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한국인이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외국어는 일본어 - 황정음 편

이렇게 매력적인 외국어가 또 어디 있을까! 일본어, 한국어와 닮은 점을 찾아 공부하면 쉬워진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언니, 나 이번 촬영 끝나면 다시 일본어 공부할래! 일본어 8주 공부한 것이 영어 10년 공부한 것보다 쉽게 회화가 되는 것 같아. 일본은 가까워서 촬영 갈 일도 많고 해서 다시 도전해볼까 해. 일본어는 우리말과 비슷해서 진짜 재미있는데. 그래서 또 겁 없이 시작할 마음이 드나봐.”


2007년 여름, 원조 아이돌그룹 슈가의 매니저였던 지인의 부탁으로 황정음이라는 친구를 소개받아 일본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슈가 멤버 중에 ‘아유미’라는 일본친구가 있어서 일본어에 흥미가 생겼어요. 그 친구 말하는 거 잘 들어보니까 일본어가 우리말이랑 비슷한 게 많던데요? 지금 연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참에 일본어랑 영어 공부도 시작하려고요.”

처음 만나는 나에게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을 하던 황정음은 그 당시 김종민 씨와 캐릭터를 잡은 ‘텅텅커플’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당차고 야무진 모습이었다. 그녀는 나와 공부하는 8주 동안 결석은 물론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 더구나 1:1수업이 아닌 다른 수강생들과 같이 수업을 하는 학원에서 마치 수험생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도 같고 단어도 한자에서 파생된 단어들은 음도 비슷해요. 거기에 문장을 활용하는 어미까지 비슷하니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진짜 배우기 쉬운 언어죠.”

두 언어의 유사성은 한국인들이 일본어를 공부하는 데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한다. 나는 일본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북돋워주고 외국어라는 인식에서 오는 부담감을 줄여주려고 그러한 장점을 수업시간에 충분히 설명해준다.

“’고소쿠도로’가 고속도로? 정말 발음이 비슷해서 외우기 쉬운 것 같아요.”

황정음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재미있어 했다. 그러한 유사성을 스스로 찾아가며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그녀에게 호감이 갔다. 밥도 같이 먹고, 함께 수영장도 다니면서 우리는 선생님과 제자가 아닌 언니 동생 사이가 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번은 드라마 <겨울새>에 캐스팅되어 식사를 같이 했다. 오랫동안 아이돌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의 숨은 노력과 기다린 시간을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다.

“언니, 난 3년 안에 1등이 될 거야! 지금의 바보 댕댕 캐릭터도 내가 만들었고, 앞으로의 여배우 이미지도 내가 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배우로서는 아직 신인이잖아! 지금부터야!”

난 그때 그녀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무엇이든 스폰지처럼 빨아드릴 열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 황정음은 자신의 확고한 바람대로 톱의 자리에 올랐다.

최근에 드라마 <골든타임> 촬영 중인 그녀를 부산에서 만났다.

“언니, 나 이번 촬영 끝나면 다시 일본어 공부할래! 일본어 8주 공부한 것이 영어 10년 공부한 것보다 쉽게 회화가 되는 것 같아. 일본은 가까워서 촬영 갈 일도 많고 해서 다시 도전해볼까 해. 일본어는 우리말과 비슷해서 진짜 재미있는데. 그래서 또 겁 없이 시작할 마음이 드나봐.”

이 야무진 행동파 황정음의 말을 들으니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한국인이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가 일본어다. 그래서 일본어는 마음먹었을 때 시작해 한 달만 열심히 해도 쉽게 말문이 트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외국어가 또 어디 있을까!





패턴으로 배우는 네이티브 일본어 한 마디

A : 배우로서는 아직 신인이잖아.
      


Pattern 명사 じゃん ~잖아

‘~잖아’라는 우리말 뉘앙스와 똑같은 것이 일본어의 ~じゃん입니다. 우리말로는 ‘잖아’, 일본어로는 ‘잔’. 발음도 비슷하죠? じゃん은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가령 목이 마를 때 주스를 발견하고 “주스잖아!”라고 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마치 “주스네!” 같은 표현이죠. 또 하나는 주스를 마시지 않는 친구에게 “왜 안 마셔?”라고 물었을 때 “주스잖아~”라고 할 수도 있죠. 즉, ‘주스니까 안 마셔’라는 표현이에요.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같은 어미라도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서 말하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정말 비슷하죠? 명사에 붙일 때는 だ 없이 명사 뒤에 바로 붙인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세요!


img_book_bot.jpg

일본어 말문트기 30일 패턴훈련 조정순 저 | 길벗이지톡
〈일본어 말문트기 30일 패턴훈련〉은 말하기를 위한 패턴 학습법을 제안한다. 각 품사별로 문장의 기본이 되는 4가지 활용기본형이 있다. 품사(명사, い형용사, な형용사, 동사) 4개*활용기본형 4개=16개 패턴만 익히면 기초적인 일본어를 할 수 있다. 활용기본형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단어만 바꿔 넣으면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예문을 여러 번 읽고 들으면서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말문트기 1단계 완료이다.

 





일본어 학습과 관련된 서적들

[ 일본어 문법 ]
[ 일본어 보카 VOCA 15000 ]
[ 일본어 필수 표현 ]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7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조정순

1978년생. 2004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이스트원 어학원을 설립했다. 한류스타 이준기, 박신양, 신민아, 황정음, 이범수, 추소영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일본어 선생님으로 유명해지면서 스타 일본어 강사로 발돋움했다. 최우수 일본어교육기관상에 빛나는 교육사업가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최근에는 KOREARISM을 만드는 CHO Corporation의 대표로서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한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