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현혹하는 것』 외
12월 3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12.14)
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저 | 휴머니스트
텀블벅 1,422% 초고속 달성 화제작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경향신문> 젠더기획팀이 기획하고 여성 서사 아카이브 채널 <플랫>,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 사진 기자, PD, 교열 기자 등 다양한 직역의 사람들이 조각보처럼 모여 만든 인생 자체가 명함인 6070 큰언니들 인터뷰집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첫 장부터 눈물이 철철, 감동이 폭포수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도망가지 않은" 손정애 훈이네 대표 인터뷰 덕이다. 서울 남대문 시장 칼국수 골목에서 밥을 짓는 손정애 대표는 뇌경색과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20년 이상 돌보면서 지금도 새벽 4시에 출근해 따끈한 국수를 판다. "내가 벌어 사는 삶이 좋다"고 말하는 우리의 큰언니 손정애 대표의 인터뷰를 전 국민이 읽었으면 좋겠다. 2022년에 발견한 최고의 멋진 여성이다. (엄지혜)
타니구치 지로 글·그림 / 서현아 역 | 문학동네
꾸준히 창작을 이어온 작가의 작업물을 보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것이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라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잘 알려진 『고독한 미식가』부터 메이지 시대의 문인, 사상가의 삶을 다룬 『도련님의 시대』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그림을 놓지 않았다는 다니구치 지로의 작업물은 실로 다채롭다. 2017년 별세 소식이 들렸을 때 그의 작품을 더 이상 만날 수 없음을 슬퍼했던 독자라면, 그의 미발표 원고를 묶은 『현혹하는 것』이 선물처럼 느껴질 것이다. 만화뿐만 아니라 에세이, 스케치까지 그의 작품 세계가 섬세히 담겨 있다. 무엇보다 가깝게 다가오는 건 한 예술가의 곧은 정신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좋다. 몇 번이나, 몇 번이라도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히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 (중략) 그것이 나의 단 하나뿐인 작은 소망." _다니구치 지로 (김윤주)
보쿠노 마리 저 / 김수정 역 | 마인드빌딩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도 편히 있을 자신만의 장소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카페는 누군가에게는 책을 읽고 숨을 돌리는 곳이며, 누군가에게는 집중을 해 꿈을 키워나가는 곳이고, 누군가에게는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되기도 한다. 책 속 카페에는 진상 손님부터 단골 손님까지 정말 여러 유형의 손님과 점원이 나온다. 현실에도 그렇다. 요즘은 카페에서 조용히 공부하려는 손님과 지인들과 수다를 떨러온 손님 간의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때 가장 골치 아픈 건 아마 '주인'일 것이다. 오죽하면 국내 한 카페에서 '서로를 배려해 달라'라는 공지글을 만들었을까. 이렇게 각자의 용도가 다르듯,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카페를 조금 더 따뜻한 장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혜린)
하이시 가오리 저 / 김나은 역 / 아사베 신이치 감수 | 시그마북스
연말, 그동안 미뤄왔던 모임 날짜가 잡히고 술 마시는 날도 늘어난다. 예전만큼 부어라 마셔라 하는 문화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술을 많이 마신다. 술을 완전히 끊지 못하는 애주가일수록 자기 음주 습관을 되돌아보고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100세 시대 긴 인생을 애주가로서 살아가려면, 건강한 음주 습관으로 최대한 '음주 수명'도 길게 늘여보자. 과음하지 않는 법, 과음했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도와줄 내용,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음주법, 알코올 의존증을 피하기 위한 방법 등이 들어 있다. (정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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