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뭐길래] 매일 매일 '채널예스'를 들어옵니다 – 봄봄봄 편
당신이 읽는 책이 궁금해요 (36)
해외 거주자다 보니 서점가서 둘러볼 일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예스24에 의존해요. 다행히 <채널예스>의 구성이 알차서 매주 월요일엔 어떤 내용이 새로 올라왔는지 기대가 될 정도예요. (2019. 08. 01)
예스24 블로거 ‘봄봄봄’ 님은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는 주부다. 국제 결혼한 후 네덜란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아 스스로 치료하고자 한의학(중의학)을 공부했는데, 이제는 그 일이 직업이 돼서 매일 환자들에게 침 놓는 일을 하고 있다. 주로 읽는 책은 한의학과 관련된 책들이다. 예스24 웹진 <채널예스>에 매일매일 들어온 지는 5년이 넘었다. 신간 소식, 작가들의 인터뷰 등을 꿰고 있는 독자 중 한 명이다. 봄봄봄 님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국내 도서를 자주 구입하진 못하지만, 며칠 전 소설가 정유정의 책이 네덜란드에서 번역되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예약을 신청했다. 책 제목은 <Een goede zoon: 착한 아들>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김인 ‘사루비아 다방’ 대표가 쓴 에세이 『차의 기분』 을 읽고 있고요. 위고 출판사에서 나온 『아무튼 계속』 도 전자책으로 읽었습니다. 또 푸른숲 출판사에서 나온 홍대선 저자의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도 읽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제가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곳은 대부분 예스24입니다. 소개되는 책들의 목차, 개략적인 내용을 읽어보고 읽어볼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개인적으로 사치를 부리고 싶을 때 좋은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차의 기분』 에 관심이 갔는데 읽어보니 내용이 정말 좋았어요. 차분한 시를 읽으며 나도 차를 마시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가끔 꺼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요. 당분간 그럴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계속』 은 『채널예스』 인터뷰를 읽다가 저자가 지향하는 “체크인한 호텔방 같은 살림” 에 꽂혀서 꼭 읽어보고 싶어졌죠. 읽고 나서 바로 바로 정리하는 습관이 조금 생기긴 했습니다. 아무튼 시리즈가 가볍게 읽기에 좋아요.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의 저자는 제가 한참 팟캐스트를 들을 때 좋아했던 분인데 책을 내신다고 해서 냉큼 샀어요. 6명의 셀러브리티 대표 철학자들의 사상보다는 개인들의 배경(성장사 포함)에 집중했기 때문에 읽기가 훨씬 쉬었어요. 철학 관련 도서는 국내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는데요. 해외 도서라면 번역자들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해외 거주자다 보니 서점 가서 둘러볼 일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예스24에 의존해요. 다행히 <채널예스>의 구성이 알차서 매주 월요일엔 어떤 내용이 새로 올라왔는지 기대가 될 정도예요. 매번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왜냐면 제가 별 노력 없이도 멋진 저자들과의 인터뷰, 책에 대한 정보, 다양한 칼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어디서 이런 고급스러운 읽을 거리를 얻을 수 있겠어요. 최근 팟캐스트 <책읽아웃>도 듣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너무 너무 사랑하는 <채널예스>를 프랑소와 엄(엄지혜 기자)님과 단호박(정의정 기자)님, 단 두 분이 만드신다는 걸 알고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또한 반성도 했어요. 이제는 일이 많다고 불평을 안 하기로 했습니다. <채널예스> 인터뷰라서 그런 게 아니고요. (웃음) 저는 정말 예스24와 <채널예스>를 귀하게 생각하는 독자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요즘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서비스가 생기면서 책을 고르는 데 덜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다운을 받아서 읽어보고 계속 읽을지 결정하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요즘 무제한 전자책 서비스로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어요. 예스24 북클럽 서비스도 눈여겨보고 있는데요. 해외 카드 사용자가 안 된다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어떤 책을 볼 때, 특별히 반갑나요?
따뜻한 책이요. 예를 들면 김달님 작가의 『나의 두 사람』 이 반가웠어요. 자기계발서들이 판을 치는 중에 정말 반가운 책이었어요. 작가님 이름도 어찌나 그리 고우시던지요. 가끔 작가님의 조부님들이 떠오르면 “아, 고마우신 분들! 사랑을 아시는 분들”이란 느낌으로 혼자서 뭉클해지곤 합니다. 물론 김달님 작가님의 책도 <채널예스>를 통해 알게 됐어요.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인터뷰에 답변을 달면서 느낀 점이 제가 생각만큼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네요. 이미 나와 있는 책들 중에 흥미가 가는 책을 고르고 있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몇 년 전에 출간한 책도 아직 읽어보지 않은 것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감히 신간을 기다린다는 얘기는 못하겠어요. 다만 황정은 작가님처럼 잘 되었으면 하는 작가님들이 몇 분 계시고 문학계가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작가도 서점도 모두 ‘활황’이라는 소식이 들렸으면 합니다.
나의 두 사람김달님 저 | 어떤책
세 사람이 함께한 그날의 공기까지 느낄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기회이다. 우리가 예외적인 경우이며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이야기를 그 자신의 문장으로 읽을 기회가 얼마나 드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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