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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아날로그, OLD가 아닌 NEW

『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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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가 영구적인 현실이 된 지금, 새로운 얼굴을 한 아날로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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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은 디지털이 횡포하게 쓸고 간 곳에서 피어난 아날로그 꽃에 관한 이야기다. LP, 필름, 서점 등 크게 꺾였다 다시 일어서고 있는 아날로그 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 업계는 최근 5년여 동안 크게 성장했는데, 책에 따르면 마니아들의 결집이나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주 요인으로 보는 건 단견이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아날로그 경험에 새롭게 감응한 결과로 봐야 한다. 킥스타터를 통한 자금 모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마니아의 경험 공유,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존 산업 혁신 등 디지털 환경도 아날로그 산업의 부활을 도왔다. 반격이라 하기엔 기세가 더 올라야 하고, 복수라 하기엔 아직 결과물이 미흡하다. 다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던 업계가 반격을 모색할 거점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정 규모의 수요자를 규합하는 모델이 생겼고, 디지털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아날로그는 디지털 제국에서 꽤 규모 있는 자치령으로 존속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일이지만, 생각해볼 문제도 있다. 우선 오늘의 아날로그는 옛것(Old)이라기보다 자본의 신상(New)으로 봐야 한다. 쓸모, 서비스, 여가에 이어 감성의 영역으로 상품화를 확장한다는 의미에서다.

 

여타의 상품화가 그렇듯 아날로그도 사람들의 감성을 ‘소비’라는 좁은 영역으로 밀어 넣을 것이다. 아날로그 열풍은 감성의 ‘복원’보다 ‘획일화’에 더 가깝게 서 있을 수 있다.

 

디지털과는 달리 아날로그 산업이 고용이나 인접 산업과 연관성을 깊게 맺는다는 점은 중요하다. ‘Old’가 아닌 ‘New’. New아날로그가 세상에 어떻게 자리 잡고 어떤 자국을 남기게 될지, 이런 문제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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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성광

다행히도, 책 읽는 게 점점 더 좋습니다.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저/<박상현>,<이승연> 공역15,1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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