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책] 손 닿는 모든 곳에 책이 있어요 - 시한책방 편
유튜버의 책 (2) – 시한책방 편
<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유튜버의 책’을 격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셀럽들의 책 취향을 알아봅니다. (2020. 07. 21)
<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유튜버의 책’을 격주 화요일 연재합니다.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셀럽들의 책 취향을 알아봅니다.
『총, 균, 쇠』, 『사피엔스』 등 제목은 아는데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서가에 쌓여 있다면, 일단 ‘시한책방’ 채널을 찾아보자. 북튜버 이시한이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영상을 재미있게 보다 보면, 무엇이든 ‘읽은 척’ 할 수 있는 지식이 쌓이는 것은 물론 실제 책을 읽고 싶은 마음도 생겨난다. 자기계발서부터 문학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다는 것도 장점. 최근에는 책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편의점』을 출간하여, 간편하게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느라 바쁜 그가 요즘 읽는 책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시한책방’ 채널 소개 부탁드려요!
시한책방은 2년여 만에 5만여 구독자를 모을 정도로 북튜버계에서는 굉장히 급성장한 채널입니다. 어려운 책부터 쉬운 책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망라해서 소개하는데,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무엇보다 제 생각과 느낌을 넣어 유니크하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구인(시한책방 구독자들의 애칭으로 지식구독자들의 준말)들이 책 읽는 것을 숙제처럼 여기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 보듯이 즐겁게 대할 수 있게 책을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등산을 좋아하던 사람이 자신이 등산에 쓸 물품을 만들다가 세계적인 기업 파타고니아까지 창업하게 된 이본 쉬나드의 이야기와 철학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기업의 창업 스토리가 아니라,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환경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점과 노력들이 담겨 있어, 읽고 나면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돈을 벌려고’가 아니라 ‘지구를 지키려고’ 기업활동을 하는 파타고니아의 스토리를 보면서, 지구를 지키는 것은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깨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룬샷』은 물리학자면서 맥킨지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던 샤피 바칼의 책입니다. 작가는 “얼핏 미친 것처럼 보이는 획기적 아이디어”를 ‘룬샷’이라고 칭합니다. 이 룬샷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물론이고 인류의 역사를 바꿀만한 전환점을 이루어냈다는 것이죠. 이 책은 경제, 경영서지만, 인문서로 읽어도 될 만큼 역사 안에서 룬샷의 다양한 예를 찾아 보여줘요. 그리고 ‘왜 어떤 아이디어는 배양되어 자라나서 비즈니스와 인류를 바꾸고, 또 어떤 아이디어는 사장되었는지?’를 알려주죠. 이런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고, 개인에게도 적용할만한 포인트들이 있어 인사이트도 상당히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인데, 이번에 읽고 있어요. 역사를 왕 중심의 국가적 차원에서만 보지 않고 개인 차원으로 가져와서 시대를 살아간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서양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신을 다루지만 사실은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동양에서는 『사기』가 그런 역할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대를 살아간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며, 오늘의 나는 어떤 시대를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책입니다.
하루 중 언제 책을 읽나요? 독서 습관을 소개해주셔도 됩니다.
시한책방 정기 업로드가 일주일에 2권이고, 그 외 네이버 비즈니스 판에서 <이시한의 점심약속>이라는 라이브 토크쇼를 진행하는데, 대부분은 책의 저자들이 나오시기 때문에 그에 관한 책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읽은 책을 전부 다 소개하는 것은 아니고, 읽고 나서 아니다 싶은 것은 살며시 내려놓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1주일에 3~4권은 읽게 됩니다.
사실 저는 주업으로 하는 일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튜버나 작가로서의 일은 저의 부캐(부캐릭터)인 셈인데요, 그러다 보니 시간을 정말 잘 활용하지 않으면 ‘렉’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자투리 시간이 책 읽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가 생활할 때 자투리 시간이 많아요. 미팅이 있어서 나간다고 하면 지하철 안에서의 30분에서 1시간, 그리고 미팅 상대를 기다리는 10~20분 정도가 모두 책 읽는 시간이 될 수 있거든요. 이런 시간들과 따로 책을 읽는 시간을 하루에 30분 정도 마련해 놓으면 하루에 책 읽는 시간이 적어도 2시간 이상은 확보됩니다. 대신 늘 책이 가까운 곳에 존재해야죠. 스마트 폰이 가까이 때문에 있기 때문에 쉽게 손이 가는 것처럼, 책 역시 손이 닿는 모든 곳에 놓아두어야 합니다.
최근 책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편의점』도 내셨죠.
네, 그동안 시한책방을 통해 소개한 300여 종의 책 중, 시대의 고전으로 뽑히는 책들을 모아 소개하는 책입니다. 『사피엔스』, 『총균쇠』, 『군주론』, 『국가』, 『월든』, 『코스모스』 등 어렵지만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책들을 시대별로 나열하니 또 하나의 내용이 나오더라는 것이죠. 시대의 베스트셀러는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들을 시대순으로 꿰어보니 인류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거대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병렬적으로 읽으면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도 있는 개별 책 소개를 만나실 수 있고, 직렬적으로 읽으면 시대의 흐름을 관통하는 인류의 거시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다면요?
이런 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제 자신의 신작을 일단 가장 기다립니다. 『지식편의점』 마지막 날개에, 2021년에 두 권이 더 시리즈로 나온다고 예고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 아이디어만 있고 집필을 시작을 안 해서, 약간의 압박이 있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제 신간을 가장 기다리는 ‘스스로의 독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승환 작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에세이 작가로 베스트셀러를 내다가 인문에세이라는 조금은 새로운 장르로 이번에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를 출간해서 큰 히트를 기록했잖아요. 결과적으로 에세이 독자들과 인문 독자들의 교집합을 만들어 내면서 영역을 확장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책은 어떤 내용으로 다가와 어떤 영향력을 보여 줄 것인가 궁금해집니다.
『오리지널스』를 쓴 애덤 그랜트 작가의 신작도 보고 싶고,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는 언제나 다음에는 어떤 통찰을 보여줄 것인가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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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시한책방 , 총 균 쇠, 사피엔스,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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