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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가보자’ -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태도는 건방지게, 음악은 진지하게
새로운 ‘트러블메이커’로 떠오르고 있지만 음악에서만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앨범도 함께 소개합니다.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Bangerz>
시트콤 <한나 몬타나>의 말광량이 소녀 마일리 사이러스는 죽었다. 「Party in the USA」로 한 나라를 상징할 정도로 공고했던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는 거듭된 마약과 인종차별 논란으로 산산이 부서졌다. 대부분 이러한 상황의 타개책은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통한 참회지만, 모두에게 당황스럽게도 그녀의 선택은 ‘갈 데까지 가보자’였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시작으로 하여 충격적인 노출 패션이 이어졌고,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VMA)에서의 낯 뜨거운 퍼포먼스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알린 변신의 정점이었다.
대중들은 ‘왜 저러나’ 싶은 안타까움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지만, 그 광기 속에 숨겨진 야심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는 불리해진 상황을 역이용하여, 하이틴 스타를 넘어선 진정한 팝스타로서의 영역을 구축하고자 한다.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강요된 이미지에 대한 불만, 거시적 차원에서의 음악적 욕구는 거리낌 없이 벗고, 언론을 통해 마약을 찬양하고,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행하는 데 추호의 망설임도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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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