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가 속출하는 뮤지컬 <호프>가 3년 만에 관객을 찾아왔다.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중심으로 평생 원고만 지키며 살아온 78세 여인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뮤지컬. 2019년 초연과 동시에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 11관왕을 달성하며 관객몰이를 했던 작품이다.
ⓒ 알앤디웍스
무대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베르트'가 절망 속에 글을 쓰다 요절한 동료 작가 '요제프'의 원고를 자신의 연인 '마리'에게 넘기며 시작된다. 피난을 겪으면서도 베르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고만은 포기 못하는 마리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 '호프'. 과연 호프는 원고로부터 자신의 이름인 'HOPE'를 만날 수 있을까?
초연부터 함께 한 배우 김선영, 조형균, 이예은을 필두로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호연이 인상적이다. 무언가를 포기하지 못해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별히 추천하는 작품이다.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