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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뭐길래] 생각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책이 반가워요 – 김윤주 편

당신이 읽는 책이 궁금해요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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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뒤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이 선명히 떠오르는 책이 반갑습니다. 그런 책을 만나면 밑줄을 쳐 두고 특별히 좋았던 문장은 블로그에 정리해 둡니다. (2019. 0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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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책이 뭐길래’를 매주 목요일 연재합니다. 책을 꾸준하게 읽는 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드립니다. 심각하지 않은 독서를 지향합니다. 즐기는 독서를 지향합니다. 자신의 책 취향을 가볍게 밝힐 수 있는 분들을 찾아갑니다.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김윤주 씨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책을 좋아했지만 서점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로 더욱 책에 빠졌다. 웹진 <채널예스>의 ‘7문 7답’ 코너와 출판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소개하는 ‘채널예스 인친소’를 맡아 신간과 출판 트렌드를 발빠르게 소개하고 있다. 요즘 가장 즐거운 일은 신간을 가장 빠르게 받아 보는 일. 평소 궁금했던 책의 저자들에게 질문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또한 <채널예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월간 채널예스>, 팟캐스트 <책읽아웃> 소식을 재밌게 전하고 있다. (//www.instagram.com/chyes24)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진짜 이야기를 쓰다』 ,  『선량한 차별주의자』  ,  『M 트레인』  등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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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야기를 쓰다』  는 <월간 채널예스> 잡지를 보다가 정이현 작가님이 추천하셔서 읽게 됐어요. 요즘 어떤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은 논픽션 분야의 뛰어난 글쟁이들의 노하우를 담고 있어 흥미롭게 읽었어요. 에세이, 기사, 소설 등 스토리를 담고 있는 글을 좋아하는 누구나 재미있어 할 것 같고요.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미래의 작가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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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는 김지혜 교수님의 <채널예스>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평소 하던 고민들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속이 시원했어요. 오랫동안 차별 문제를 다뤄온 저자님의 내공이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누구나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다른 집단의 사람에 대해 잘 모르게 되어 차별하기 쉬워진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무뎌질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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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트레인』  은 뮤지션 패티 스미스의 에세이입니다. 자기 전에 한편씩 읽었는데요, 패티 스미스의 삶만큼이나 글이 유연해서 편한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에 떠오른 생각과 영감을 자유롭게 기록해요. 카페에서 떠오른 기억을 쓰다가 좋아하는 TV 프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합니다. 질서정연한 글도 좋지만, 이렇게 느슨하고 감각적인 글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그때그때의 관심사에 따르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영화 한편을 보면 그 영화 감독의 에세이를 읽거나 원작 소설을 찾아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보고 감독의 에세이인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을 읽었고, 중공업 도시인 거제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땐뽀걸즈>를 본 뒤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를 읽었습니다. 아침 뉴스 방송을 듣다가 어떤 이슈가 부각되면, 그 이슈에 대한 전문가의 책을 찾아보고요. 취업한 후로, 주변 일들에 관심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웃음)

 

어떤 책을 볼 때, 특별히 반갑나요?

 

“영화를 보고 난 뒤, 1층으로 들어온 사람이 2층으로 나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영화가 가장 좋습니다.“라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말을 좋아합니다. 책도 마찬가지예요. 읽고 난 뒤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이 선명히 떠오르는 책이 반갑습니다. 그런 책을 만나면 밑줄을 쳐 두고 특별히 좋았던 문장은 블로그에 정리해 둡니다. 그렇게 인용구들을 모아뒀다가 나중에 친구들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글을 쓸 때 써먹기도 합니다.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박상영 작가의 신간을 기다립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최근 인터뷰에서 추리소설을 써 보고 싶다고 하신 것을 읽었어요. 기존 작가님의 스타일이 추리소설에 어떻게 녹아들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저 | 창비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30대 초반의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놀랍도록 흥미롭고 깊이 있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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