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Beatles), 전설의 시작을 알리다
록 역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미국 침공에 이어 세계 정복의 길로 나아가다
1963년은 대중음악사에서 특히 기념비적인 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침공(British Imvasion)의 시작을 알리며 비틀즈가 공식적인 데뷔를 한 해이기 때문이죠. 해산한지 40년이 훌쩍 넘은 오늘날 까지도 음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들은 그야말로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틀즈의 첫 번째 앨범, <Please Please Me>를 지금 만나보세요.
1963년은 대중음악사에서 특히 기념비적인 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침공(British Imvasion)의 시작을 알리며 비틀즈가 공식적인 데뷔를 한 해이기 때문이죠. 해산한지 40년이 훌쩍 넘은 오늘날 까지도 음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들은 그야말로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틀즈의 첫 번째 앨범, <Please Please Me>를 지금 만나보세요.
비틀즈(Beatles) <Please Please Me> (1963)
1963년 3월 발표되어 존, 폴, 조지, 링고가 피버풀의 네마리 딱정벌레(Beetle)가 아닌 영국의 전국적 그룹임을 과시한 이들의 첫 LP. 이 앨범이 발표된 1963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는, 단순 음악관련 해프닝을 훨씬 뛰어넘는 사회적 현상이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졌다. ‘비틀매니아’가 바로 그것이었다. 물론 리버풀의 캐번 클럽에서 비틀즈가 공연할 때도 소녀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소리치며 춤을 추어댔다. 그러나 전국 순회연주를 하던 이 무렵 아주 격렬한 집단 히스테리가 발생, 마침내 저널리스트들은 오늘날까지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이 해 10월부터 3개월 사이 하루걸러 한 번 정도로 비틀즈 스토리가 전국 일간지의 일면을 장식하게 되었다.
단 하루 동안 11시간 만에 녹음을 마친 이 앨범은, 비틀매니아 출현의 시발을 보여줬다는 점 외에 장차 명반들을 쏟아낼 대중음악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콤비 존-폴의 작업방식과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귀중한 음반이다.
이들은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함으로써 비틀즈의 입지를 공고히 해준 두 번째 싱글곡 「Please please me」와 그들 콤비의 첫 결실로서 영국 차트 17위의 「Love me do」를 포함, 여덟 곡의 창작곡을 선보였다. 이것은 기전 곡들을 리메이크 하거나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단순히 부르거나, 또는 미국의 히트곡들을 가져다 부르는 것이 관례인 당시의 영국 음악판도에선 가히 혁명적인 일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I saw her standing there」같은 곡은 학창시절 무단결석을 하며 폴의 집에서 두 사람이 지었다지만 「Ask me why」 「There's a place」,「P.S. I Love you」 등 대부분의 오리지널 곡들을 순회공연 중에 썼다는 사실.
그들의 경이적 독창성은 그러나 여섯 곡의 기성곡들을 선택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팻 분 같은 유명가수들의 노래 대신 슈렐즈의 「Baby, it's you」, 그리고 레논과 매카트니가 자신들의 모델로 삼았던 게리 고핀-캐롤 킹 콤비가 쓰고 쿠키즈가 부른 「Chains」, 존의 파워넘치는 남성적 가창력으로 앨범을 끝맺는 아이슬리 브라더즈의 「Twist and shout」 등. 영국의 음악팬에겐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자신들의 애창곡을 부른 것이었다. 이 가운데 「Twist and shout」는 창작곡도 아닌데도 이듬해 전미 차트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무명이었던 ‘캐번’시절의 이 곡들이 명실상부한 로커인 초기 비틀즈의 이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이 앨범은 빛을 발한다.
관련태그: 비틀즈, Beatles, Please please me, I want to hold your hand,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