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사랑을 담아』, 『이름보다 오래된』 외

8월 2주 신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3.08.09)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사랑을 담아』 

에이미 블룸 저 / 신혜빈 역 | 문학동네  

존엄한 죽음과 사랑의 힘

'사랑하는 남편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스스로 삶을 떠나길 원한다면, 그 선택을 지지할 수 있을까?'라는 문구로 시작된 에세이 책. 책의 작가이자 아내인 에이미 블룸은 '그렇다'고 말하며 펼쳐지는 러브스토리. 안락사가 허용되는 곳 '스위스'로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존엄한 삶과 존엄한 죽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스스로의 죽음을 선택하는 자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는 점이 놀라웠다. 물론 존엄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절차와 복잡한 과정이 있으며, 이 절차의 과정에서 그들의 감정이 어떨지 이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의 힘과 앞으로의 남은 날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혜린)   




『이름보다 오래된』    

문선희 저 | 가망서사

진짜 유해 동물은 누구인가

도로에 나타나 운전자를 위협하고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유해 야생 동물 고라니. 불쑥 나타나 피해를 주는 것들을 향해 '0라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고라니의 목에는 현상금이 걸렸고, 유해 야생 동물 구제 사업으로 3분마다 한 마리씩 총에 맞아 죽는다. 고라니가 많아진 이유는 무분별한 개발로 상위 포식자가 사라졌기 때문. 인간이 고라니의 개체수를 조절할, 죽일 권리가 있을까? 『이름보다 오래된』은 구제역, 조류 독감 매몰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기억, 고공 농성이 일어난 장소 등을 담으며 생태 문제와 역사적 비극을 들여다본 사진 작가 문선희의 신작이다. 지난 10년간 작업한 고라니 초상 사진 연작 <널 사랑하지 않아>가 책의 바탕이 되었다. 작가는 고라니의 얼굴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때론 이름을 붙이며 이들을 기록하고, 고라니라는 하나의 종이 아닌 대체 불가한 각각의 생명으로 이들의 존재를 바라본다. 모두 다른 얼굴을 한 고라니들의 흑백 사진을 지긋이 바라보며 생명의 존엄성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인간은 언제까지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할 수 있을런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참슬)   




『가족각본』

김지혜 저 | 창비

이제는 새로운 가족을 상상할 때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가족을 이룬다.'

오랫동안 당연하게만 여겨져 왔던 가족의 공식은 점점 깨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 공식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서, 소위 '정상적인' 가족만이 평범한 삶으로 받아들여지고는 한다. 전작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우리가 무심코 저지른 차별을 짚고 해결책을 모색했던 김지혜 교수는 신작 『가족각본』을 통해 이 가족이라는 견고한 공식에 질문을 던진다. 왜 어떤 이들은 국회 앞에서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며 "며느리가 남자라니!"라는 구호를 외치는가, 왜 동성 커플은 가족 질서를 흔드는 것이라고 인식되는가. 정상 가족을 둘러싼 공식을 낯설게 바라보면서, 가족 각본 너머의 가족과 제도를 상상해 보는 책. (김윤주)



사랑을 담아
사랑을 담아
에이미 블룸 저 | 신혜빈 역
문학동네
이름보다 오래된
이름보다 오래된
문선희 저
가망서사
가족각본
가족각본
김지혜 저
창비



추천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