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니다

지난 주, 굳은 결심으로 ‘노 슈거 프로젝트 2090’ 에 참가한 세 명의 멘티들은 일명 ‘슈거파이터즈’라는 거창한 직책을 부여 받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꼬박꼬박 식단표를 작성하고, 2L의 레몬물을 마시고, 먹고 싶은 음식을 애써 외면하면서 눈물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세 명의 슈거파이터즈는 ‘노 슈거 프로젝트 2090’ 1단계인 슈거 디톡스 단계를 마치고 2단계에 접어들었다. 슈거 디톡스 단계란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여, 몸에 쌓여 있는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전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평균 1.5kg~2.kg의 체중감량이 나타난다)

1단계가 끝난 세 명의 슈거파이터즈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총 5일 동안 1단계를 착실히 수행하여 세 명 모두 체중감량에 성공했다. 한수진 멘티는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병행한 결과 1.8kg의 체중을 감량했다. 나도 5일 간의 슈거 디톡스 단계를 통해 2.2kg 정도를 감량했다. 세 명 중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갔던 박진아 멘티는 5kg 감량이라는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세 명의 멘티들 모두 허리에 좀 더 라인이 생기고, 불룩했던 배가 제법 들어갔다. 물론, 하루하루 체중을 재고 몇 kg이 빠졌는지 집착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줄어든 체중을 확인하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어, 다이어트에 더 몰입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 또한 안겨준다. 세 명의 멘티들은 이러한 변화를 발판삼아 더욱더 열심히 2단계를 수행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과정이 아니라, 전체적인 생활패턴을 건강하게 바꾸는 과정 전체를 의미한다. 나 역시 그러한 생각으로 생활 패턴을 조금씩 바꿔나갔다. 6층에 위치한 회사에 출근할 때는 계단을 이용하였고, 식품을 고를 때에도 영양분석표를 꼼꼼히 따져가며 몸에 좋은 것을 고르려고 노력했다. 다른 멘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면서,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힐 수 있도록 노력했다. 꾸준히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그것들이 쌓여 좋은 습관이 되고, 이를 통해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끈기와 의지력이 가장 중요

지난 화요일, 예스24에서 멘토 조희진 PD와 멘티들은 2차 모임을 가졌다. 조희진 PD는 멘티들이 작성한 식단표를 체크하면서, 더 보충해야 할 부분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지쳐있는 멘티들을 격려하며, 보다 정확히 식품의 영양소를 확인하는 TIP 또한 알려주었다. 조희진 PD가 알려준 사이트( nutritiondata.self.com) 에는 다양한 식품의 칼로리, 탄수화물, G.I 지수(음식을 섭취하여 체내의 소화 흡수과정 중 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높게 올리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수치)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섭취한 식품의 영양소를 확인하고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멘티들 역시 조희진 PD의 설명을 들으며 영양분석표를 보는 법을 익혔다. 가급적 G.I 지수가 낮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조희진 PD의 조언에 따라, 2단계에서 섭취하면 좋은 식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G.I 지수가 낮은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시금치, 오이, 토마토 등 과 같은 야채가 있으며, G.I 지수가 60을 넘어가는 식품은 되도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 G.I 지수가 높은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감자, 꿀, 흰식빵 등 을 들 수 있다.

G.I지수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2단계에 임하는 각오를 나누며 2차 멘토링은 마무리 되었다. ‘노 슈거 프로젝트 2090’ 2단계인 슈거리스는 정해진 기간이 따로 없다. 자신이 목표한 체중에 도달할 때 까지 계속 된다. 따라서 기간이 정해진 1단계보다 높은 끈기와 의지력이 요구된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세 명의 슈거파이터즈 역시 더욱 의욕적으로 2단계를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첫 기사를 작성 한 뒤 채널예스 독자들이 보내준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며 조금 놀랐다. 부끄럽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여 6주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이진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 것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의욕을 샘솟게 해 주지 않을까? 물론 아직도 가끔 불쑥불쑥 짜증이 나기도 하고, 눈앞에 달콤한 슈크림빵이 아른거리고, 매콤한 떡볶이가 그립지만, 고맙게도 응원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금씩 달라지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다이어트를 한다.

<1단계 식단표>

[추천 기사]

- 다이어트, 올해도 이대로 포기할 건가요?
- 체중에 대한 편견과 집착을 내려놓자
- 효민 「나이스바디」는 분명 문제적이다
- 지금 서울 역사가 최악의 ‘못된 건축’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