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헌 책 파는 일은 비슷 비슷한가 봐. ‘팔려고 애쓰는 자와 사는 데 무심한 자’의 심리전. 그래서 난 헌책방에 갈 때마다 M.S.가 떠오른다네.
『달의 궁전』
폴 오스터 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삶의 현실과 비현실의 훌륭한 혼합>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달의 궁전>은 자신의 삶을 극단으로 몰아감으로써 인생을 배워나가는 세 탐구자들의 초상을 매혹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공간적으로는 혼잡한 도시에서 부터 황량한 변경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을 배경으로 주인공 3대의 개인사가 펼쳐진다. 그들 모두는 이지러졌다가 다시 차는 달처럼 퇴락의 길을 걸은 뒤에 성장할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소설가 최진영의 첫 산문집. 경칩에서 우수까지, 절기마다 띄웠던 24개의 편지에 산문을 더했다. 18년 차 소설가인 작가를 계속 쓰는 사람으로 만든 "어떤 비밀"들을 담은 책은 그간 작품을 읽어준 독자에게 전하는 선물과도 같다. 나와 당신, 그 사이의 모든 것을 껴안는, 사랑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책.
자신을 꼭 닮은 사랑스러운 캐릭터 '꼬마 고구마'로 돌아온 이 시대의 작가 고정순. 난독증으로 글을 읽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담은 그림책이다.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꼬마 고구마가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 속에서 난독증을 딛고 당당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다정하게 그려냈다.
인간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배우는 과정이다. 배움을 지겹게 여긴다면 삶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단 한 번도 공부하며 즐거웠던 적이 없다면, 『무지의 즐거움』을 권한다. 평생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배우는 데 바친 우치다 다쓰루의 경험과 통찰이 깃든 멋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