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헤드윅>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헤드윅> 시즌8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조승우는 “<마의>를 촬영하면서도 뮤지컬 무대가 무척 그리웠다. 여장 의상을 직접 선택했을 만큼 <헤드윅>은 내게 특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원래는 작년에 오만석, 박건형과 함께 <헤드윅> 무대에 서려고 했는데, 어쩌다 드라마 <마의>를 하게 되면서 올해에 관객들을 찾아 뵙게 됐습니다. 예전부터 나이가 들면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는데, 기대감도 크고 스스로에게 자신도 있습니다. 이번 <헤드윅>에서는 모든 걸 관객들에게 맡기는 프리 스타일의 공연을 하고 싶어요. 현재 2회까지 공연했는데, 아마 매회 공연마다 느낌이 다를 겁니다. 한 달 전까지만 대본을 보고 그 후로는 일부러 대본을 보지 않았는데, 뭔가 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헤드윅’이라는 인물 그 자체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헤드윅’을 정의해본다면 ‘당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대 위 헤드윅을 보며 박수를 치고 공감하는 관객들 모두가 ‘헤드윅’이 될 수 있으니까요.”
6월 11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헤드윅> 프레스콜이 열렸다. 송창의, 손승원과 함께 ‘헤드윅’ 역을 맡은 조승우는 “무대 위에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제대로 놀아보고 싶었다”며 <헤드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드라마 <마의>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조승우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도 내내 뮤지컬 무대가 그리웠다. 30대가 돼서 연기하는 ‘헤드윅’은 20대 때 연기했던 모습과는 다를 것이다. 내게 무척 특별한 작품이기 때문에 의상도 직접 골랐다”고 말했다. 프레스콜 무대에서 생머리 가발과 핫 팬츠를 선보인 조승우는 시즌8 기획 단계에서부터 본인이 입고 싶었던 의상을 스태프에게 제안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조승우는 “굳이 ‘헤드윅’을 연구하고 찾아내기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 감정으로 인물을 표현하고자 한다. 한 사람으로 헤드윅을 바라보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5년에 한국에서 초연된 <헤드윅>은 조승우를 비롯해 송창의, 오만석, 엄기준, 이석준, 김다현 등 뮤지컬 스타를 배출해낸 작품. 7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통산 1,300여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대한민국 뮤지컬의 신화를 써왔다.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록 밴드 ‘앵그리인치’가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2013년 시즌8에서는 조승우, 송창의, 손승원이 ‘헤드윅’을, 구민진, 조진아가 ‘이츠학’ 역을 맡았다. 연출은 한국 초연 이래 가장 많이 <헤드윅>을 이끌었던 연출가 이지나가 맡았고, 이준, 김민기, 채제민, Zakky, 서재혁, 박웅 등 최고의 록 뮤지션이 ‘앵그리인치 밴드’로 더욱 완성도 있는 록 사운드를 선사한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간의 광주, 그리고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의 철저한 노력으로 담아낸 역작. 열다섯 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 당시 고통받았지만, 역사에서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꺼내 보이면서 그 시대를 증언한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23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이자 가장 최근작. 말해지지 않는 지난 시간들이 수십 년을 건너 한 외딴집에서 되살아난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지극한 사랑”이 불꽃처럼 뜨겁게 피어오른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작품은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장편소설이자 한강 소설가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섬세한 문장과 파격적인 내용이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무가 되고자 한 여성의 이야기.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소설가의 아름답고 고요한 문체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를 넘나드는 소설이다. ‘흰’이라는 한 글자에서 시작한 소설은 모든 애도의 시간을 문장들로 표현해냈다. 한강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은 사유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