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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내 마음속의 블루

『DOG 강아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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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담 없이 가볍게 미술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연이어 강아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랑스럽고 우아한 고양이들의 명화를 만날 수 있는 『CAT 고양이 책』도 읽고 있다. (2018. 03. 12)

강아지책.jpg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가족의 그림이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앉아 있는 아빠의 무릎 위에 올라 있는 하얀색 몰티즈다. 흔히 떠올리는 길고 흰 털을 가진 몰티즈의 모습은 아니고, 미용을 한 듯 짧은 털을 가지고 있다. 가족의 행복했던 한때를 기록하는 이 그림에 개가 함께 했다는 것은 개 역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개의 몸을 단단히 잡고 있는 아빠의 손을 보아, 아마도 개는 잠깐도 못 견디겠다는 듯 금방이라도 몸부림치며 앞으로 뛰쳐나가고픈 개구쟁이 같다. 화가는 순간 정면을 바라본 개와 인물들의 웃는 모습을 스케치 한 후 색을 입혔을 것이다.

 

우리 집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그림이라 가정하고 이 책의 내용처럼 설명한다면 위와 같지 않을까? 『DOG 강아지 책』 은 고야, 티소 등 1800년대 유명 화가들부터 현재 활동하는 화가들까지, 그들의 그림 중에서 강아지가 그려져 있는 명화들을 소개한다. 그림 속 다양한 종의 강아지들은 홀로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인간과 함께 있다. 집 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강아지들을 그림으로 만나니 그들의 존재가 새삼 더 크게 느껴진다. 아주 오랜 시간 친구이자 가족으로서 얼마나 우리에게 든든함과 따스함을 전해 주었는지 말이다.

 

오랜만에 부담 없이 가볍게 미술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연이어 강아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랑스럽고 우아한 고양이들의 명화를 만날 수 있는 『CAT 고양이 책』 도 읽고 있다. 덕분에 마음에 드는 화가의 그림을 좀 더 찾아보게 되었고 이제 어느 박물관, 전시회를 가면 동물이 그려진 그림을 유심히 보게 될 것만 같다. 지난봄, 중학교 때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이 책을 보고 나니 가족사진 속 블루가 더욱 그립다.


 

 

강아지 책앵거스 하일랜드, 캐럴라인 로버츠 저/김목인 역 | 아트북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개의 모습은 물론이고 고유한 특징, 그림 속 의미 등 이 사랑스런 존재들의 매력을 한층 북돋는 감각적인 글귀가 쓰여 있어 그림 감상을 더욱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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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정윤 (도서MD)

강아지 책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공저/<김목인> 역17,100원(5% + 2%)

골든리트리버, 그레이하운드, 휘핏, 마스티프 같은 늠름하고 덩치 큰 개들부터 푸들, 퍼그, 닥스훈트, 그리고 무슨 종인지는 몰라도 초롱초롱 맑은 눈으로 다정한 온기를 전해주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들까지. 프란시스코 고야, 장레옹 제롬, 제임스 티소, 데이비드 호크니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은 물론이고 미술사에서 빠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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