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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공범> 손예진 연기, 자꾸 구경하게 되더라”

감성 스릴러 <공범>에서 오직 딸을 위해 살아온 아빠 ‘순만’ 역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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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갑수가 <공범>에서 사랑하는 딸에게 잔인함 의심을 받게 되는 아빠 ‘순만’ 역을 맡았다. 손예진과 <연애시대> 이후 또 한 번 부녀 호흡을 맞추게 된 김갑수는 “<공범>은 감정의 깊이가 다른 스릴러 영화다.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태백산맥>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는데 <공범>은 20년 전 신인의 자세로 몰입하게 된 작품이에요. 좋은 감독과 배우, 시나리오를 만나서 배우로서 정말 행복했어요. <공범>은 감정의 깊이가 다른 스릴러 영화에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제가 맡은 인물 ‘순만’은 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아빠에요. 그런데 딸에게 범죄자로 의심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혼란에 휩싸이죠. 즐겁게 촬영했지만 딸과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정말 가슴 아프고 답답하고 힘들게 촬영했어요. <공범>은 충분히 현실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끌린 작품이에요. 국동석 감독이 정말 지겨울 정도로 집요하게 완벽한 장면을 요구했는데, 그랬기 때문에 만족스런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

9월 2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공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011년 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후 스크린에 복귀한 김갑수는 <공범>에서 사랑하는 딸에게 강력 범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을 받게 되는 아빠 ‘순만’ 역을 맡았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갑수는 “손예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구경을 하게 된다. 나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손예진의 연기가 자꾸만 궁금해지는 것이다. 후배 연기자가 ‘이 신은 어떻게 소화할까’ 궁금할 때가 있는데, 손예진은 항상 내 기대를 뛰어 넘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예진은 “김갑수 선생님의 연기는 언제나 편안해 보인다. 계산된 연기인지, 동물적으로 접근하는 연기인지 모를 정도였다. 늘 무심한 듯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공범>의 연출을 맡은 국동석 감독은 “김갑수 선생님의 연기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순식간에 눈빛이 바뀌더라.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국동석 감독은 <공범>은 만약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범죄자는 범죄자인 동시에 또한 누군가의 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범>은 김갑수, 손예진의 탁월한 연기력과 함께 극중 ‘다은’(손예진)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화면 구도와 촬영, 미술까지 심리적인 공감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국동석 감독은 “관객들도 영화 속 ‘다은’에게 주어진 딜레마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정해진 결말보다는 각자의 결론을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범>은 오는 10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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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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