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이기 전에 ‘인친’ – 자기만의 방
<채널예스> 인친소 1편: 자기만의방 (@_jabang)
단순히 출판사가 아닌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일과 일상을 보여주는 계정이기를 바랐어요. 오늘 있었던 일상을 공유하고, 좋은 정보는 나누고, 재밌는 일이 있거나 자랑하고픈 게 있으면 알리면서요. (2019. 08. 06)
휴머니스트 출판사가 펴내는 2030 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기만의 방’(자방)의 인스타그램 계정(www.instagram.com/_jabang)은 그들이 만드는 책과 똑 닮았다. 종이박스 안에서 빵을 굽고 있는 고양이 그림을 클릭하자 종이 인형, 책 언박싱 영상, 편집자들의 책 만드는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자방 계정의 첫인상은 온전히 내 취향으로 꾸며진 포근한 방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한 사람의 행복한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든다는 콘셉트에 맞춰, 팔로워를 ‘주민’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간다. 하트를 하나둘 누르다 보면 편집자들과 맛집 탐방을 하고 있고 신작 도서 가제본을 가장 먼저 받아보는 ‘무리하지 않는 서평단’이 되어 있을 것이다. 독자와 책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자방’ 계정이 <채널예스> 인친소 첫 번째 주인공이다.
첫 번째 주인공이 되셨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출세한 기분이 이런 것일까요. 믿기지 않습니다. (오열) 책 만들며 인스타그램까지 혼자 운영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요. (오열x2) 그 시간이 다 오늘을 위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광이에요!
에디터분들의 소소한 일상 공개가 흥미로워요. 인스타그램 계정 콘셉트를 소개해주세요.
단순히 출판사가 아닌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일과 일상을 보여주는 계정이기를 바랐어요. 마치 한 직장인의 개인 계정처럼요. 오늘 있었던 일상을 공유하고, 좋은 정보는 나누고, 재밌는 일이 있거나 자랑하고픈 게 있으면 알리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출판사-독자’보다는 ‘인친’ 사이가 되었어요. 앞으로도 서로 편하게 댓글도 달고, DM으로 안부도 묻는 인친이고 싶습니다.
<채널예스> 인스타그램의 운영자로서 새 댓글이나 DM이 오면 무척 설렙니다. 가장 설렜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OO님이 게시물에 회원님을 태그했습니다.”라는 알림이 왔을 때 가장 설렙니다. ‘자방’ 책이 일상 곳곳에 놓여 있는 사진은 늘 신기하고 비현실적이기까지 해요. 누군가의 공간에, 그 시간에 자방의 책이 함께 있다니. 게다가 “우리 같이 있어요” 하고 태그까지 걸어주시면 마치 초대장을 받은 듯 두근두근합니다.
자방 2행시 짓기 이벤트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서울국제도서전 입장권 증정 이벤트로 ‘자방 2행시 짓기’를 했는데요. 아무도 응모 안 하시면 어쩌나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자방’의 ‘방’에서 ‘방귀’가 자주 언급되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인친 님들과 방귀를 틀 만큼, 이만큼 친해졌구나 싶었습니다. (웃음)
직접 책을 펼쳐보고 활용해보는 영상이 많아요. 제작 단계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영상은 어설프지만 직접 만들고 있어요. 저희 팀의 감성과 귀여움을 담당하는 주간님(에디터 민)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들이 가장 인기 있는데요. 굿즈로 제작한 종이 인형을 오리고 놀아보는(?) ‘중년의 인형 놀이’ 편은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부터 주간님이 출연 욕심을 내셔서 무슨 일만 있으면 “이건 안 찍으시나요?” “찍고 계신가요?” 하고 압박하신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일단 뭐든 찍습니다. (웃음)
‘좋아요’를 눌러 주시는 팔로워들에게 고마운 마음은 넘치는데 표현이 참 어렵습니다. 팔로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늘 고민해요. 그래서 댓글이나 DM에 꼭 답을 드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저희 책 해시태그를 따라다니며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깁니다. 이렇게나마 소소하게라도 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언젠가 자방 DAY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만들어서 직접 마음을 전하고 싶은 계획도 있습니다.
출판사 외에 요즘 가장 재밌게 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추천해주신다면요?
@1991tae_a_nam요! 1980-90년대부터 2000년대 추억의 가요나 팝송 영상 클립을 모아 놓은 레트로 감성의 계정인데요. 잊고 있던 음악을 기억에서 꺼내 듣는 재미도 있고, 시대를 초월한 명곡을 우연히 만날 수도 있어서 즐겨 보고 있어요.
현재 홍보하는 책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홍화정 작가님(@hongal.hongal)의 그림 에세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작가님은 힘든 시기에도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글과 그림을 업로드하며 활동해왔는데요. 많은 팔로워분의 공감과 응원 덕분이었어요. 그 결과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나 자신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분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필요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게다가 지금 예스24에서 구입하시면 단독 굿즈 ‘괜찮은 사람’ 배지를… (중얼중얼)
*자기만의 방 유튜브 채널 : www.youtube.com/channel/UCLno3uKRO70uOYq8uy8UFHQ
쉬운 일은 아니지만홍화정 저 | 휴머니스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편하게 읽히지만 오래 되새기게 되는 이야기들. 지금 벽에 부딪혀 멈춰 섰거나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작은 공감과 동기가 되어줄 책이다.
좋은 책, 좋은 사람과 만날 때 가장 즐겁습니다. [email protected]
<홍화정> 저12,150원(10% + 5%)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일러스트레이터 홍화정의 일과 일상 분투기 인스타그램에서 공감 100배 그림과 글로 사랑받는 홍화정 작가의 4컷 그림 에세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 자신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한 사람이 자기만의 터널의 통과하며 성장해온 이야기다. 따뜻하고 사랑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