채널을 소개하려면 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독서를 통해서 제가 얻은 것이 참 많았기 때문에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독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행위거든요. 이런 이야기 하면 우스울지도 모르지만, 저는 독서를 통해서 내면의 소리를 듣는 방법을 배웠고, 전혀 몰랐던 나에 대해서 알게 된 게 많거든요. (독서 이외에 명상, 일기 등도 큰 도움을 줬지만요.)
제 영상을 본 분들이 책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갖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독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나만의 양서를 만나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게 되면 더할 나위 없겠죠.
‘유투북 진서’ 채널은 많은 사람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채널입니다.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읽는 걸 좋아하는데요. 최근에 다시 펼쳐본 책이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입니다. 작년에 읽었을 때, 서문에 ‘기술적 진보는 생태학적 위험과 핵전쟁의 위험을 필연적으로 수반해왔고, 그 각각의 위험 또는 두 가지 위험이 뭉뚱그려져서 모든 문명에, 어쩌면 모든 생명체에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라는 내용에 제가 생태학적 위험..이라는 부분에 줄을 긋고 ‘바이러스’라고 적어뒀더라고요. 읽었던 시기가 코로나가 생기기 전인데, 올해 다시 읽으면서 그 문장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과학적 진보와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 과거에 이미 이런 문제들을 예측했던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혜안과 태도를 배우고, 되새겨보면 덜 방황하지 않을까요.
두 번째는 채사장 님의 『지대넓얕 제로』! 채사장 님의 필체와 문장에 담긴 철학을 좋아하는데요. 올해 상반기에 신간이 나와서 너무 행복했어요. 지적 대화를 위해서는 넓은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제목에는 이야기하지만, 그냥 지식만 전달하는 내용이 아니거든요. 시대를 관통하는 인문학적인 지식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아는 것이 많아지는 건 덤이고요. 세계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해요. 이 책은 지식 겉핥기식이 아닌 찐이다. 이런 도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정유정 작가님의 『진이, 지니』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큰 울림이 있었어요.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온전히 상대의 입장에 깊게 들어가보는 것. 타인의 삶과 인생을 이해하게 되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대부분 사랑이 어려운 이유가 ‘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요. 이 책이 그 부분에 대해서 무릎을 탁 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스토리 몰입력도 너무 좋으니 말 다했습니다.
하루 중 언제 책을 읽나요?
솔직히 저는 독서 루틴이 정해진 게 없어요. 그래서 제 영상 중에는 독서법, 독서루틴.. 이런 영상이 없답니다. 인생을 살면서 내 뜻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지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 역시 살아가면서 참 많은 난관에 부딪히는데요. 저는 그때마다 저도 모르게 책에 손이 가더라고요. 독서가 생각이 많아질 때 그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또 책을 읽다 보면 내 상황에 딱 맞는 조언이나, 위로가 담긴 문구를 발견한 경우가 많거든요. 항상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으려고 ‘애써’ 노력하는 거 같아요.
자차가 없었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많이 읽었고, 여유 있을 때 카페에서 자리 잡고 읽는 편이에요. 좀 어려운 책들은 책상에서 필기하면서 전투적으로 읽고요. 희망사항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30분 정도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인데.. 그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희망’사항이에요.(웃음)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다면요?
음.. 정말 많은데요. 채사장 작가님? 최근에 신간이 나왔는데, 또 바라면 화내시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좋아합니다. 알랭 드 보통 작가님 책도 좋아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내용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다음 책은 또 얼마나 새로운 통찰이 담겨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알랭 드 보통의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부터 시작해서 출간순대로 읽으면 알랭 드 보통의 삶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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