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출판 마케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세요?
고민이 있을 때, 책이 옆에 있다면 좋아하는 작가는 황경신, 밤삼킨별, 임경선
독서라는 행위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가지가 필요하다. 저자, 독자 그리고 책. 책은 당연히 사람이 만든다. 이번 '독자와 만나다' 주인공은 책을 만드는 사람 김수연 씨다. 진선출판사 새내기 마케터인 그녀에게 출판 마케터란 무엇이며, 독서에 관해 들어봤다.
독자와 양방향 소통을 추구하는 채널예스가 찾아갑니다! ‘독자와 만나다’는 채널예스를 평소에 즐겨 읽는 독자가 주인공인 코너입니다. [email protected]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출판 마케터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출판사마다 다 다르긴 한데, 저희 출판사는 마케팅 팀, 총무 팀, 제작 팀, 디자인 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중에서 마케팅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출판 마케터는 신간이 나오기 전에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짜죠. 이벤트라든지, 사은품 고민을 합니다. 책이 나온 뒤에는 담당하는 온라인 서점에 찾아가서 MD에게 책을 소개하고요. 북 트레일러를 만들지 안 만들지도 결정합니다.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는데, 카페 운영 업무도 있고요. 저희 출판사 애독자분들을 모아서 진선신간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직접 만나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광고 집행하는 일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업무를 합니다.
출판 마케터를 선택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생 때 대외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대외활동을 많이 하면서 뭐가 되고 싶은지 고민했어요. 고민하다 보니 마케터가 되고 싶더라고요. 어떤 분야가 맞을까 찾다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책이었어요. 출판 마케터 양성하는 과정을 이수하고 취직했죠. 책이라는 물성 자체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책을 마케팅하는 업무다 보니, 책이 나오면 읽어야 할 텐데요. 독서량이 많겠습니다.
물론 마케팅 할 책들과 타출판사의 유사도서들은 꼭 읽습니다. 그래야 온라인서점 MD분들과 신간미팅 할 때
저희 책을 효과적으로 설명해드릴 수 있고, 독자분들에게 전달되는 카피문구를 잘 뽑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취미로 읽는 책들은 일하면서 좀 줄어든 것 같아요. 그래서 2014년 계획에 다독하기, 열심히 읽기를 추가했습니다.
일을 하기 전, 일을 한 뒤 출판 마케터에 관한 생각이 달라졌나요?
생각보다 다양한 일을 하더라고요. 예전보다 마케팅하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예로, 채널이 많아지다 보니 광고 효과의 집중도가 예전보다 덜해요. 이렇다 보니 최근 고민도 어떻게 하면 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입니다.
고민을 말했는데,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서점에 갔을 때, 저희 책을 들고 계신 분을 보면 뿌듯해요. 오프라인 서점의 매대에서 책을 보거나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에서 저희 책을 확인하는 순간에도 행복하죠. 휴일에 서점에 한 번씩 가게 되더라고요. 저희 책을 확인하느라고요.
책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집에서부터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갔죠. 책이 엄청나게 많은 공간에 가면 기분이 좋아요.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를 20대 초반부터 좋아했어요. 지금은 황경신, 밤삼킨별, 임경선 좋아해요. 책이 좋다고 느낄 때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때거든요. 황경신 작가는 여성적인 문체와 섬세한 묘사가 마음에 들고요. 임경선 작가는 솔직하죠. 밤삼킨별은 사진도 좋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채널예스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달에서 나온 『짜릿하고 따뜻하게』라는 책입니다. 일본 명 카피를 수록한 에세이집이에요. 예전에 광고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읽은 책인데요. 광고 쪽 담당하는 분이나, 그쪽으로 꿈을 갖고 있다면 읽으면 좋겠어요. 굳이 광고에 관심이 많지 않더라도 공감할 카피가 많아서 재밌을 거예요.『이지 드로잉』 시리즈도 추천합니다. 그리다 보면 저도 모르게 그림에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좋은 취미 같아요. 동화책으로는 한울림에서 나온 『두근두근 쪽』이란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림도 귀엽고 사랑스런 내용이라서 아이선물용으로나 연인에게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책은 왜 읽어야 할까요, 미래의 책은 어떻게 변할까요?
살다 보면 고민이 생기잖아요. 고민 없는 삶은 없어요.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선생님이 될 수도, 멘토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마땅한 사람이 없을 때, 가장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책이에요. 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 때 고민이 생기면 도서관에 갔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그 상황에 맞는 글귀가 꼭 나오더라고요. 앞으로 전자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겠지만, 종이책의 느낌이나 소장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종이책은 종이책대로 계속 살아 남겠죠. 사실 종이책의 적은 전자책이라기보다는 스마트폰 같아요.
2014년 특별히 생각해 둔 계획이 있다면.
직장인 되기 전에는 활동적인 취미를 많이 했는데요. 드럼 배우기, 한강에서 자전거 타기 등이요. 요즘은 춥기도 하고 잘 못하고 있죠. 그래서 새로운 취미를 갖기 위해 『이지 드로잉 노트 여행 그리기』를 보면서 드로잉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 면에서는 좀 더 유능한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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