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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건강식품은 모두 괜찮다는 착각

건강식품 속에 들어있는 위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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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들이 계란, 고기, 치즈, 생선, 등인데 필수 아미노산 조차도 골고루 몸에 흡수되어야지 한 가지라도 과잉으로 먹거나 결핍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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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완전히 안전한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건강식품을 연구하는 일을 하다 보니 흔히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유기농이나 자연산으로 표시된 식품들은 무조건 안전하게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이다. 특히 TV 건강 프로그램마다 특정 식품이 어떤 질병에 좋다는 정보들이 범람하면서 이러한 궁금증은 더 커졌다.

 

자연산 식품은 살충제나 제초제 성분이 없으니 안전할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가령 일부 야생 버섯들은 함부로 캐서 먹었다간 치명적인 해를 얻을 수도 있다. 올리브유 아마씨유 포도씨유 등 식물성 기름은 무조건 몸에 좋은 걸까? 이들도 어떻게 음식에 이용하냐에 따라서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컨대 흔히 먹게 되는 감자튀김이나 팝콘에 이용된다면 건강에 좋을 리 없다. 유기농, 친환경 채소들 속에도 자체 독성이 함유되어 있어 무조건 과용해 먹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에 존재하는 섭취물 중에 그것이 자연물질이든 인공물질이든 간에 건강에 완전히 안전한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같은 물질이라도 우리 몸 어느 부위에 성분이 노출되냐에 따라 위험 농도가 달라진다. 이를테면 아이스크림에 많이 사용되는 시아나이드 첨가제는 소화기관으로 들어가면 안전하지만 폐 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과용되면 자칫 폐기종을 유발하는 물질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시아나이드 물질은 우리가 자연산 식품이라고 말하는 물질에도 첨가되어 있기도 하는데 따라서 그 농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작용이 차이가 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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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마가린이 훨씬 좋다고?!

 

영양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주요 영양소 단백질 얘기를 해보자. 미디어에 소개된 정보 탓인지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단백질 섭취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콩, 두부, 닭가슴살 등 모두 단백질식품으로 주요 아미노산의 결정체들이다. 인체가 필요한 총20가지 아미노산 중 체내 합성되는 아마노산은 12가지뿐, 자체 만들어지지 않는 나머지 8종류는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해야 한다.

 

8가지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들이 계란, 고기, 치즈, 생선, 등인데 필수 아미노산 조차도 골고루 몸에 흡수되어야지 한 가지라도 과잉으로 먹거나 결핍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필수아미노산 중에 리신은 꼭 동물성 식품에만 있는 게 아니고 옥수수에 풍부하다. 가령 닭이나 돼지 소 같은 가축들에게도 합성되는 물질이 아니라서 옥수수에서 추출한 리신 보조영양제를 사료로 먹일 정도다. 개중에 리신 섭취를 위해 옥수수를 과잉 섭취하였다고 하자. 이 경우 리신은 풍부해질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옥수수에 결핍되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해져 피부염증 우울증 치매 같은 증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왜냐면 트립토판은 우리 뇌를 기분 좋게 건강하게 만드는 뇌화학 물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성분이나 영양소에 집착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먹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또 식품 상식 중에 개중엔 동물성 버터보다 식물성 마가린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상식. 마가린 속에 몸에 해로운 트랜스지방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에 먹는다면 버터가 낫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갱년기 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 트랜스 지방함량이 높은 마가린, 케이크, 파이, 쿠키, 포테이토 등을 자주 섭취한 여성들에게 유방암 발생률은 먹지 않는 그룹에 비해 40% 이상 높았다. 스낵류에 비해 초콜릿은 생각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들이 많다. 이는 초코렛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라는 자연항산화제 성분 덕분인데 레드와인에 역시 많이 들어있다.

 

그런가 하면 논란의 여지가 끊이질 않는 MSG의 경우 정반대의 실험도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화학자로 스탠포드대학 화학과 교수로 명성을 떨친 제임스 콜만의 저서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평소 중국요리를 자주 먹어서 편두통, 알레르기 같은 예민한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그런데 이들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중국 요리에 많은 글루타민산 보다는 역시 중국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 일부 단백질이나 식품색소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이라고 밝혔다. 관련하여 최근에 건강에 좋은 식품이나 비타민제, 식품보조제들을 홈쇼핑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하는 마켓이 아주 커진 느낌이다.

 

심지어 해외 직구 온라인을 통해 외국에서 좋다고 입소문 난 건강식품을 무작정 구입해 먹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보았듯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이나 특정 식품조차도 섭취 정도에 따라 몸에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가능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삼시세끼 균형되게 섭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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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리 데인저러스제임스 콜만 저/윤영삼 역 | 다산초당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는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 콜만 교수가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쓴 유일한 저서이다. 그는 정치적 이익과 대중의 여론에 의해 불합리한 환경 정책들이 집행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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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연수(의학전문기자 출신 1호 푸드테라피스트)

의학전문기자 출신 제1호 푸드테라피스트 / 푸드테라피협회장

내추럴리 데인저러스

<제임스 콜만> 저/<윤영삼> 역11,700원(10% + 5%)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는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 콜만 교수가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쓴 유일한 저서이다. 그는 정치적 이익과 대중의 여론에 의해 불합리한 환경 정책들이 집행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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