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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와 마지막 토크 콘서트

『주기자의 사법활극』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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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당시 첫 책 『주기자』로 베스트셀러 1위를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가 ‘소송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고자 『주기자의 사법활극』으로 돌아왔다. 기자의 ‘마지막’ 토크 콘서트에는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이 책은 소송 전문 기자의 생존기다. 백여 차례 고소, 고발당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공개하고자 한다." (18쪽)

 

『주기자의 사법활극』출간 후 '마지막 토크 콘서트'였다. 주진우 기자는 관객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다는 듯 질의응답으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마지막'인 만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는 그는 사적이거나 곤란한 질문에도 유쾌하게 답했다. 계획된 일들로 당분간 독자와 직접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그가 '마지막'을 반복해서 언급하는 바람에 모두들 아쉬운 표정이었다. 지난 2월 23일(월) 을지로 페럼홀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가 계속됐다. 기자로서의 고민, 삶에 대한 태도, 자녀에 대한 이야기까지 기자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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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거예요. 기자잖아요.


가장 먼저 기자의 멘탈이 부럽다, 배우고 싶다는 의견이 들어오자 기자는 답했다.


"제 멘탈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사소한 일에도 흔들려요. 가끔 멘탈이 흔들릴 때는 다른 생각하죠. 여자 생각하고요.(웃음) 정말 무거운 일도 하루 지나면 절반으로 덜어진다는 생각을 계속해요. 이것도 잘 안 되면 일단 자거나 그것도 안 되면 그림책 자주 봐요."


그도 사람이다. 수백 건의 소송에 걸렸고 수시로 재판을 받거나 혹은 신변의 위협을 받는다 해도 아무렇지 않을 철인이나 무적 영웅은 없을 것이다. 기자 역시 잔뜩 쌓인 소송 앞에 정말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늘 고소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사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당당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기자는 스스로 우겨보기로 했다. 책 첫머리에서 말한 것처럼 말이다.

 

"소송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리고 산이 되었다. 때로는 외롭고 슬프기도 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를 되뇌고 또 되뇌며 기자 생활을 했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를 외면 도움이 됐다." (15쪽)

 

이런 시구를 되뇌면서 스스로 괜찮다고 자기 최면을 걸 뿐이라는 대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짐작하듯, 그는 '소송전문기자'로 살며 적도 많이 생겼고 협박과 공갈에 시달리기도 했다. 범인(凡人)의 삶과는 꽤 거리가 있는 그의 속사정이 궁금한 것은 당연했다. 두렵지 않을까? 그것을 견디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걸까?


"그냥 하는 거예요. 기자잖아요."


그는 기자다. 기자라서 견딘다. 기자로 사는 것에 대해 늘 고민하지만 당당하고 씩씩하고 싶다. 범상하지 않은 일을 범상하게 말하는 그의 태도에 오히려 사람들이 안심하게 됐다.

 

흔히들 민주주의의 위기, 사회의 위기를 말한다. 희망이 없다고들 한다. 삶이 불안하고 세상이 하수상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총기 살해, 월성 원전 재가동 등 불안한 뉴스들이 계속됐다. 사람들은 주진우 기자를 통해 이 사회에 아직 희망이 있는지 듣고 싶었다. 과연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는가?


"희망이 없으면 안 되죠. 생각해보면 옛날도 대중은, 서민은 살기 어려웠어요. 언론은 정부와 권력 편에서 서민과 대중을 괴롭혔고요. 데모하는 사람들을 폭도라고 했고, 북한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안 그러다가 갑자기 역사의 퇴행을 보니까 사람들이 역사와 미래를 걱정하는데요. 그러면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봐요. 2,000년대 초반에 이회창 대세론이 불 때, 제가 여의도에서 정치부 기자하던 시절인데요. 여의도에서 사무실로 터덜터덜 오는 길이 굉장히 슬펐어요. 당시에는 여당에 있는 사람들이 항상 대권 지지율 1, 2위였고요, 야당은 항상 무능했고, 항상 힘이 없었어요. 지금 상황을 따져보면 지지율 1, 2위를 야권에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때에 비해서는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또 사람들이 깨어 있어서 '세상이 다 그렇지' 하고 넘어가는 듯해도 마음에 쌓아두었다고 생각해요. 세월호를 보고 사람들이 가졌던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을 거예요. 다른 일 때문에, 생업으로 돌아가서 그 얘기를 안 하는 것뿐이죠. 세상이 끝났다, 희망이 없다, 이렇게 보진 않아요. 도도히 역사는 잘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 번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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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걱정해요.


기자는 힘들다. 주진우 기자는 더욱 힘들다. "열심히 일해서 기사 하나 쓰면" 칭찬은커녕 "소장이 하나 날아온"다. 열심히 싸워 소송에서 이기면? 아무것도 없다. 괴롭힘 당하고, 끌려다니다가 '무죄'라고 판결이 난다고 해서 자신에게 득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열심히 사회, 국가를 위해서 애국소년으로 활동한다고 해서 누가 좋아하나요? 욕이나 하지.(웃음)"


언론인으로서 그가 바라보는 우리 언론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아직 인터넷 언론이나 대안언론 기자들이 활동하기 굉장히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안언론 기자들이 성과를 내고 있어요.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는 세상이어서요, 조선일보 기자나 다른 기자나 별반 차이가 없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조선일보가 기사를 쓰면 그걸 방송이 받고, 다른 언론이 받고 그래서 그 영향력이 굉장했었거든요. 지금은 매체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어가면서 어떤 매체가 힘이 있다, 그런 것보다는 어떤 기자라는 이름이 더 중요해지고 있죠. 언론이 투명해져가는 계기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덧붙여 그는 우리 언론에 대한 날선 비판을 했다. 권력을 견제하는 본분을 망각한 채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 마땅히 써야 하는 기사를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선 기자들이 취재한 것마저 내부에서 걸러지고 보도할 수 없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이 땅에서 가장 자기 자리를 못 지키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법률가와 언론인들이에요.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이 정도지 않나 생각합니다."

 

"검찰청에 수도 없이 끌려가고, 재판을 수도 없이 받았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내가 재판을 받는 것은 뉴스도 아니다. 가끔 아들과 텔레비전을 보다가 내 뉴스를 접하곤 한다. 주로 검찰에 끌려간다는 소식이다. 좋은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우리는 태연하다." (197쪽)

 

그렇지만 다시 한 번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지 기자라서 한다고 하기에는 그가 포기한 것이 좀 많아 보인다. 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어란 말인가?


"저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그 역시 애초부터 대단한 사회의식이나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날선 기자로 살겠다고 다짐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생각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기자를 하겠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요. 좀 가치 있는 살아보자고 해서 기자가 됐는데, 기자들이 너무 자기 역할을 안 하는 거예요. 너무 생각이 많아요. 권력, 힘, 특히 돈에 비겁한 모습을 너무 많이 봤어요. '나는 안 그래야지' 하다가 다른 기자들이 쓰지 않는 것을 나는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나씩 쓰기 시작했어요. 삼성도 그랬고요. 처음엔 종교집단에 대해서 쓰기 시작했었죠. 하는 동안에는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하게 됐어요.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들, 비겁함이 저널리즘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악은 없는 것 같아요.


보복이 두렵지 않을까? 아무리 질 나쁜 사자라도 잠든 녀석의 코털을 뽑을 때는 어떤 각오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심지어 기자는 늘 벌집을 쑤시고 다녔다. 소송도 소송이지만 물리적인 위협이 실제로 있었는지 궁금했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에 대해 기사를 썼더니 몇 만 명의 신도들이 서대문을 다 막고 '사탄기자 물러나라' 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따라다니고 그랬죠. 저는 그때 신났어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니까.(웃음) 그렇게 생각하면 되죠. 위험이 있는데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만한 일을 했구나 생각해요. 그래서 저들이 두려워하고 있구나 생각하는 거지 그렇게 두렵진 않았어요. 아예 두렵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사는 건 비슷하잖아요. 항상 최악은 없는 것 같아요. 나쁜 일이 있을 뿐이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나쁜 일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기까지 그간 겪은 수많은 사건들이 얼마나 그의 발목을 잡고 스스로를 괴롭혔을까.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끝까지 씩씩하기 위해, 지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아마 기자는 바로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자존감을 지켜내는 게 재판에서도, 삶에서도 꼭 필요하다."(292쪽)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떳떳하면 그걸로 된 거다. 세상을 관조하는 태도가 어떤 삶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시 털고 일어나 또 취재를 한다. 취재원을 만나고 자료를 조사한다. 기자가 정보원이나 취재원과 어떻게 거리를 유지하고 관계를 위한 노력을 하는지 물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하는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는지 듣고 싶었다. 

 
"그건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가정부, 운전사, 그런 가까운 사람들이 배신을 해서 그런 사람들에게 소스가 나와서 구속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내가 믿고 의지할수록 그 사람이 구멍이 될 수 있어요. 가까운 사람이 잘못된 증언을 하면 어쩔 수가 없어요. 왕도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 사람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한다는 원칙은 있어요. 그가 날 의심해도 어쩔 수 없죠. 살다가 배신당하는 사람들 많아요. 지금도 그렇고, 어제도 그랬고, 매번 그래요. 매번 위험한 얘기를 취재하고, 권력층을 취재하기 때문에 제가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다가 기사가 나갈 때쯤 두려워서 도망가는 사람도 많아요. 저와 알고 지낸다는 게 이 사회에서 어떤 의미인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은 좌천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떤 때는 취재원 때문에 기사를 못 쓰는 경우도 많았어요. 제 편에서 얘기해주는 박은정 검사 같은 분도 있었고요. 방법, 왕도는 없는데 진심으로 얘기하고요, 그 사람이 뒤돌아 다르게 얘기하면 어쩔 수 없죠."


때문에 큰 기사를 쓸수록 두려움이 생긴다. 계속 의심하고, 조심하고, 더 철저히 검증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검증하고, 검증합니다. 역정보일지 몰라서 다른 기자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훨씬 많이 모으고, 훨씬 조금 씁니다. 저는 팩트를 많이 모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여서요. 검증하고 증명할 수 있을 만큼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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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기자의 역할인가?


주기자가 생각하는 기자의 소임과 역할은 어떤 것일까? 그 역시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 고민 많이 해요. '나는꼼수다'에 나와서 이 정도 이야기하는 것이 기자인가? 바깥에 마이크를 들고 가서 누구를 비난하는 발언하는 것이 어디까지 옳은가? 이미 어느 정도 기자의 선을 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비난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 비난은 달게 받기도 해요. 인정하는데요. 독립운동 하는데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간디'가 있는가 하면 만델라처럼 뭐라도 해야 한다는 주의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생각 있는 분들이 자기 역할을 조금씩 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회사에 다니고, 내 일을 하고 있지만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밥을 잘 먹고 있는지, 이 사람이 부당한 일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둘러보는 게 지식인, 그리고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권력 잡은 사람들이 이 사람들 몫을 빼앗아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사람들을 지적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기자는 시스템을 감시하고 잘못된 걸 비판하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너무 많은 잘못들이 벌어지고 있고 왜곡되어 있지 않습니까. 세월호가 왜 일어났어요? 돈만 벌면 되니까 그랬잖아요. 우리 사회가 '돈이면 된다' 이렇게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감시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잘못됐다고 나가서 얘기해야죠. 저는 가서 멱살이라도 잡고 못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그게 어른의 역할이고 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 들어가서 삼성 들어가고 편하게 해외여행 다니면서 살아,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그러지 말고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위치, 영향력 있는 위치에 가서 조금씩 바로 잡으면서 살도록 하자는 거죠. 네 옆의 친구가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있다면 뭐가 잘못되어 있는지, 우리가 밥은 함께 먹어야하지 않느냐, 그렇게 얘기해주는 게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을 하면 아이들도 크게 삐뚤어지고 그러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세상을 보는 창이 다를 수 있어요. 기자가 기사만 쓰면 되지, 질문만 하고 적으면 되지, 네 차례도 아닌데 대들어서 높은 분 모욕을 주느냐, 하는데 저는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기사 쓰는 것뿐 아니라 남은 시간에는 어렵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얘기를 들어주고 풀어주려고 하는 게 도움이라고 생각해요. 책도 그 일환이에요.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조금 있었지만 저의 지식과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어요. 가지고 있는 힘이 크진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좀 하자는 생각이에요. 그런데 열심히 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견고한 이 세상이 어떻게 바뀌나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자고 생각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진짜 교육의 의미를 듣고 그의 자녀 교육 철학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자녀에 대한 교육철학이 있을까?


"교육철학 그런 거 없고요.(웃음) 항상 저는 그 생각은 했어요. 누가 약자인가? 잘못을 했더라도 그 사람이 광장에 나와 돌팔매를 맞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는데, 무슨 일이 있을 때 이게 바른가를 가장 중요하게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하는 사람이 너무 과하게 당하지 않은가, 약자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이 있지 않은가를 생각하거든요. 아이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없어요. 그렇지만 이런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그러진 않으리라고 생각해요."


올해 초, 그는 방송인 김제동과 다음 포털에서 뉴스펀딩으로 '애국소년단' 방송을 시작했다. "오래 달려야" 하기 때문에 천천히 워밍업 중이라는 그의 꿋꿋한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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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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