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이주의 신간] 『나의 개 보드리』, 『두더지의 여름』 외

8월 2주 신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08.10)


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나의 개 보드리』     

헤디 프리드 글 / 스티나 비르센 그림 / 류재향 역 | 우리학교 

끝나지 않는 비극,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2차 세계 대전과 나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는 이미 70년이 넘게 지난 사건이지만, 아직도 그 역사를 생생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경험을 직접 체험한 스웨덴-헝가리 출신의 저자 '헤디 프리드'는 십 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 차별의 위험성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전 세계를 돌면 연설하고 있다. 수용소에서 운이 좋게 살아남은 저자는 1년여 기간 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개 '보드리'를 만나 재회한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공포스러운 기억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고상우)




『두더지의 여름』    

김상근 글·그림 | 사계절  

아빠들도 이 그림책은 읽어줍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김상근 작가의 새 그림책이 출간됐다. 두더지 시리즈(『두더지의 고민』『두더지의 소원』)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무척 반가울 신간 『두더지의 여름』. 올 여름에는 두더지가 밀짚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그림책 첫 장을 열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얘야, 여름이 왔구나." 두더지 시리즈의 가장 따뜻한 말 한마디 '얘야'. 두더지는 여름을 맞아 거북이와 바다로 떠난다. 걷고 땅을 파고 도착한 곳은 곰 가족의 목욕탕, 또 땅을 파서 도착한 곳은 동물들의 수영장. 과연 두더지는 바다에 도착해 근사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김상근 작가의 그림책 속 두더지는 여전히 작지만 근사한 마음을 지녔다. 4권은 언제 나올까?  (엄지혜)    

    



『묘사하는 마음』     

김혜리 저 | 마음산책

'더' 보고 '더' 상상하게 만드는 영화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얼마만큼 마음이 움직였는가에 따라 방금 본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결정되는 편이다. 내가 그 영화를 왜 좋아하게(혹은 싫어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머리로 깨닫는 것은 늘 한발 늦곤 했는데, 그나마 늦은 이해를 독려해주는 말이 있다면 지난 몇 년간 '김혜리의 필름클럽' 이 그것이었다. 김혜리 기자의 글(혹은 말)은 홍보 문구대로 '스미는' 성질이 있어, 한계를 두지 않고 항상 영화를 '더' 보게 만들곤 했다. 한 번의 관람으로 그치는 게 아닌, 두고두고 묻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 조용한 음성만큼 단정하게 정리된 책으로 만나 더 반가운 신작이다.  (박숙경)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캐서린 앤젤 저 / 조고은 역 | 중앙북스(books)

동의만 있으면 안전하고 좋은 섹스가 될까?    

캐서린 엔젤의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는 여성의 섹스를 둘러싼 숨은 전제들을 찾아내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현실의 성 담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터져 나온 '미투 운동'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특히, '예스 민즈 예스, 노 민즈 노' 동의 없는 섹스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원칙이 떠올랐다. 캐서린 엔젤은 '동의에만 기대는 논의는 여성에게 또 다른 속박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을 검토하면서도, 두 주장에 내재된 섹스에 대한 전제 자체를 다시 생각한다. 이 지점에서 그는 섹스에 대한 새로운 개념으로 나아간다. 섹스는 완벽한 자기 인식을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취약성과 돌발성을 맞닥뜨려야 하는 행위라는 것. 그래서 더 좋은 섹스를 향한 우리의 질문은 결코 단순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운다.  (김윤주)            

           


나의 개 보드리
나의 개 보드리
헤디 프리드 글 | 스티나 비르센 그림 | 류재향 역
우리학교
두더지의 여름
두더지의 여름
김상근 글그림
사계절
묘사하는 마음
묘사하는 마음
김혜리 저
마음산책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캐서린 앤젤 저 | 조고은 역
중앙북스(books)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book

<김혜리> 저 12,600원(0% + 5%)

“언제나 영화가 있었다. 어제까지 그만 써야 할 100가지 이유를 만지작거렸던 자신을 까맣게 잊고 흥분해서 키보드 앞에 앉게 부추겼던 영화들이.” 영화 글쓰기의 전범, 김혜리 기자의 5년 만의 신작 “어떤 리뷰는 영화만큼이나 감동적이어서 그 자체로 작품이다.” “조용한 잉크 방울이 떨어져 스미듯..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