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되어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 ‘정연’ 역으로 열연했다. 전도연은 “처음 이 실화 사건을 접하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 이 실화 사건을 접하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깊은 울림이 있었어요. 시나리오가 좋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어요. 영화의 대부분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했는데, 당시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한 때가 있는데, 제 손길이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게 미안하고 아쉬웠어요. 도미니카가 휴대폰도 잘 안 돼서 너무 답답했는데 나중에는 촬영에 워낙 지치다 보니까 그리움이 힘든 것에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촬영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서 집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남의 집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낯설었어요. 저도 힘들었지만 가족들이 잘 참고 견뎌준 것 같아요.”
“영화에서 정연이 마르티니스 교도소에 수감된 장면은 도미니카에 위치한 나야요 교도소에서 촬영했어요. 촬영을 위해 수감자들을 이동시키는 게 어려워 실제 여성 수감자와 교도관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는데, 수감자 중에 배우를 꿈꾸던 사람도 있었어요. 그들이 흥미로워하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걸 느꼈어요.”
11월 12일 CGV 압구정에서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011년 영화 <카운트 다운>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전도연은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되어 프랑스 섬에 갇히게 되는 평범한 한국인 주부 ‘정연’ 역을 맡았다. <집으로 가는 길>은 실화 ‘장미정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가 겪은 악몽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집으로 가는 길> 연출을 맡은 방은진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당시 기사를 통해 실제 주인공 이야기를 알게 됐는데 도대체 어떻게 프랑스 감옥에 갇히게 됐는지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집으로 가는 길>을 기획할 때부터 ‘정연’ 역에 전도연을 염두에 두었던 방은진 감독은 “이 영화의 태생부터 ‘정연’은 전도연을 위한 역할이다. 전도연은 대사 한 마디도 의논을 했고 내가 생각했던 정연보다 훨씬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내가 담고 있는 카메라 앞에서 그 인물로 살아주는 게 연기력으로 느껴져서 한참을 감동스럽게 바라본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은진 감독은 “전도연은 실제 프랑스 현지 교도소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배우들과 작업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때 그 때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보고 역시 노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현지 배우들까지 굉장히 잘 리드해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2,400km 거리의 지구 반대편 대서양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되는 ‘정연’ 역은 전도연이, 정연의 남편 ‘종배’는 고수가 열연했다. 연출은 전작 <오로라 공주><용의자 X>로 관객들을 만나온 대한민국 대표 여성감독인 방은진 감독이 맡았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