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다양한 작가와 작품이 사랑받았으면”
좋아하는 작가는 김연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
책, 음악, 여행, 공연 등 문화 콘텐츠 전반을 좋아하는 독자 김하나를 만났다. 그녀는 건전한 독서 문화가 조성되려면 좀 더 다양한 작가와 작품이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에 어떻게 지냈나요.
여름휴가로 제주에 갔다 왔어요. 평소에 일하는 건 똑같아요. 와인 가게에서 관리 쪽 일을 하고 있죠. 보드를 새롭게 배워보려고요. 취미로 삼아볼까 합니다.
책은 평소에 많이 읽나요?
최근에는 많이 읽지는 못하죠. 하지만 어릴 때부터 책은 좋아했습니다. 집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서 놀 게 별로 없었어요. 책 읽는 게 가장 돈 안 들면서도 재밌는 놀이였죠.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독서의 매력에 빠졌죠.
어떤 책을 주로 읽어요?
좋아하는 작가는 김연수. 주로 소설 많이 읽습니다. 미국 단편 소설도 좋아해요. 레이먼드 카버 같은 미국 단편 작가. 최근에는 『대성당』을 읽고 있어요. 김연수 작가가 번역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단편은 단편만의 매력이 있어요. 한국 단편 중에서도 예전 단편 즐겨 읽어요. 김유정 작가의 「봄봄」 같은 작품이요. 그래도 책 읽는 데 분야를 가리지는 않아요. 『론리플래닛』 처럼 여행책도 즐겨 읽고요. 여행을 좋아하는데요. 올해는 홍콩과 방콕, 내년에는 호주를 계획해 두고 있어요.
책 중에서도 여행 에세이 참 많이 나오잖아요. 어떤 계기로 여행을 좋아하게 됐는지.
원래 여행은 좋아했는데, 최근에 항공권이나 호텔 숙박 쪽에 관해 전혀 모르다 알게 됐어요. 이런 쪽도 공부를 해야 하더라고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혜택을 누리면서 여행 다니는 방법이 많았어요. 같은 돈을 내도 추가 혜택을 누릴 수도 있고. 최근에 인천에 위치한 한 호텔에 갔는데, 현금 5만 원을 내고 숙박했어요. 이런 식으로 좀만 관심을 두고 배우면 여행 갈 기회는 많은 것 같아요. 굳이 돈 많이 쓰지 않아도 되고.
어떤 여행을 좋아하나요.
예전 대학생 때는 짐 없이 몸만 떠나는 여행도 많이 했어요. 옷 한 벌, 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가서 1주일 내내 같은 옷 입고 여행한 적도 있었고요. 게스트하우스 같이 저렴한 데서 잠만 자고 여행하고 그랬죠. 지금은 저렴하면서도 안락하게 누릴 수 있는 곳을 알게 되니, 예전 방식으로는 가지 않아요. 그 전까지는 휴양지 여행을 이해 못했는데 이런 것도 필요하더라고요. 휴양지에서 얻는 매력도 있고. 몸이 힘든 여행도 나름의 묘미가 있고. 여행은 모두 좋아합니다.
가장 재밌었던 여행은?
최근에 갔던 제주요. 제주는 지금까지 네 번 갔는데, 이전 세 번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첫 번째는 한겨울에 눈보라가 몰아칠 때 갔거든요. 날씨가 험하니 어디 다닐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한 번은 한여름에 서핑하러 갔는데, 그때는 함께 간 친구랑 서로 안 맞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과 그 친구의 스타일이 달랐어요. 그리고 세 번째는 많은 사람이 가서 여행 느낌이 별로 나지 않았죠. 네 번째로는 중학교 때 친구와 단둘이 다녀 왔는데 원했던 서핑도 하고 수영장에서 휴식 취하고 다 좋았어요. 사려니숲길도 좋았고요. 맛있게 먹었고. 혼자 여행도 재밌지만, 친한 사람과 둘이 가면 서로 여행하며 배려하고 좋은 점이 많았어요.
책 이야기를 해 보죠. 독자로서 평소에 이점은 아쉽다,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는지.
저는 꽤 오래 전부터 전자책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볼 수 있는 전자책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전자책이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가벼운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는 대개 한 번 읽고 두 번까지는 안 읽는 책이 많잖아요. 이런 책은 이북으로 읽는 게 편해요. 예전에는 아이패드로 책을 읽었는데 방에 불을 다 꺼도 읽을 수 있으니 좋죠. 눈은 나빠지겠지만. (웃음)
아직도 전자책으로 책 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데, 새로운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나 봐요.
좋아해요. 장비 욕심 되게 많아요. 제 취향이 전반적으로 남자 쪽 관심사와 많은 부분 일치해요.남성잡지 <레옹>을 되게 좋아하는데요. 스포츠, 전자기기, 자동차, 오토바이, 남자 패션에 관심 많아요. 오토바이도 타고 싶어서 모토스쿨도 등록했는데, 거기서 배우는 오토바이가 대형 오토바이라 정지하고 주차하는 게 안 되더라고요. 제 체중보다도 무거우니까. 그래서 지금은 그냥 스쿠터를 살까 생각 중이에요.
다방면에 관심이 많네요. 예스24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에 예스24에서 ‘세계의 작가, 세계의 문학’ 투표를 했잖아요. 결과를 봤는데, 다소 의아했어요.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조앤 K. 롤링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는데. 그리고 일본 소설도 많고. 독자의 취향이 되게 편향된 것 같아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렇진 않았던 듯해요. 사람들이 책을 안 읽고, 읽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편향됐구나, 싶더라고요. 책이라는 건 수천 년 동안 인류가 읽어 내려왔고, 책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좀 더 건전한 독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이 사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예스24가 길잡이가 되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프라인 서점도 많이 줄었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은 시대니까 예스24가 더 많은 책을 보기 좋게 소개해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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