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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면 사랑에 빠지는 극장 영화 - <늑대소년> <우리도 사랑일까> 외

가을은 사랑의 계절, 관련 개봉영화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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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온통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늑대소년>을 비롯해 <업사이드 다운>, <나우 이즈 굿>, <용의자 X>,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등 모두가 러브스토리다.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가 데이트하기 용이한 날씨를 가졌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필요한 모양이다. 이번에는 이 분위기에 발 맞춰 현재 상영중인 영화들을, 특히 사랑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극장가에 온통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늑대소년>을 비롯해 <업사이드 다운>, <나우 이즈 굿>, <용의자 X>,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등 모두가 러브스토리다.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가 데이트하기 용이한 날씨를 가졌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필요한 모양이다. 뭔가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어줄 혹은 나의 외로움을 달래줄 무언가를 영화 속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이번에는 이 분위기에 발 맞춰 현재 상영중인 영화들을, 특히 사랑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늑대소년 : ★★★☆ 독특한 소재,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나 관객들을 홀리다.

이 영화가 처음 제작을 준비 중일 당시 ‘철수’역은 김수현에게 갈 뻔 했다. 하지만 김수현은 <해를 품을 달>을 선택했고, 몇 차례 우여곡절 끝에 송중기에게 타이틀 롤이 맡겨졌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은 송중기의 묘한 매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5년생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해사한 얼굴과 그 뒤에 감춰진 남성성이 여성관객들을 매료한다.

사실 한국에서 나오기 쉽지 않은 ‘늑대인간’이라는 소재가 비교적 보편적인 사랑과 만나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편하게 스며들었다. 특히 10대들이 열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분명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즐겨봤던 이들에게 쉽게 다가갔을 거라 추측된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뽀샤시한 화면과 더불어 박보영, 송중기라는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화학작용은 가히 넘볼 수 없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과연 이 작품이 <트와일라잇>시리즈의 마지막인 <브레이킹 던 파트2>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하다.


우리도 사랑일까 : ★★★☆ 모든 새것은 언젠가는 헌것이 된다.

<늑대소년>이 47년간의 지고지순 한 기다림을 그렸다면, <우리도 사랑일까>는 사랑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리는 영화다. 찰나의 순간, 마음이 통하고 그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 여자들이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면서 ‘모든 새것은 언젠가 헌것이 된다’라는 말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어쩌겠는가. 사람의 마음은 변하는 마련인 것을. ‘히스 레저’의 전 아내인 미셀 윌리엄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돋보이는 완전 성인들을 위한 사랑 이야기다.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금은 가슴 아프고 쓸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 ★★ 이루어지지 않는 씁쓸한 혁명

<방가방가>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은 사회성을 가진 러브스토리다. 마치 <방가방가>의 학생운동 버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김인권의 캐릭터는 여전히 영화를 끌어가는데 부족함이 없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억지스럽고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라 영화에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이미 <방가방가>에서 한번 써먹었던 유머 코드를 다시 한번 이용한다는 점이 영화를 더 심심하게 만들어 버린다. 아예 더 웃겨도 좋았을 것 같고, 아니면 마지막에 관객들을 더 울게 만들어도 좋았을 듯 하다. 좀 어정쩡한 점이 아쉽다.


용의자X : ★★★☆ 지독한 사랑, 그 사랑의 슬픈 결말

원작을 읽은 지 한참 되었지만, 원작이 가진 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걱정이 되었다. 자칫 원작에 묻혀버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굉장히 능숙하게 이야기를 풀어 간다. 마지막엔 그 사랑으로 인해 눈물이 맺힐 정도다. 오히려 원작 그대로 이야기를 풀어 갔다면 추리물에 가까울 수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철저히 사랑에 포커스를 둔다. 류승범의 연기는 마지막 엔딩에 와서 ‘아!’하는 감탄사가 쏟아질 만큼 훌륭하다. 과연 세상에 이런 사랑이 있을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사건의 전말이 너무 간단하게 말로써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원작의 훌륭한 변주임에 분명한 작품이다. <오로라 공주>에 이어 훌륭하게 감독으로 변신한 방은진 감독의 다음작품이 기대된다.


늑대아이 : ★★★★ 가슴 뭉클한 또 다른 ‘사랑’ 이야기

추석 연휴에 개봉했지만,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다. 그만큼 이 애니메이션의 힘은 굉장하다. <썸머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들었던 감독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늑대인간을 사랑한 여자를 주인공을 내세우지만,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사랑을 바탕으로 깔고 있으되, 결국에는 사랑으로 성장해 가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인들끼리 봐도 좋고, 부모와 자식이 함께 봐도 좋을 애니메이션이다. 아예 온 가족이 총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극장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절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작품이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오르는 그 순간까지,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여운을 남긴다.


<업사이드 다운>


<나우 이즈 굿>

이런 작품들 외에도 <업사이드 다운>은 중력이 서로 반대인 두 세계의 남녀가 사랑을 하는 얘기로, 커스틴 던스트와 짐 스터게스가 출연한다. SF버젼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이랄까? 화려한 비주얼과 사랑이 어떻게 서로 녹아 드는지가 이 영화의 포인트. <아이엠샘>의 꼬맹이 다코다 패닝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소녀로 등장한 <나우 이즈 굿>은 죽음을 앞두고 만나는 가슴 먹먹한 러브스토리다. 다코다 패닝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이 두 편은 수능 특수를 노리고 수능시험 당일 개봉했다. 좀더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찾는 관객들 위한 <라잇 온 미>도 현재 상영 중이다. 10년 넘은 게이 커플이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갈등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20년 만에 무삭제로 개봉된 <데미지>는 파격적인 사랑을, <파괴자들>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정말 사랑의 성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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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조성희
송중기 | 박보영 | 장영남 |
       유연석 | 김향기
드라마
15세이상 관람가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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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성렬

    정성렬의 아비정전(阿飛正傳)
    "아비(阿飛)"는 '아비정전'의 주인공 이름이자 불량한 혹은 반항하는 젊은이를 상징하는 이름이며, "정전(正傳)"은 "이야기"라는 뜻. MOVIST.COM에서 "정성렬의 영화칼럼"을 2년 간 연재했으며, 인터넷 한겨레의 문화부 리포터, '연인', '극장전' 등의 홍보를 맡은 소란커뮤니케이션에서 마케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원을 진학하려 했으나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접지 못하고 (주)누리픽쳐스에서 '향수', '마이클 클레이튼'등의 작품을 마케팅 했다. 현재, 좋은 외화를 수입/마케팅해 소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숀 펜 주연; 다코타 패닝 출연; 미셸 파이퍼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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