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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든 샐러리맨들의 필독 만화! -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인생은 거대한 바둑판 그 위에 던지는 오늘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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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과 바둑 모두 작가가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한 세계였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거기에 6∼7명의 종합상사 직원들과 소통하며 용어 하나까지 허투루 넘어가지 않은 치밀한 자료조사, 독자 의견란에 올라오는 모든 의견을 귀담아듣고 반영하는 성실한 태도가 더해져 모든 직장인의 가슴을 울리는 만화 『미생』을 완성하였다. 청운의 꿈을 품고 시골서 올라온 미완의 강자 조훈현이 중국의 ‘기성(棋聖)’ 녜웨이핑을 물리치는 순간, 우리의 주인공 장그래는 어떠한 삶 위에 놓여 있을까.

‘신동’ 소리를 들으며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기원을 다니던 바둑영재소년 장그래. 하지만 결국 프로기사가 되는데 실패한다. 남은 길은 같은 나이 또래들처럼 사회인이 되는 길뿐. 할 줄 아는 건 바둑 뿐인 이 청년은 정상적인 샐러리맨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언뜻 생각해도 앞길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취업을 하는 것부터가 문제일 터.

한국 만화계의 대표 스토리텔러 윤태호의 신작 『미생』은 바로 이 설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11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 웹툰은 연재시작부터 ‘만화가 아닌 인생교과서’, ‘직장생활의 교본’,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터넷과 SNS를 달궜다. 검정고시 출신 고졸에 특기도 취미도 없지만 신중함과 통찰력, 따뜻함을 지닌 장그래가 합리적이고 배려심 깊은 상사들을 만나 일을 배워가고, 한편의 드라마 같은 입사 PT 시험을 거쳐 계약직이지만 정식 사원증을 목에 거는 과정에 많은 샐러리맨 독자들은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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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웹툰]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完生)’이라 말한다.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未生)’으로 이는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이다. 작가 윤태호는 모두가 열심히 일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현대의 직장생활에 문제의식을 느끼면서 월급과 승진만이 아닌 직장생활 자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이 작품을 시작했다. 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두 집을 짓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도달할 ‘완생’을 향해 한 수 한 수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이 주인공 장그래를 통해 잔잔히 그려진다. 이 외에도 장그래 상사 오상식 과장, 김동식 대리, 동기 안영이, 한석율, 장백기 등의 캐릭터 역시 모두 현실감 넘치고 흥미롭게 그려진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는 ‘전신(戰神)’ 조훈현 9단과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 9단이 진검승부를 벌였던 1989년 9월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회에서 ‘바둑 변방의 잠룡’ 조훈현 9단은 ‘중국의 기성(棋聖)’ 녜웨이핑을 꺾고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주인공 장그래 역시 시간이 흘러갈수록 ‘잠룡’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낸다. 이 대국의 한 수 한 수와 주인공 장그래가 성장하고 좌절하면서 사회인으로 커가는 모습의 절묘한 대비는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놓쳐서는 안 될 재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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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새벽같이 일어나 기보책을 보며 혼자 바둑돌을 놓아보던 아이였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갔고, 7년간 오직 바둑판 위의 세계에서만 살았다. 그리고… 입단에 실패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도피하듯 사회에 나왔다. 바둑밖에 모르던 삶에서 철저히 바둑을 지운 삶으로… 차갑고 냉정하지만 혼자가 아닌 일터로… 그렇게, 전혀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작가 윤태호. 그가 연결하는 바둑과 인생은 어떤 그림일까? 『미생』은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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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수호 (예스24 도서MD)

컴퓨터/수험서/대학교재 담당 MD. 2009년 팬 생활을 청산하고 ‘동네 야구평론가’의 길을 걷고 있다. 『김성근 평전』을 써 보는 것이 평생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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