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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 “초보 엄마를 생각하면서 썼어요”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펴내 정말 제가 한 문장 한 문장 다 썼어요 워킹맘이 되니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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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3살, 1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니까요. 엄마로서의 공감대도 많이 주고 싶었어요. 평소에 아기 사진도 잘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 책이니까요. 지금이다 싶어서, 용희 사진도 많이 넣었어요.

배우 소유진이 이유식 레시피를 담은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을 펴냈다. 책의 콘셉트는 ‘쉽고 빠르게 뚝딱’. 24시간 육아 전쟁을 치르는 초보 엄마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이유식을 만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책을 썼다. “막연하게 책을 쓰고 싶었다”는 소유진은 지금 3살 용희, 1살 서현이의 엄마이자, 요식사업가 백종원의 아내다. 누군가는 “남편의 인기에 힘입어 ‘이유식 책’을 쓴 게 아니냐?”고 묻지만, 소유진이 쓴 프롤로그를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

 

“보통은 임신 막달에 아기가 살이 많이 오른다는데, 4주간 아기 몸무게가 하나도 늘어나지 않았어요. 마지막에 영양 공급이 잘 안 돼서 몸이 약해 입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심장에서 잡음이 많이 들린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했더니, 심장에 구멍이 뚫린 심실중격결손증까지 있었고요. 그 조그만한 용희가 수면 마취 상태로 정밀 검사를 받을 때는 정말 눈물이 쏟아져 제대로 볼 수도 없었어요.”

 

다행히 용희는 수술할 정도는 아니었다. 무조건 잘 먹이고 1년 뒤에 다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하루 빨리 이유식을 시작하고 싶었던 엄마 소유진.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자마자 열심히 레시피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완료기에 들어가자 덜컥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이다. 최근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며 워킹맘이 된 소유진은 “육아에 서툰 새내기 엄마,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 수많은 정보 때문에 머리 아픈 초보 엄마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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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 마음으로 쓴 이유식 책


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들었어요. 초판본에서 오타를 발견해서 무척 속상하셨다고요.


정말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도 오타가 두 개나 나와서, 집에서 이불 킥을 했어요. 물론 2쇄 때는 고쳤고요. 책을 처음 실물로 봤을 때는 기분이 참 오묘하더라고요. 제가 책을 썼으니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장부터 보고 또 보고를 다시 했어요. 책이 출간되기 전 예약 판매를 했는데요. 저도 구매자의 입장이 돼보고 싶어서 예스24에서 인터넷주문을 하고 집에서 며칠 동안 택배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으니 말 다했죠. 박스를 뜯고 책을 꺼내는데 괜스레 뭉클하더라고요.

 

남편 백종원 씨는 책을 어떻게 보시던가요?


그냥 쓱 보던데요? (웃음) 잘 좀 읽어달라고 했는데, 회사 가서 본다고 책을 가져가더라고요. 지금까지도 봤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에세이도 꽤 많이 썼잖아요. 우리 집 이야기니까 재밌게 읽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리뷰는 아직 못 들었어요.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닌 ‘연예인’이 낸 책이라는 편견이 따라 붙을 텐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가장 부담스러웠던 부분이에요. 이유식 책이니까, ‘이거 그냥 남편 도움 받아서 쓰는 거 아냐?’라는 소리를 들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쓰려면 제대로 써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책에 있어서는 정말 자신감이 있어요. 어쨌든 제가 100% 아들 이유식을 만들었으니까요. 책도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제가 다 썼어요. 물론 정보나 감수는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정보를 재해석하는 건 제 몫이니까요. 그래서 정말 뿌듯하고 자신이 있어요. 또 제가 지금 3살, 1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니까요. 엄마로서의 공감대도 많이 주고 싶었어요. 평소에 아기 사진도 잘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 책이니까요. 지금이다 싶어서 용희 사진도 많이 넣었어요.

 

지금은 둘째 서현이가 한창 이유식을 먹을 때죠?


이유식 초기 단계예요. 책을 쓸 때는 용희가 이유식 완료기를 막 지났을 때였거든요. 지금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데, 제 책을 보면서 그대로 따라서 만들고 있어요. 되게 재밌더라고요. 제 책대로 하다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확실히 더 빨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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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유식 책의 레시피는 한 끼 분량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은 두 끼 분량으로 레시피를 소개했어요.


첫째 용희가 이유식을 어찌나 잘 먹는지 하루에 한 번으로는 부족했어요. 그래서 이유식 초기부터 두 번씩 먹였는데요. 용희처럼 이유식을 잘 먹는 아이를 배려하는 한편, 엄마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해요. 대개 이유식을 만들 때 한 끼씩 만들지 않잖아요. 2,3일은 냉장 보관을 해도 괜찮기 때문에 적어도 세 끼 정도는 한 번에 만들어도 괜찮아요. 저도 예전에 책을 보면서 이유식을 만들 때, 재료의 분량을 3배씩 곱하면서 만들었는데요. 계산하기가 무척 번거로웠어요. 그래서 제 이유식 책은 그냥 그대로 따라 해도 괜찮은 레시피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출판사에서 반대하셨지만 나중에는 제 의견을 따라주셨어요. 부디 독자 분들이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웃음)

 

아이 키우라 살림하느라 굉장히 바빴을 텐데요. 책은 주로 언제 쓰셨나요?


새벽에 많이 썼어요. 5,6시쯤 애들이 다 자고 집이 고요할 때요. 그럴 때 집중이 잘되고 글도 잘 써지더라고요. 글을 한 편씩 써서 편집자 분께 보내고 또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책을 쓰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또 한 번 느꼈어요. 책을 다 만들기까지 거의 1년이 걸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백종원 씨가 요리연구가이다 보니, 조언도 많이 해줬을 것 같은데요.


전혀요. (웃음) 육아는 정말 많이 도와주는데, 이유식은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어요. 보통 이유식은 남편이 출근한 후에 만드니까요. 제 음식은 정말 많이 자주 해주지만, 이유식은 온전히 제 몫이었어요. 어쩌면 그래서 책을 쓸 용기가 생겼는지도 몰라요. 남편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제 힘으로만 했으니까요. 그래도 남편이 장을 보는 걸 무척 좋아해서요. 아이가 생선을 좋아하면 가장 싱싱한 생선을 사오는 건 남편의 몫이었어요. 유아식은 종종 같이 만들어요.

 

백종원 씨와 공동 저자로 책을 쓸 생각은 없었나요? 제안도 꽤 많이 받았을 텐데요.


이미 남편은 책을 많이 냈잖아요. 7,8권을 쓴 것 같은데 지금도 책을 쓰고 있고, 워낙 책을 좋아해요. 그래서 결혼 초기 때부터 저 혼자 마냥 생각했어요. ‘내가 책을 쓰면 어떤 주제로 쓰게 될까?’하고요. (웃음) 와인이나 D.I.Y, 꽃꽂이, 아니면 에세이도 써보고 싶었는데요. 정말이지 이유식 책을 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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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이 평생 식습관을 결정하잖아요


책을 보니, 이유식 레시피도 유용하지만 재료의 성분과 궁합, 손질법, 보관법 등 실용적인 조언이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어요.


엄마들이 굉장히 바쁘잖아요. 아이 돌보면서 이유식을 만드는 게 참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확인하는 게 좋으니까요. 시금치를 다듬으면서 뿌리까지 바짝 자르면 데칠 때 영양소가 다 빠져나간다고 해요. 저도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됐어요. 또 무와 오이는 함께 요리하지 않는 게 좋아요. 무에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데, 오이에 든 성분이 비타민을 파괴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오이와 무를 같이 조리해야 한다면 식초를 살짝 넣어 주는 게 좋고요. 이외에도 꼭 이유식이 아니더라도 요리를 하면서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했어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엄마들은 이유식 조리도구 준비물 공포에 시달립니다.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요. 책에도 조리도구 사용법이 나와 있는데요. 이것만은 꼭 좋은 제품으로 구입해야 할 도구가 있다면요?


엄마들마다 개인차가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책에는 정말 자주 사용하는 필수 도구만 소개했어요. 꼭 모든 제품을 다 새롭게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도마는 냄새가 많이 배기 때문에 이유식용이 따로 있으면 좋고, 칼과 같은 경우도 고기용과 채소용을 따로 사는 게 좋아요.

 

대개 이유식 재료는 유기농이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품을 유기농으로 구입하기는 어려운데요. 장 보는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요?


아무래도 두부는 꼭 국내산 콩으로 만든 제품을 샀고, 뿌리채소는 농약이 많이 농축되어 있을 수도 있어서 친환경으로 재배됐는지를 꼭 따졌어요. 포장지를 보면 친환경 마크가 찍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잖아요. 그 외의 식재료들은 가까운 동네 마트에서 싱싱한 것으로 구입했고요. 공부를 하다 보니 말린 채소나 과일이 영양소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식재료를 미리 갈거나 다져 놓고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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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식재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단호박, 고구마처럼 재료 자체에 단맛이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면, 아이가 잘 먹더라고요. 이유식을 거부할 때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길진 않은 것 같아요. 아이가 이유식을 맛있게 잘 안 먹을 때 인공조미료로 간을 해보려는 유혹이 생길 수 있는데, 절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유식에 따라 아이의 입맛과 평생 식습관이 정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식재료의 자연적인 맛을 느끼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가끔 이유식을 거부하면 분유만 먹인 날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다음날은 무조건 잘 먹더라고요. 아이들은 많이 바뀌잖아요. 잘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있고. 조금은 부모가 기다리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아요.

 

첫째 용희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식은 무엇이었나요?


소고기는 물론이고 특히 닭고기와 버섯, 가지를 좋아했어요. 책에 소개한 레시피로는 표고버섯 애호박 닭가슴 무른밥, 우엉 브로콜리 양송이 닭안심 진밥, 가지 완두콩 당근 쇠고기진밥을 특히 좋아했어요. 지금 용희는 유아식을 먹고 있는데 요즘은 생선을 무척 좋아해요. 굴비, 갈치 등을 구워 밥과 간단한 국을 주면 한 그릇 뚝딱이에요. (웃음) 면도 좋아해서 잔치국수나 파스타를 자주 만들어 주고요. 아직까진 엄마의 요리를 잘 먹어주니 고마운 아들이에요.

 

아빠나 엄마 식성을 많이 닮았나요?


대체로 잘 먹는 편인데 조금 까다로운 면이 있어요. 고급지다고 할까요? (웃음) 용희가 먹는 걸 까다롭게 고르면, 남편이 그걸 그렇게 재밌어 해요. 안 먹는다고 했다가 자기가 만든 음식을 잘 먹어주면 그렇게 뿌듯해하고요.

 

간식은 어떻게 조절하고 있나요?


주로 과일을 줘요. 과일을 말려서 과자처럼 주고요. 요거트에 살짝 쨈이나 꿀을 넣어서 줘도 무척 잘 먹어요. 물론 시판되는 아기과자들도 가끔 주긴 하는데, 일명 ‘용희표 까까통’이 있어요. 작은 통에 과자를 몇 개 넣어주면, 조심조심 거실로 들고 가서 천천히 아껴먹어요. 그 모습을 보면 항상 웃음이 나와요.

 

요즘은 시판 이유식도 잘 나오는데요.


위생적이고 좋은 식재료를 쓰는 검증된 회사면 사 먹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메뉴가 더 다양해질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직접 만들어서 먹이는 엄마표 이유식이 아이에게 가장 건강한 음식이고 엄마도 안심되지 않나 싶어요. 제가 책을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고요. 집에서 아이를 보면서 살림하는 것도 굉장히 버겁잖아요. 요리를 즐겨 하지 않았던 엄마들은 더욱이 어렵고요. 그래서 특히 최대한 빨리 만들면서도 아이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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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 되니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그래도 이제 두 아이의 엄마니, 살림도 육아도 베테랑이 됐을 것 같은데요.


아니요. 전 아직 초보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이가 이유식을 하루라도 안 먹을 때면, 엄청 초조해하기도 했어요. 진짜 답답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고작 이유식 안 먹는 걸로 상처받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아픈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이더라고요. 이유식 안 먹는 건, 아주 사랑스러운 현상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태교는 어떻게 하셨나요?


첫째 용희를 가졌을 때는 뜨개질을 엄청 했어요. 옷까지 만들 실력이 됐는데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생각이 잘 날지 모르겠어요. 확실히 용희가 태교 때문인지 손 근육도 잘 쓰고 집중력이 좋아요. 둘째 서현이 때는 꽃꽂이를 했어요. 손도 많이 쓰고 기분도 좋아지는 꽃꽂이는 참 좋은 취미 생활인듯해요.

 

드라마 <아이가 다섯>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워킹맘이 되셨는데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욕심내지 말자’가 제 모토입니다. 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촬영장에 가서 아기 걱정하거나 또 집에 가서는 대본 보면서 아이 보면서 그러면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잖아요? 촬영장에서는 오롯이 일에 집중하고 촬영 쉬는 시간에 대본을 외우던가 해요. 집에 가면 일을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에만 집중하지요. 쉬는 날은 웬만하면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엄마와 많은 추억을 쌓으려고 해요.

 

엄마가 되고 나서, 연기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확실히 예전에는 없던 여유로움이 생겼어요. 조급함이 없어졌다고 할까요? 예전에는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았는데 지금은 정말 중요한 게 생겼잖아요. 내 아이와 내 가정. 정말 중요한 것만 생각하면 되니까 오히려 단순해지는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으니까 생략해야 하는 건 과감하게 생략하게 돼요. 저 스스로도 좀 깊어지는 것 같고 더 좋아졌고요. 뭐랄까, 지금이 제게는 진짜를 찾는 시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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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책의 독자는 초보 엄마들일 텐데요.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처음은 뭐든지 참 힘들죠. 엄마라는 자리가 처음이실 텐데, 많이 서툴고 힘들어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엄마가 똑같다고 생각하며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점점 아이가 커가면서 하는 사랑스런 행동을 보면,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뿌듯해지거든요.

 

아빠들에게도 한 마디를 하신다면?


퇴근 길에 장 좀 봐줬으면 좋겠어요. 엄마들이 아이 돌보는 일, 정말 힘들거든요. 이유식을 혼자 만드는 것도 오케이, 하지만 장까지 혼자 보면 정말 힘들어요. “여보, 오늘 이런 재료로 이유식 할 거야”라고 사진을 찍어 보내면, 퇴근 길에 시장에 좀 들렀다 오면 좋겠어요. 제 책 제목이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인데요. 처음부터 제가 우긴 제목이에요. 이유식을 만들면서 엄마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웠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서요. 정말 이유식이 즐겁기 위해서는 남편들이 장만 좀 봐주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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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소유진 저 | 길벗
배우이자 두 아이의 엄마 소유진이 알려주는 요리에 서툰 초보맘,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 백과사전처럼 꽉 찬 정보에 머리 아픈 엄마들을 위한 아주 쉽고 친절한 이유식 레시피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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