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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뭐길래]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한 책을 고르죠 - 김경희 편

당신이 읽는 책이 궁금해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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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또는 좋아하는 작가님들 SNS 팔로워 하면서 추천하는 책들을 따라 읽어요.  (2019.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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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책이 뭐길래’를 매주 연재합니다. 책을 꾸준하게 읽는 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드립니다. 심각하지 않은 독서를 지향합니다. 즐기는 독서를 지향합니다. 자신의 책 취향을 가볍게 밝힐 수 있는 분들을 찾아갑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오키로북스’에서 일하는 김경희 작가는 서점원으로 일하며 버는 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글 써서 번 돈으로 적금을 붓고 살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썼던 글을 엮어 회사가 싫어서』  를 썼고, 백수 생활 이야기를 써내려 간 에세이  『찌질한 인간 김경희』  를 출간해 큰 사랑을 받았다. 김경희 작가는 두 권의 책 출간 이후 많은 기회가 생기면서, 더는 커피숍에서 6,000원이 넘는 커피를 고민하지 않게 됐다. ‘오키로북스’에서는 서점 사장님을 제치고 서열 1위. 책 소개보다 사장님과 티격태격하는 에피소드를 많이 올려, ‘여기 서점 맞아?’라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한다. 올해 말에 세 번째 책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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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최근 좋게 읽은 책을 소개해주세요.
 
세계 0.001% 안에 드는 거부 레이 달리오가 쓴 원칙』  을 읽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서점원으로 일하다 보니 서점을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으로 부딪치다가, 공부를 해놓아야겠다 싶어 고른 책입니다. 레이 달리오의 자서전, 인생 원칙, 일의 원칙 총 세 파트 나뉘어 있고요. 부지런히 밑줄 긋고, 공부하며 읽고 있습니다. 
 
요즈음 제 관심사가 ‘여성’과 ‘일’이라 관련 책은 모두 보고 있어요. 많은 책 중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뒤에 올 여성들에게』  입니다. 남성의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며 저항하고, 새로운 문을 만들어간 저자의 삶 자체가 주는 울림이 있습니다. 50년 전, 여성과 노동을 연구한 경제학자의 삶이 2019년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이 겪는 차별과 다르지 않는 건 씁쓸했고요. 미국의 핫한 아이콘, 연방대법관 ‘루즈 베이더 긴즈버그’ 평전  『노터리어스 RBG』  는 최근에 좋게 읽은 책 중 하나입니다. 차별에 온몸으로 맞서 여성과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온 강한 여성의 면모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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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칙』  은 박소령 퍼블리 대표님의 추천 글을 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분이라 믿고 선택했죠.  『뒤에 올 여성들에게』  는 관심 주제가 생기면 관련 책은 모두 사는 습관이 있다 보니 읽게 됐어요. 『노터리어스 RBG』  는 시사 교양 토크쇼 팟캐스트 <듣똑라>를 듣다가 ‘긴즈버그’라는 인물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레 책을 찾게 됐답니다.
 
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인터넷서점 사이트를 둘러보거나 직접 서점에 가서 내용을 보고 선택했다면, 요즈음에는 누군가 추천해준 책들 위주로 보고 있어요. 주로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또는 좋아하는 작가님들 SNS 팔로워 하면서 작가님이 추천하는 책들을 따라 읽어요. 
 
어떤 책을 볼 때, 특별히 반갑나요?
 
누군가의 첫 책,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모두 반갑지만,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대리 사회』  처럼 노동하는 사람이 써 내려간 책은 특히 더 반갑더라고요.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자신의 고민을 담담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  『쓸 만한 인간』 을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한 번 읽은 책은 잘 안 보는데, 이 책은 자주 펼쳐보게 되더라고요. 박정민 작가의 신간이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찌질한 인간 김경희김경희 저 | 빌리버튼
확실함과 불확실함의 경계에서 하루를 사는 김경희의 모습을 통해 별반 다르지 않은 우리의 하루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외친다. “잘될 거니까 잘될 거다. 당신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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