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올리버 밀먼 저 / 황선영 역 | 블랙피쉬
모기와 개미와 매미가 이렇게 많은데, 곤충이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언젠가부터 무당벌레, 꿀벌, 나비, 반딧불이, 메뚜기가 보이지 않는다. 곤충의 멸종은 젠가 게임을 하다가 밑에 있는 나무 블록을 너무 많이 빼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곤충이 없어지면 새, 개구리, 도마뱀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는다. 작은 동물이 줄어들면 큰 동물 역시 줄어든다. 지구 멸망은 한 눈에 보일 만큼 크게 오는 게 아니라 곤충만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세상을 다채롭게 만드는 곤충을 지키기 위한 해답을 찾아 나서는 책. (정의정)
곽아람 저 | 마음산책
곽아람 작가는 언제나 쓰는 사람이다. 평일엔 신문 기자로 주말엔 에세이스트로 기사를 쓰고 책을 쓴다. 2003년 신문사에 들어와 20년차 기자가 됐고 지금은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한다. 곽아람 작가는 『쓰는 직업』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일이 싫어 울고, 힘들어서 비명 지르고, 버거워 도망가면서도 순간순간 찾아오는 보람과 성장의 기쁨에 중독돼 20년을 버틴 나의 이야기"(7쪽)라고. 모범 직장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쓴다'는 일의 의미를 직장에서도 개인의 삶에서 충실히 찾아내는 직업인 '곽아람'. 그의 전작들을 흥미롭게 읽었던 독자라면 곽아람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일단 글이 맛있다. (엄지혜)
김희준 저 | 미래의창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원소주'. 그 원소주의 공동 개발자 김희준이 쓴 브랜딩에 관한 책. 원소주를 만들기까지 거친 시행착오와 성공의 이유가 담겼다. '원소주'가 주는 교훈은 이것이다. 성공을 위해 많은 사전 조사와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 다양한 경험 등이 필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 그 자체라는 것. 뭐든 시도를 해야 결과가 나오는 법이니까. 김희준 저자는 "인생은 용기의 양에 따라 줄어들거나 늘어난다"고 말한다.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지만 용기가 부족하여 주저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이혜린)
에이미 스탠리 저 / 유강은 역 | 생각의힘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를 공기를 들이마시듯이 체험할 수는 없을까? 집요한 자료 조사와 유려한 스토리텔링으로 쓰인 논픽션은 그걸 해낸다. 『에도로 가는 길』은 하층 여성 '쓰네노'를 통해 19세기 일본 에도 시대를 복원한다. 많은 전기가 특출난 위인을 빛내기 위해 시대적 맥락을 그저 배경으로 미뤄두지만, 이 논픽션은 역사에서 지워진 것이나 다름 없는 쓰네노의 삶을 통해 개인의 선택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것이 어떤 맥락을 가진 것인지를 서술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에도로 떠난 한 여성의 삶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결국 이 책은 나와 다른 시공간에 사는 타자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시대의 질문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걸 가르친다. 역사 속 개인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게 만드는 책. 2020년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고 2021년 퓰리처상 전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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