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주말 뭐 읽지?] 우주, 그리고 사랑하는 미움

『9평 반의 우주』, 『사랑하는 미움들』,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뉴미디어팀 3인(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추천하는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2019. 11. 29)

주말-뭐-읽지_1129.jpg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9평 반의 우주』 
김슬 저  | 북라이프

 

 

800x0.jpg

                                                               

 

 

집, 집이 최고다. 먹을 것도, 따끈한 보일러 바닥도, 아늑한 침대와 포근한 극세사 이불도 있는 집. 비록 옆집과 다닥다닥 붙어 있어 늘 블라인드를 내려놔야 하고, 청소를 안 해서 엉망이고, 언젠가 날 잡고 비워야겠다고 생각만 하는 냉장고 냉동칸과 제대로 개지 않아 폭발하기 일보 직전인 옷장까지 껴안아야 하지만, 집이 너무 좋다. 주말이면 사랑이 더 폭발한다. 평일 아침에 출근하는 길보다 주말에 일이 있어 나올 때가 더 고통스럽다.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는 거 맞겠지? 책 보니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나를 닮은 방, 그 한 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내 인생의 재발견”이라는 카피처럼 주말의 집을 즐기기에 좋을 책. (단호박)

 

 

 

『사랑하는 미움들』
김사월  | 다산북스

 

 

800x0 (1).jpg

                                                             

 

 

오랫동안 포크 가수 김사월의 노래를 들어왔다. 대상화된 젊은 여자 말고,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내 또래 여성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를 사랑하고 싶지만 나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사랑하는 미움’도 김사월의 세계 안에서는 견딜 만한 게 되었다.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부정적인 감정들도 고백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의 첫 산문집 『사랑하는 미움들』 도 그런 마음들로 가득 차 있다. 불안해도 꾸미지 않아도, 때로는 너무 미워도 결국 괜찮은 ‘나’로 돌아오는 과정이 담담히 적혀 있다. 이번 주말은 김사월의 노래, 문장과 함께 보낼 것이다. 나 자신과의 <로맨스>는 이제 시작이다. (김예스)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류은숙 저 | 낮은산

 

 

800x0 (2).jpg

                                                                   

 

 

누가 만든 책인 줄 알아서, 누가 기획한 책인 줄 알기 때문에 읽는 책들이 있다. ‘낮은산’에서 출간된 페미니즘 프레임 1권, 인권활동가 류은숙의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도 그렇다.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고? 그게 뭐야?’라고 반응할 사람이 1도 없지 않을 것을 안다. 그러나,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일지 짐작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페미니스트가 될 수밖에 없는 인생도 있다. “장소를 가지려면 다양한 분투가 요구된다.” 오늘도 내 이름, 내 책상을 갖기 위해 나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 개운해졌다. 류은숙의 필력은 『아무튼, 피트니스』 에서 증명되었으니, 주말에 한번 펼쳐보자. 지루함이 1도 없는 책이다. (프랑소와 엄)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