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치환과 김춘수, 김상옥, 소설가 박경리, 김용익,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극작가 유치진, 화가 이중섭 등 통영이 길러낸 예술가들은 한 두 명이 아니다. 통영을 걷다 보면 그들이 살던 곳, 예술혼을 불태우던 작업실, 기념관 등 발길 닿는 곳마다 그들의 이야기까지 쏟아진다. 특히 통영이야기길 1코스는 ‘예술의 향기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통제영을 중심으로 수많은 문화 예술인의 자취를 돌아볼 수 있고, 이 안에 청마거리와 초정거리, 그리고 윤이상 거리 등의 테마거리도 포함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청마거리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다. 청마 유치환은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된 이영도에게 연정을 느끼고 20년 넘게 5,000여 통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유명한데, 청마거리에는 아직도 그가 매일 편지를 보냈던 우체국과 바로 맞은편에 이제는 서점으로 바뀐 이영도의 집이 남아 있다. 이영도는 청마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가 죽은 후 그로부터 받은 시와 편지를 엮어 서간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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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 청마 유치환의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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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평범한 거리지만 청마의 시선을 따라 가다보면 애달픈 로맨스가 가슴을 적신다. 이 외에도 통영에 머물며 수많은 작품을 남긴 이중섭, 초정 김상옥 선생의 생가가 있는 초정거리, 김춘수 시인의 동상과 시비, 현대 음악의 거장 윤이상 선생 기념관 등 걷다 보면 ‘미드나잇 인 파리’가 아닌 ‘미드나잇 인 통영’이 펼쳐진다.
1. 청마문학관
시인 유치환의 생애와 문학, 발자취 등을 소개한 기념관. 내부에는 그가 생전에 사용한 편지, 시계, 안경 등 유품 약 100점과 각종 문헌자료 약 350점이 전시되어 있고, 문학관 뒤로는 태평동에 있던 그의 생가 터를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주소 : 통영시 정량동 863-1
문의 : 055-650-4591
이용시간 : 09:00~17:00 (3~10월 ~18:00)
2. 윤이상 기념공원
작곡가 윤이상의 생가터 가까이 조성한 기념공원으로 그의 음악과 일대기를 소개하는 전시관과 호수와 정원이 있는 야외공연장이 마련되었다. 전시관 내에는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첼로, 악보, 그리고 항상 가지고 다니던 작은 태극기 등 유품 170여점이 전시 중이다.
주소 : 통영시 도천동 148
문의 : 055-644-1210
이용시간 : 09:00~18:00 (월요일 휴관)
3. 전혁림 미술관
‘통영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고(故) 전혁림 화가의 공간. 외관은 전혁림과 그의 아들이자 서양화가인 전영근의 작품을 세라믹타일로 제작해 붙인 것으로 30년 가까이 생활하던 집을 헐고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내부에는 그의 미술작품 80점과 관련 자료 50여점을 3개월 단위로 교체 전시한다.
주소 : 통영시 봉평동 189-2
문의 : 055-645-7349
이용시간 : 10:00~17:30 (동절기 ~17:00) 월, 화요일 휴관
4. 김춘수 유품전시관
시인 김춘수의 육필 원고 126점을 비롯해 서예 작품, 생전에 사용하던 옷과 가구 등의 유품을 전시한 공간. 2층에는 그가 실제 사용했던 침대와 병풍, 액자 등으로 실제 모습과 비슷한 시인의 방을 꾸며 놓았다.
주소 : 통영시 봉평동 451
문의 : 055-650-4538
이용시간 : 09:00~18:00 공휴일 휴무
5. 박경리 기념관
한국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소설가 고(故) 박경리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기념관. 육필 원고를 비롯해 초기에서 후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도심과는 다소 떨어진 산양읍에 위치하고 주변으로 박경리 묘소와 기념공원이 자리한다.
주소 :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1429-9
문의 : 055-650-2541
이용시간 : 09:00~18:00 월요일, 법정 공휴일 다음날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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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여행 백서 김정원 저 | 시공사
『여자 여행 백서』는 여자들이 국내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10곳을 집중 소개한다. 타 지역에서 접근하기 쉽고, 지역 내 대중교통이 편리해 언제 여행해도 부담이 없는 곳들이다. 그리고 각 여행지별로 꼭 둘러봐야 할 관광 명소, 식당 및 카페,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을 소개하는데, 1년 동안의 꼼꼼한 취재를 통해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들만 선별했다. 『여자 여행 백서』의 또 다른 미덕은,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을 위한 배려 또한 놓치지 않았다는 점. 혼자 하는 여행이 어색하고 걱정되는 여행자라면, 책이 소개하는 곳을 따라 여행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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