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공간은 익숙하지만 이렇게 감독으로서 극장을 찾으니 감회가 새롭고 떨립니다. <톱스타>를 찍으면서 감독이 배우보다 책임감이 더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배우는 자신의 역할을 깊이 파고든다면 감독은 모든 데 있어 넓게 봐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배우 출신 감독이다 보니, 과연 이 사람이 연출을 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보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신인감독들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우의 경력이 양날의 칼과 같았습니다.”
9월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톱스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감독으로서 첫 영화를 선보인 박중훈은 “연예계는 성공에 대한 욕망이 큰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톱스타>는 내가 아는 이야기를 극화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톱스타>는 매니저에서 톱스타로 급부상하게 된 태식(엄태웅)과 태식의 성공에 위협을 느낀 톱스타 원준(김민준),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 제작자 미나(소이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중훈은 “영화를 연출한다고 하니, 대다수가 우려했고 만류했다”며, “마치 직업병처럼 연출하면서도 모니터 앞에서 연기를 하게 되더라. 덕분에 에너지가 두 배로 소비됐지만 배우들과의 교감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박중훈 선배의 지도가 실질적으로 연기에 도움이 됐다. 보이지 않는 끈, 신뢰가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자신의 첫 작품에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엄태웅에게는 결핍감이 있는데 관객들로부터 채워주고 싶다는 욕구를 주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주인공 ‘태식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김민준은 저평가된 배우라고 생각한다. <톱스타>에서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매력이 발견되길 바란다. 소이현은 존재 자체로 빛이 나는 배우였다. 여배우들은 매우 까다로운 면이 있기 마련인데 소이현은 매너가 정말 좋은 배우다. 본인 심성 자체가 고운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고를 꿈꾸는 남자 ‘태식’과 최고의 스타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원준’ 그리고 최고를 만드는 여자 ‘미나’의 이야기를 그린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는 오는 10월 24일, 관객들과 만난다.
‘우리 시대의 프루스트’ 파트릭 모디아노.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문학세계를 정의한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주인공 보스망스는 놀라울 만큼 작가의 실제와 닮아 있다. 유년시절 추억의 장소에서 기억의 파편들이 발견하면서, 그 사이사이 영원히 풀리지 않을 삶의 미스터리를 목도하는 소설.
IT 현자 박태웅이 최신 AI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담은 강의로 돌아왔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인공지능 6대 트렌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잠재적 위험과 대처 방안까지 담았다.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할 미래를 앞두고 우리는 어떤 것을 대비해야 할까? 이 책이 해답을 제시한다.
『명탐정의 제물』 이후 일본 미스터리 랭킹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시라이 도모유키의 신작. 독보적인 특수설정 1인자답게 이번 작품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기괴한 죽음 속 파괴되는 윤리성, 다중추리와 치밀한 트릭 등이 복잡하고도 정교하게 짜여 있다. 보기 드문 매운맛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