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직장 내공 원한다면 ‘떨쳐버림’을 기억하세요"
『직장 내공』 송창현 저자
‘의미 찾기’는 ‘숨은 그림 찾기’ 같아요. 직장생활 곳곳에 숨어 있죠. 재미있는 건, 그 ‘의미’는 누가 부여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더라고요. (2019. 01. 21)
직장인들에게 ‘퇴사’라는 단어는 상상만으로 통쾌함과 해방감을 준다. 그런데 요즘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입사 1년 내 퇴사율이 28%, 3년 내 퇴사율이 60%를 넘는다는 한 언론사의 취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서점에 가보면 자신의 ‘퇴사’ 경험담을 나누는 에세이와 자기계발서가 눈에 많이 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서 퇴사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당장 벗어나고 싶어서 유행에 편승하듯 감정에 기댄 결정을 하는 건 위험하다. 저자는 감정적으로 퇴사한 후배들이 결국 다른 곳에 취직하고 다시 퇴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좀 더 나은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에 후배에게 멘토링 하는 심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의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글에 열렬히 호응했다.
송창현 저자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거나, 회사에 이용당한다는 억울함에 빠져 있기보다 회사를 어떻게 이용할지 더 나아가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보는 편이 더 실속 있다고 말한다. 『직장 내공』 을 통해 직장과 일에 대해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직장생활 어디엔가 숨어 있을 ‘의미’와 ‘배움’을 찾아내면서 성장하며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내공이 느껴지는데요. 이 책을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직장인들은 생각보다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하루하루 힘겨워 보이지만, 그 안에서 분명 각자의 ‘내공’을 쌓아가고 있을 텐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뒤를 돌아 보니, 저에겐 어느새 예전의 저를 능가하는 ‘내공’이 쌓여 있더라고요. 직장생활이 영혼을 갈아 넣을 정도로 힘든데, 무어라도 남는 게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안 그러면 억울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발견한 것들을 저와 같은 길을 걷으며 같은 고민을 할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출판사에서도 그 뜻을 흔쾌히 동의하셨기에 이렇게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멘토링도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퇴사 고민에 대해 상담을 한 적도 있으신가요? 그럴 땐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주시나요?
맞아요. 정말 입사한 지 1년도 안되었는데 이직을 상담해 오는 후배들이 꽤 많아요. 저는 우선 ‘버티라’고 강조 합니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옮기라고 하죠. 제가 이것을 일방적으로 말하면 효과가 없을 거에요. 대신, 저는 상담을 해오는 후배의 입에서 ‘버티겠다’라는 생각과 말이 나오도록 유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입사한 지 1년도 안되어 퇴사를 고민하는 후배가 있었는데 제가 진행하는 취업 준비생 강의에 그 친구를 초대했어요. 그리곤 30분간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강의를 해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누구보다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일을 잘 설명하더라고요.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취업 준비생들을 보면서 무언가를 많이 깨닫기도 했고요. 그 후배는 지금도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다 보면 ‘아! 내가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객관적 시야가 생기고 자신의 ‘일’을 다시 바라보게 되죠. 그리곤 다시 용기를 내어 전문가가 되고자 도전합니다.
“자신을 성장시키며 일하기 위해 ‘의미’와 ‘배움’을 찾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는데요.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며 작가님이 찾은 의미와 배움은 무엇인가요?
‘의미 찾기’는 ‘숨은 그림 찾기’ 같아요. 직장생활 곳곳에 숨어 있죠. 재미있는 건, 그 ‘의미’는 누가 부여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발견한 ‘의미’는 직장에서 제가 하는 일, 제가 겪는 일 모두는 저를 성장시킬 좋은 자극이라는 것입니다. 기분 좋은 일만이 아니라 나를 힘들게 하는 일까지도 결국 나를 성장시키고, 내가 직장을 나가 어느 곳에 있더라도 나를 지켜주겠구나 하는 배움을 얻은 거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회의감과 자괴감이 드는 순간들이 참 많잖아요. 자존심이 상해 울컥하는 순간도 많고요. 그럴 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어떤 방법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예전엔 질문 주신 대로, 마음을 다스리려 했던 것 같아요. 꾹꾹 눌러 참거나, 아니면 바로 화를 내거나. 그런데 남는 건 없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요즘엔 제 마음이 느끼는 그것들을 오롯이 느낍니다. 받아 들이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내 마음은 이렇구나, 그래서 힘들구나. 그러면 누군가를 탓하기 보단 저를 돌아 보게 되고, 그러한 일이 일어난 전후 사정을 되짚으며 다음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해요.
저자 이력에 취업준비생과 예비 직장인을 대상으로 코칭과 강연을 하고 있다고 나와 있던데요. 그들에게 앞으로 경험하게 될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나요?
그럼요. 저는 코칭이나 강연을 할 때 ‘취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자 과정’이라고 힘을 주어 강조합니다. 당장 취업을 했다면 잠시 안도감이 들겠지만, 직장인이 되면 학생에서 사회인으로의 사춘기보다 더한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되니까요. 더불어, 학생 때 기대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퇴직을 결심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경험을 이야기 해줍니다. 내가 원하지 않았던 시장, 업무, 조직 문화를 겪으며 버텼던 이야기들을요. 무조건 버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슬기롭게 회사를 활용하며 버텨내는 이야기들을 해줍니다. 그게 궁금하다면 제 강의에 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만만치 않은 직장생활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다양한 내공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싶은 단 하나의 내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받아들임’과 ‘떨쳐버림’ 입니다. 우선, 우리는 이번 생은 직장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월급 받는 동안은 말이죠. 그리고 직장에서 일어나는 상상 이상의 모든 일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떨쳐버리기 위해서 입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떨쳐버릴 수 없거든요. 수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인’이라는 굴레에 자신을 욱여 넣고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서두에 말한 것처럼 자신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모르는 거고요. 자신의 정체성과 갖가지 직장에서 일어나는 감정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나에게 필요 없는 것들은 떨쳐버린다면 힘든 직장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내공’이 분명 생길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어떤 사람들에게 읽히길 바라나요?
아직 직장인이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자신의 마음에 그 어떤 단단한 ‘내공’이 있는데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분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서 힘드신 분들, 딱히 할 것도 없으면서 직장인으로서는 살아가고 싶지 않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생은 직장인이라도 말이죠.
직장 내공송창현 저 | 가나출판사
직장과 일에 대해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직장생활 어디엔가 숨어 있을 ‘의미’와 ‘배움’을 찾아내면서 성장하며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송창현> 저13,5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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