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에는 주진우보다 훌륭한 기자 많다” - 『다시 기자로 산다는 것』

주진우 기자를 만든 시사인의 힘 『다시 기자로 산다는 것』 출간 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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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시사저널사태?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사건, 신정아 인터뷰 등의 굵직한 특종? 그것도 아니라면 주진우 기자?마지막 답변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한 권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창간 5주년을 맞아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IN의 시사人들이 『다시 기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2007년 2월, 시사저널 사태 이후(삼성 기사 삭제 사건 후 편집권 수호를 위한 기자들의 장기 파업) 기자 23명은 『기자로 산다는 것』을 출간한 바 있다. 5년 뒤 이들은 ‘다시’ 한번 결연한 뜻을 담아 책을 만들었다. 책 표지를 보니 ‘다시’라는 단어가 진하게 강조 되어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들이 ‘다시’ 책을 낸 까닭이 무엇일까. 지면을 통해 익숙했던 그들이 오늘 출판기념회에서는 얼굴과 목소리로 독자들과 만났다.

 

 

출판기념회의 첫 순서를 맡은 시사IN의 표완수 발행인은 무엇보다 이곳에 모인 독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사IN에는 스타 기자(주진우 기자같은)도 있지만 내공과 능력을 겸비한 다른 기자들도 더 많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서 오늘날 시사IN을 탄생시킨 시사저널 사태와 파업 관련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동영상은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마무리되었다.

 

‘시사저널과 이별한 기자들이 다시 펜을 듭니다. 수천 명의 예비 독자와 주주들이 저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상식의 힘으로, 독자의 힘으로, 취재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영상이 끝나고 몇 초간의 정적 후 박수가 터져나왔다. 차형석 문화팀장의 사회로 기자들과의 좌담이 이어졌다. 배경음악으로 남행열차가 흘러나온다.
 
차형석(이하 차) : 어울리지 않나? 이분들이 이런 노래 좋아하는 연배다. (웃음) 한분 한분 소개시켜 드리자면, 백승기 전 사진팀장, 창간 때 초대 대표이사 겸 발행인을 했다, 김은남 사회팀 선임기자이자 전 편집장. 문정우 대기자 전 전 편집국장, 정희상 탐사전문기자. 총 4분이다. 몇 가지 돌아가면서 질문을 드릴텐데 재밌게 답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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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희상, 문정우, 김은남, 백승기 기자.

 

이 때 마침 구경차(?) 방문한 김어준 씨에게 마이크를 건넨 차 기자.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김어준  : 시사IN이 좋은 사무실을 얻어 배가 아프다. 앞으로 시사IN이 더 작은 사무실로 이사갔으면 좋겠다. 벙커1보다 크다. 그외 하고 싶은 말 전혀 없다.(웃음) 사무실이 너무 좋아 올 때마다 기분 나쁘다. 이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이것이 주진우 기자 하나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 책을 쓴 걸로 알고 있다.(박수 터져 나오고) 이래봐야 널리 알려지지 않는다.(웃음) 시사IN에 내가 좋아하는 기자가 많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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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이렇게 만들었다

 

  : 2007년 8월 11일날 시사IN 창간 선포식을 했는데,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문선배가 단상에 올라오더니 9월 15일 창간하겠다고 했었다. 그 때 왜 그랬나.

문정우(이하 문)  : 왜그랬지 모르겠다.(웃음) 후배의 눈울 보니까 뭔가 말을 더 해야겠더라.

 

: 이런 답변은 곤란하다. 이 중에 창간호 보신 분 있나? 어떤 기사의 맨 뒤 두 줄이 날라간 채 인쇄되었다. 책이 나오고 발견했는데, 그 날 문선배한테 전화를 했더니 그냥 재인쇄하지 말자고 하더라. 왜 그랬나?

: 취해있었다. (좌중 폭소)

 

차  : 그 날, 마감한다고 기자들 대부분 밤을 샜다. 문선배는 책 나오고 독자들과 술 마신다고 정신이 없더라. (웃음) ‘다시 인쇄한다면 천만원이 다시 든대요’ 라고 전화했는데 술에 취해서 계속 몇 번이고 되물어보기만 했었다.(웃음) 창간호 때 신정아 사건 나온 것과 김용철 변호사 사건 실린 이야기 좀 해 달라.

: 책에 다 나와있다. (좌중 폭소) 신정아 사건이 이렇게 큰 뉴스가 될 줄 몰랐다. 이민 간 성우제 기자가 캐나다에 있는데 신정아 인터뷰가 가능하다 해서 가볍게 시작 부분에 실으라 했다. 그런데 그 얘기가 커졌다. 특히 나체사진이 보도되는 순간 다들(메이저 언론) 광분을 하는데 우리는 그걸 보고 더 커지길 바랐다. 신씨가 기성언론들 상대를 많이 하면서 성희롱을 당했는지 치를 떨더라. 다른 언론사에서 5~10만달러를 그녀에게 제시했는데 신씨는 우리와 인터뷰만 하고 귀국 후에도 한마디도 안하더라. 세상 사람들 다 그녀를 욕해도 우리는 (아니다). 어쩌면 그녀가 진짜 그 대학 나온 건지도 모르겠다.(좌중 웃음)

 

  : 요지는 거저먹었다는 얘기인 것 같다. 파업동영상 보면 단식 얘기가 나온다. 그 때 표결을 통해 단식을 하지 말자는 쪽으로 결정이 났는데도 단식을 하더라. 당시 정희상 전 노조위원장, 진짜 굶었나? 가방에 초콜렛은 없었나?

정희상(이하 정) : (머뭇거리며) 사실 담배를 폈다. 김은남 기자가 사무실로 쳐들어자가는 걸 달래서 단식만 하자고 했다. 물과 소금만 먹어야 하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담배를 폈다. 그러다가 쓰러져서 후배들이 몸을 주무르고 그랬다.

 

  : 파업 당시 가장 기억 남는 사건 있나?

  : 결별선언 때 복받쳐 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 김은남 기자에게 묻겠다. 진짜 굶었나. 누군가가 미숫가루 타온 것 봤다.(좌중 웃음)

김은남(이하 김)  : 이 질문에 대답하기 앞서, 정희상 기자는 우리가 자랑하는 특종기자다. 주진우 사수이기도 하고. 파업 중에 기자상을 받은 독종 중 독종이다. 보기엔 어리숙해 보이지만 얼굴 보고 속으면 안 된다. (본론으로 돌아가) 파업 당시, 소음 때문에 나중에는 예민해져서 잠은 집에 가서 잤다. 자고 오면 정기자가 특종기자의 눈을 반짝이며 뭐 먹었느냐고 물어봐서 너무 무서웠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시사IN 제호 선정 한 얘기 좀 해달라.

: 책 읽어보면 알지만, ‘시사IN’은 1000대 1 경쟁률을 뚫고 탄생한 이름이다. 시사를 넣느냐 저널을 넣느냐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느냐 말들이 많았다.(자세한 뒷이야기는 책 39페이지 참조) 사실 파업보다 제호 선정이 더 힘들었다. 어떤 것도 한 시간 안에 정리한다는 ‘사회의 여왕’이 내 별명인데 이것 때문에 자존심이 무너졌다.

  :  난 아직도 승복 못하겠다. (좌중 웃음)

그래도 이름의 역사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이 위안이 되었다. 역사는 여러분이 채워주셨다 생각한다. 한마디 더 하자면, 5주년이 돼서 이 책을 왜 냈느냐고 묻는다면, (날카로운 김어준 씨 말처럼) 주진우 말고도 시사IN에 기자는 있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 김은남 선배의 별명은 락커의 영혼을 가진 합창단이다.(웃음) LED 전광판으로 획기적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 백승기 기자가 관련자인데?

백승기 : 투쟁을 적극적으로 하자고 해서, 그동안 현수막으로 하다가 30년 지기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LED전광판을 설치했다. 하루하루 문구를 바꿔가며 24시간 동안 할 수 있었다. 파업 중 가장 고마운 사람 두 분이 생각난다. 천막농성 때 저녁 8시를 넘기고 한 오십대 아주머니가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 왔다. 머뭇거리면서 하는 말씀이 천안에서 일용직하는데 일 끝나고 기차를 타고 왔다고 하더라. 1L 콜라 두 병이 들어있었다. 자신이 아는 것은 없지만 우리들 하는 일이 옳은 것 같아서 왔다고 했을 때 굉장히 울컥했다. 책에 안 썼는데, 판화가 이철수님. 어려울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때마다 그림을 주셨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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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북동 사무실 시절의 시사IN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두 번 째 영상이 끝나고 두 번째 좌담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 이제 다시 네 분을 모시겠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때려친 이숙이 현 편집국장, 고재열 기자, 시사IN의 만화를 그리는 굽시니스트, 세분만 모시겠다. 원래 예정에 없던 이상곤 선배(판매팀장) 예정에 없었으니까 그냥 서 계시라. 그리고 주진우 기자를 모신다.

주(이하 주) : (팬클럽을 향해) 창피해죽겠다. (좌중 웃음)

 

: 우선 예정에 없던 순서인데 (환호) 왜들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건가. 이상곤 선배의 인기 비결이 뭔지?

이상곤 : 주진우가 뒤에 있기 때문에. 호가호위 하는 거다. 내가 인기있을 이유가 없다.


  : 그건 우리들 다 안다.(좌중 폭소)
이상곤  : 주진우 소식을 내가 많이 (팬까페 등에) 올리니까, 좋아하는 것 같다.


: 나꼼수 끝나면 뭐하나.
: 나꼼수는 12월 19일이면 끝난다. 왜 자주 안 올라오느냐고 하는데. 아직 나설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쉬고 있다. 일단 대선이 잘 끝났으면 하고, 재판을 잘 치러야 한다. 선거 다음에 바로 있을 텐데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 이번엔 고재열 기자에게 질문하겠다. 10년 넘게 본 주진우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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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재열, 굽시니스트, 이숙이, 주진우 기자.

 

고재열(이하 고) : 그전에 하나만 얘기하면, 정희상, 김은남 선배가 단식할 때 어떤 선량하게 생긴 부부가 와서 너무 걱정 되서 몸보호하라고 갈아만든 산삼을 가져왔었다. 나와 신호철 기자가 그걸 받았는데 잘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고 보니, 산삼맛이 좀 궁금하더라. 그래서 하나 까먹었다. 근데 너무 맛있어서 하나만 더 먹고 결국 두 개씩 먹고. 이런 식으로 해서 다 먹었다.

용산에서 파업할 때 사측 용역이 동영상을 찍었다. 나와 주진우 둘이 용역담당이었는데 나는 동영상 막으면서 그들과 시비가 나고 싸우고 있으면 주진우가 와서 욕으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지금 주기자가 기자로서 천장을 치는 걸 보고 인생에 이런 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진우가 사무실 이전하기 전에 옆 자리라서 자칭 매니저 역할을 했는데 오늘부로 이상곤 선배에게 넘기겠다. (웃음)

 

: 욕의 수위는 주진우가 월등하다. 그리고 지금 미국에 있는 신호철 기자는 사측에서 플랫카드 뺏으니까 팔을 물더라. 팔 무는 기자 봤나. 고재열 기자, 트위터, SNS 열심히 하는데. 맨션오면 다 읽나?

: 늘 트위터 하시는 분들에게 말하는 게 있는데 SNS를 라디오 켜는 것처럼 생각하라. 라디오를 매번 집중해서 듣지 않듯, 맨션을 흘려보내다가 프로필사진에 이쁜 여성이 있음 한번 눌러본다. (순간 싸한 반응) 지금 이런 분위기 아닌가? (웃음)

 

: 악플을 견디는 비법이 있나

: 훈련이 되더라. 나름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되더라. 좋은 경험이었다.

: 나에게 악플은 많이 안 오는데 하나씩 오면 가슴에 품는다. 나는 어렸을 때 내 얘기하면 좋은거든 나쁜거든 ‘니가 내 얘기했냐?’ 이런 식으로 따지는 스타일이다. 예전에 블로그 괴담이 돌았다. 동십자각 근처 버스 위로 올라간 청년들이 다 연행되어 48시간을 경찰서에 있다가 돌려보냈는데 죽었다는 괴담이었다. 누가 촛불집회 때 죽었다면 과잉진압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나. 그래서 그 사람을 찾아서 기사를 썼다. 그런데 촛불집회 온 사람들은 그걸 믿고 싶지 않은 거다. 그래서 그 사람을 다시 찾아서 그 당시 입었던 옷, 주민등록증, 속옷, 등으로 증명을 했다. 그랬더니 그걸 또 믿고 싶지 않은 거다. 어떻게 그런 기사를 썼냐, 생긴 게 건방지다는 둥의 반응이었다. 취재를 어떻게 했는지, 병원에 갔고 누굴 만났는지 다 밝혔더니 어떤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발끈하긴 귀엽네.’ (폭소)

 

: 여기 모든 리플 다보고 악플에 상처받는 본명 김선웅, 외부 필자 굽시니시트가 계신다. 리플 정말 다 보나?

굽(이하 굽) : 리플 몇 개 달리지도 않는다.

 

: 가끔 게시판 보면 시사IN 편집국 이런 내용도 다 실어주고 대단하다는 말도 나온다. 이숙이 편집장은 만화 패러디 내용 다 아나?

: 알기야 다 안다.

 

: 사람들이 본인의 만화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나?
: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좀 있는 것 같다.

 

: 주진우 캐릭터 나온 적 있나?
 : 나경원 얘기 실었을 때 한 번 등장했다.

 

: 처음 어떻게 연재하게 됐는지?
: 지금 미국에 있는 신호철 기자가 인터넷 서브컬쳐문화 흔히말하는 십덕 (관객 폭소) 문화에 관심이 있었다. 어쩌다보니 디씨(디씨인사이드)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나에게 기회를 줬다.

이숙이 : 사실 볼 때 마다 놀란다. 사전에 한번도 얘기안하는데 금요일밤에 원고를 갖고와서보면 아이템이라든가 내용이 우리의 기사 흐름과 잘 맞는다.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 있고 서로 간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관객 질문  : 시사IN 말고 다른 곳에 연재 안하는지?
  : 여기저기 외주 올 때마다 하나씩 한다.

 

관객 질문 : 시사IN 하기 전에는 어떤 곳에 연재했는지?
: 디씨인사이드 (좌중 웃음)

 

관객 질문  : 항의하는 정치인 없었나?
  : 없다.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좌중 폭소)

 

관객 질문 : 보통 원고는 언제 쓰나?
  : 금요일이 마감이라 목요일 밤에 한다.(웃음)

 

: 이번엔 이숙이 기자, 고종석 기자가 시사IN에서 가장 예쁜 기자라고 소개했는데 허위사실유포죄로 고소할 생각은 없나?
이숙이 : 사실인데 왜 고소를?

 

  : 편집국장 하면서 시선집중 그만뒀는데, 일찍 일어나지 않게 되서 편해지지 않았나?
이숙이 : 일어나는 시간은 비슷하다. 제주올레 대표로 있는 서명숙 선배가 정치부 기자시절 나의 멘토다.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처음에는 사람들이 취재 다녀온 뒤에 후배 잘 다녀갔다고 인사하더니 요즘엔 나를 칭찬하는 내용, 내 위주의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세상이 변하는 걸 느낀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을 보니 내가 잘나가는 후배들을 밀어주는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좋은 필진, 좋은 후배와 같이 할 수 있어서 좋다.

 

 : 주진우 기자의 수습시절이 궁금하다.
: 시사저널에서 첫 기사를 써야하는데 그 전날 새벽까지 나이트 클럽에서 놀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든 써서 냈는데 한 선배가 ‘기자가 취재도 중요하고 뭐도 중요한데, 글은 좀 써야되지 않겠니’하더라.(좌중 웃음)

 

: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고재열 기자가 담당하는 기적의 책꽂이가 11월 1일 다시 시작했다. 또한 다음 주부터 시사IN의 양한모 미술팀장이 만든 표지 캐릭터 인형 캐리돌(캐리커쳐와 인형의 합성어) 전시회가 열린다.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18일까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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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보내온 떡케잌을 함께 커팅하며.

 

시사IN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빠지지 않는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시사주간지’


시사IN을 만드는 정직한 이들은 기자들만이 아니었다. 시사IN이 창간되기도 전에 물심양면으로 이들을 도운 독자들, 한결같은 지지를 보낸 시사모 회원들도 포함된다. 탄생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사IN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북동에서 중림로로 사무실을 옮겼고(훨씬 크고 좋은 곳으로) 신생 언론사지면 구독률 1위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주나 광고주가 아닌, 오직 시민만을 두려워한 탓에, 기자생활마저 보장할 수 없는 길고도 치열한 싸움을 했던 시사IN의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자로 살 것이라고,
그러니
우리와 함께 살아나가자고.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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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자로 산다는 것 문정우 등저 | 시사IN북(시사인북)

이번에 그 기자들과 새로 동참한 신입 기자들이 지난 5년여의 지난한 여정을 다시 기록한 책을 펴냈다. [다시 기자로 산다는 것](시사인북 펴냄).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퇴사하거나 휴직한 기자들, [시사IN]창간에 가장 큰 힘이 됐던 시사모(시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외국의 통신원들도 글을 보탰다. 감회에 젖어 다소 무거워진 나이든 기자들의 글을 톡톡 튀는 신입기자들의 상큼 발랄한 글들이 떠받친다. 창간과 관련한 비밀스런 이야기들과 취재 과정의 뒷담화가 넘쳐난다. 눈물도, 웃음도 있다. 1편을 뛰어 넘는 속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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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엘프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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