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혜의 추천사] 책의 세계에 온 당신을 환영한다
작가의 추천사 (7) – 이다혜 편
이다혜 작가의 추천사를 따라 한 권씩 읽는다면, 쌓인 책들이 ‘출근길의 주문’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 (2020.06.03)
영화, 스릴러, 페미니즘 등 이다혜 작가만큼 폭넓은 관심사를 가진 이가 있을까? 『아무튼, 스릴러』에서 그는 충실한 장르의 가이드를 자처하고,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을 통해, 여성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회고는 쉬운 용서 대신 단단한 언어와 함께 오직 앞으로 향한다”(『화이트 호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날아오르리라. 경계와 구분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버드 스트라이크』) 이다혜 작가의 추천사를 따라 한 권씩 읽는다면, 쌓인 책들이 ‘출근길의 주문’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
강화길 저 | 문학동네
“무던한 보통의 얼굴이 어떤 폐허를 딛고 만들어졌는지 강화길은 직시한다. 우리를 구하는 것은 오직 그런 각오일 것이다. 회고는 쉬운 용서 대신 단단한 언어와 함께 오직 앞으로 향한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음복」은, 이 작품이 지금까지 받았고 앞으로 받을 어떤 상보다도 크다.”
매들린 밀러 저 / 이은선 역 | 이봄
““아버지 생각이 틀렸어요.” 마녀가 되는 첫번째 주문이라면 『키르케』 속 이 한마디가 아닐까. 매들린 밀러는 신화를 ‘새로’ 쓴다.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존재로서의 마녀. 해방은 거저 이루어지지 않는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외 저 / 이경아 외 역 | 윌북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른들의 말을 배우고 세계를 파악해나간다. 알 것 같지만 설명하기 어렵고,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돌아서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세계에서, 앨리스는 계속 모험을 이어나간다. ‘이상한 나라’는 우리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익히고 적응해야 했던 어른의 세계 그 자체일 것이며, 이 세계는 혼란으로 가득 차 있고 뜻이 다른 것들을 같다고 믿는 사람들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책을 읽는 어른들은 알아차리게 된다.”
대프니 듀 모리에 저 / 변용란 역 | 현대문학
“타협하지 않는 젊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날카로움. 그는 상상을 통해, 마치 인형을 조종하듯이, 현실의 인물들을 조각해 넣은 듯한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나락으로 밀어낸다.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 기분을 안기며 이야기가 끝날 때면, 불안이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처럼 나를 사로잡는다. 인간에 대한 냉소는 비밀이 아니다. 20대 초반의 대프니 듀 모리에를 읽으며, 인간에 대한 냉소로 머릿속을 차갑게 씻는다. 『인형』의 세계에 온 당신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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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인형, 걸 클래식 컬렉션 2세트, 키르케, 화이트 호스, 이다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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