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정크』에 이은 청춘 3부작 완결판 『그랑주떼』

주인공의 답답한 현실 사이사이에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 가득한 기억들이 조금씩 서술되는 방식으로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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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3부작의 완결편 『그랑주떼』, 빈곤국에서 부유국으로 국제적인 이주 현상을 진단한 『엑소더스』, 27편의 영화에서 사랑, 욕망, 윤리 성장의 이야기를 담은 『정확한 사랑의 실험』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산 책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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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주떼

김혜나 저 | 은행나무

<제리> <정크>에 이은 청춘 3부작 완결판

김혜나 작가의 신작 소설입니다. 작가 스스로는 <제리>와 <정크>에 이은 청춘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랑주떼는 발레 용어인데요, 공중에 뛰어올라 다리를 일 자로 뻗는 동작입니다. 결국 가닿고 싶은 지점을 말하는 제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레를 하기에는 적합한 몸을 타고 났지만 아무리 연습을 해도 진전이 없는 여주인공이 나오는데요, 그런 주인공의 답답한 현실 사이사이에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 가득한 기억들이 조금씩 서술되는 방식입니다. 이 소설은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안으로 파고드는 내향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엑소더스

폴 콜리어 저/김선영 역 | 21세기북스

빈곤국에서 부유국으로! 지구촌 밑바닥 10억 인구가 움직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이면서 아프리카 경제 연구 센터의 소장이기도한 폴 콜리어의 책입니다. 해가 갈수록 국제적인 이주의 규모가 커지고 있죠.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아메리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리아에서처럼 내전을 필해 무작정 미지의 땅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대규모 국제 이주 현상을 진단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책입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극단적 불평등 때문에 생기는 이주 현상. 그런 이동의 규모를 이 책에서는 10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위험한 이주를 감행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주라는 것이 남겨진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가? 마지막으로 이주가 유입국의 원주민에게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경제, 사회, 도덕, 철학의 측면에서 꼼꼼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저 | 마음산책

27편 영화에서 읽어낸 사랑, 욕망, 윤리, 성장의 이야기

문학 평론가 신형철 씨의 신간입니다. 이 책은 신형철 평론가의 전작이 문학과 관련한 책인데 반해서 이번 책은 특이하게도 영화에 관한 책입니다. 영화 잡지 <시네21>에 연재했던 시리즈 ‘신형철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해서 영화에 관한 여러 글을 모아 놓은 책이죠. 연재 당시에도 느꼈지만 신형철 씨는 뛰어난 문장력과 분석력은 물론이고 스스로가 쓰는 글은 어떤 분야든 허투루 내놓지 않는 성실함을 갖추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 하게 되는 ‘정확한’ 이라는 표현과 신형철 평론가는 몹시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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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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