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의 산문집 출간

10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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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시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안도현 시인의 산문집이 나왔다. 권희린 저자의 독특한 청춘 읽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동네 슈퍼마켓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을 잡아낸 재밌는 책이다.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저 | 한겨레출판

시인 안도현의 눈길이 머문 달큼한 일상의 발견들

 

안도현 시인의 눈길이 머문 달큼한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안도현의 발견』에는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맛, 숨, 그리고 생활이라는 다섯 개의 부로 나뉘어 단순하지만 순수하게 투박하지만 담백하게 담겨 있다. 〈한겨레〉에 연재 당시 3.7매라는 지면의 한계로 규격화될 수밖에 없었던 글은 책으로 나오면서 조금 더 숨 쉴 수 있게 되었고, 시인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인생독학

권희린 저 | 허밍버드

정글 같은 일상을 유쾌하게 사는 법

 

삽질과 멘붕 가득한 험난한 20대를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돌파해 온 권희린 작가의 ‘돌직구’.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청춘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문제를 함께 관통하는 ‘같은 세대’의 저자이기에 무조건 ‘잘 될거야’라며 토닥이거나, ‘힘드니까 청춘이지’라며 방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뜨끔할 정도로 날카롭게 현실을 지적하고, 내 일기장을 훔쳐본 듯 소름 돋게 공감가는 이야기로 각종 근심 걱정을 해결한다. 무엇보다도 핵심은 능동적인 삶의 태도로 제시하는 ‘인생독학’이란 키워드에 있다. ‘독학’은 ‘독’의 의미에 따라 3가지로 풀이되는데, 각각 책에서 지혜, 지식, 즐거움 찾기, 나다운 삶을 위해 깡다구 키우기, 고민의 답을 스스로 찾기이다. 공감과 조언, 삶의 방향까지 제시하는 이 책은 수다를 떠는 기분으로 읽기를 권한다. ‘어머, 이건 내 얘기야!’ 하며 감탄하는 사이 고민의 무게는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우리 동네 슈퍼! 마켓!

김애진 저 | 봄엔

로고만 봐도 친근하고, 어느 수준 이상의 맛이 보장된 프랜차이즈 가게를 옆에 두고 동네 카페나 동네 빵집, 동네 가게를 선택한 적이 있는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모든 정성을 쏟아 새벽 내내 두부를 만들어 내는 백발의 어르신들이 ‘슈퍼’이고, 세상에 내어 놓을 물건보다 세상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제작자가 ‘슈퍼’다. 소외 계층을 고용하는 가게에서 5백 원이 더 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슈퍼’이며, 수익을 지역 공동체와 나누는 가게 주인이 ‘슈퍼’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곳들이 바로 우리 동네 슈퍼! 마켓!들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슈퍼’ 마켓들은 제품 판매를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생각하기 이전에 물건 자체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강미라 저 | 가디언

신기술 개발, 일사분란한 조직력, 인재 채용과 끊임없는 교육, 그런데도 우리는 왜 시장에서 자꾸 밀려나는가? 세계 스마트폰과 전자산업을 선도하며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던 ‘현대자동차’의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한순간에 비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할 근본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욱 위기다. ‘왜’일까? 삼일아카데미의 대표인 저자 강미라는 조정경기와 래프팅의 비유를 통해 명쾌하게 제언하고 있다. ‘현대의 경영환경은 리더의 구령에 맞추어 일사분란하게 노를 저어 목표지점에 누가 더 빠르게 도달할 것인가의 조정경기가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구성원 모두가 순발력 있게 대처해가면서 목표지점으로 나아가는 래프팅과 같은 사고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광고천재 이제석

이제석 저 | 학고재

한국이 버린 광고천재, 슈퍼 을이 되어 돌아오다

 

세계를 놀라게 한 간판쟁이, 이제석의 기발한 광고 세계를 담은 『광고천재 이제석』의 개정판이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세우며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이제석의 공익광고에 대한 열정과 초판 출간 후 3년 동안의 성과를 실었다. 초판 216쪽에서 개정판 360쪽으로 분량도 절반가량이나 늘었다. 저자 이제석은 1982년생 대구 출신의 광고인으로, 계명대학교 미대를 졸업하고 간판을 만들다가 뉴욕으로 건너간 지 2년 만에 세계 유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29개의 메달을 휩쓸며 광고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최연소 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환경재단, 사랑의열매, 월드비전, 대한적십자사 등 NGO 단체와 서울특별시, 경찰청,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 국가기관과 함께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N형인간

조관일 저 | 현문미디어

스펙 위의 스펙, 인성이 답이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원하는 덕목은 무엇일까? 인사담당자들은 “스펙 좋은 사람을 뽑아봤자 1년도 안 돼 떠나버리더라”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능력은 오히려 해악”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기에 점점 더 비윤리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현 시대 상황이 겹쳐져, ‘인성이 좋은 사람’은 모든 기업에 절실하게 필요한 ‘희귀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월가가 겪은 희대의 금융 위기 원인 또한 ‘도덕적 해이’로 지적되는 걸 보면, 이 ‘인성의 회복’이라는 것이 단지 원론적인 도덕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성공에 직결되는 현실적인 과제임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컵 고양이 후루룩

보린 글/한지선 그림 | 낮은산

메마른 시대, 생명을 다시 생각하다

 

작품은 자동판매기에서 파는 ‘컵 고양이’를 우연히 사게 된 아이가 겪는 하룻밤의 사건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묻는 동화다. 『귀서각』, 『뿔치』 등 새로운 영역의 판타지 작품을 선보이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가 보린이 이번에는 컵 고양이라는 소재와 외로움이 일상이 된 요즘 아이들의 정서를 그대로 살려 낸 생생한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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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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