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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 동안의 사랑을 담다

900일의 연애, 180일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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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별을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이별로 기어이 바꿔 놓은 사람. 그녀는 테오가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남자가 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곁을 떠난다. 이 책은 테오가 그녀와 나눈 900일의 연애. 그리고 그녀가 선물한 180일 동안의 구원에 관한 기록이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화사한 봄날, 찬란하게 아름다워서 슬픈 이 봄날에 잘 어울리는 에세이 한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글과 사진이 담겨있는 에세이집, 180일, 지금 만큼은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오늘은 사랑, 이별, 아픔... 그냥 맘껏 터놓고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바로 이분과 함께 말이죠. 이 책의 저자이신 테오 작가님 모셨습니다.

 

 

세리가만난사람

 

 


여행 테라피스트, 감성 에세이스트 등으로 알려져 계시죠. 이번에는 사랑을 택하셨어요~ 아름다워서 슬픈 이 봄날에 어울리는 이 책,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오래전에 선물을 하나 받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먼지도 묻고 색도 바래는 게 보였어요. 이제는 상자에 담아서 넣어둬야 할 때가 된 것 같았죠. 작가에게 상자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책 속에 그 선물을 담아둬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인 180일, 6개월에 해당되는 시간인데요, 180일 이라는 시간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연애를 꽤 많이 한 편이에요. 그런데 처음 받아보는 선물의 종류를 받았어요. 그게 이 6개월의 시간이죠. 시간과 정해진 형태의 연애. 그것을 선물로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 기억에 남게 되었죠.

 

사랑의 상처 때문에 다시 사랑을 못하겠다는 분들 많아요. 또다시 상처받기 싫으니까,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까... 그런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세요?


상처와 결핍을 다음 사랑이 알고 오는 것 같아요. 그걸 은연중에 내가 찾게 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번 사랑에서 받은 고통이나 결핍을 극복하는 형태로 다음 사랑이 찾아와요. 문제는 너무 아프니까 다음 사랑을 못하는 것인데, 다음에 올 사랑을 믿는 것이 중요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움찔움찔 찔리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가장 먼저 이 부분입니다. 현명한 연인들은 언덕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르는 일이 힘들고 두려워도 그 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당신 손을 잡고 언덕을 오릅니다. 사랑이 시작됩니다. 사랑이 시작되지 않는 이유는 언덕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세요.


요즘은 사랑도 어떤 과제나 목표가 된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이 현명해지다보니 과정이 다 보이는 거죠. 그래서 사랑을 계량해가면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180일의 그녀와 연애를 할 때, 언덕이 참 많이 보였어요. 넘지 못할 것 같았던 마지막 언덕도 가팔라 보였죠. 그런데 지금 행복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게 두근거리니까 언덕을 오르게 된 것 같아요. 그 감정을 책에 담은 것이죠.

 

남자가 여자를 잃지 않는 방법, 이 부분 읽으면서 격하게 공감했는데요, 남자시잖아요. 그런데 어쩜 그렇게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계신가요. 남자들을 위해서, (그들과 만나고 있는) 여자들을 위해서 그 방법을 살짝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요?


항상 가장 가볍게 여겨지는 것이 일상이에요. 자주 만나는 사람과 시간들. 이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잃지 않으려면 자기 스스로가 의도하지 않고도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저는 날마다 사랑에 빠지기를 권해요. 이 방법이 연인을 잃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날개 손의 비밀, 사슴뿔의 비밀 등 꿈처럼 몽상처럼 우화처럼 등장하는 천사 이야기가 책 곳곳에 담겨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에 많이 끌렸습니다. 에세이 뿐 아니라 혹시 소설이나 동화를 구상하고 계시진 않나요?


데이트를 2, 3년 하다보면 지루해지죠. 그때 그냥 만들어준 이야기에요. 재미있어서 라기 보다는 심심해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 것인데, 앞으로 이런 종류의 글을 쓰겠다 라고 생각한건 전혀 아니었어요. 이런 이야기도 그녀와 함께 상자 속에 넣어두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방송을 듣는 빨간책방 청취자들, 또 이 책을 만나게 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행복하면 될 것 같아요. 머리가 좋아지고 방법도 많아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더 쉽게 겁을 먹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 하고 싶으면 행복할 것, 사랑에 빠지고 싶으면 사랑에 빠질 것. 이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 나를 어떻게 해칠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손잡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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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 지금만큼은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 테오 저 | 예담
슬픈 이별을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이별로 기어이 바꿔 놓은 사람. 그녀는 테오가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남자가 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곁을 떠난다. 이 책은 테오가 그녀와 나눈 900일의 연애. 그리고 그녀가 선물한 180일 동안의 구원에 관한 기록이다. 누구에게나 가슴속 깊이 간직해 둔 ‘나만의 특별한 사랑’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에세이스트 테오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억 저편 그리운 장면 속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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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 지금만큼은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

<테오> 저12,4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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