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일에 대한 편견, 조금이라도 없애기 위하여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박주혜 저자 인터뷰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는 청소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마음가짐, 그리고 청소일의 가능성과 매력, 현장에서 마주한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 일기를 쓰듯 회상하며 적은 글이다. (2022.09.15)
청소업은 다른 직업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가 청소일을 시작할 때도 그런 편견 어린 시선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저에게는 다른 선택지도 있었고, 청소업은 많은 직업 중 저 스스로 선택한 직업이었다.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는 청소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마음가짐, 그리고 청소일의 가능성과 매력, 현장에서 마주한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 일기를 쓰듯 회상하며 적은 글이다.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며 청소업의 현장을 글로나마 생생히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 장을 읽었을 때는 지금 당신이 가진 청소에 대한 생각들이 조금은 변화되어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청소업, 혹은 소자본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은 분들께도 작은 용기가 되길 바란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에서 유아 교육을 전공하여 유치원 선생님이던 저는 결혼 후 아이 셋을 낳고 육아에 전념하다가, 약 8년 전 우연한 계기로 청소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청소업체를 운영했고, 현재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비지원 청소전문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를 집필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책에 담고자 하셨던 메시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청소 현장에서 일하면서 자주 느꼈던 청소일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라도 없앨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청소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대비 수익이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직업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히 있었지만 청소업의 가능성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점차 사업을 확장하고 생소하게 느껴질 청소전문학원을 운영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일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과 가치관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며, 이것이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와 열정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으로 선택하고 있는 청소업에 대해 여전히 다양한 시선이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지금의 자리에 오시기까지 기준으로 삼으시는 게 있으실까요?
다양한 시선 중 대부분이 부정적인 시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청소업이라는 건 그 직업에 요구되는 필요한 기술적인 능력 이외에 그 무엇보다 멘탈 관리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도 마음가짐과 가치관에 대한 변화와 그 과정에서의 저만의 노하우들을 담았습니다.
청소업체를 운영하시다가 청소국비교육학원을 차리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가 청소업을 운영하면서 청소업은 연계될 수 있는 많은 상품들이 있음을 깨닫고 줄눈, 연마, UV코팅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기 위해 전국적으로 찾아 다녔습니다. 입주 품목계통의 기술들은 상당한 수익을 보장하는 직업임에도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수백만 원의 교육비를 내고도 단 이틀 만에 허술한 교육 환경에서 제대로 배워오지 못해, 현장에서 적용할 때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제가 교육을 한다면, 현장에서 바로 접목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을, 그리고 실습장 또한 제대로 갖추어 교육 과정을 짜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싼 교육비로 인해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제2의 직업을 계획하시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창업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교육비부터 부담을 느끼시기에, 좀 더 많은 분들이 비단 직업뿐만 아니라, 어쩌면 실생활에서도 가장 필요한 교육을 저렴하게 배워 가실 수 있도록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준비하여 고용 노동부 인증을 받았습니다.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는 청소업에 뛰어들 혹은 뛰어든 창업자뿐만 아니라, 청소업체를 찾고 선택하는 과정을 겪는 일반 독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청소업체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청소라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잘한다'의 기준이 다르기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단 지역에서 오래된 업체면 그만큼 어느 정도의 실력은 갖추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팀원들이 자격증 소지자인지, 자격증은 없더라도 일용직이 아닌 정식 팀인지 여쭤보며 청소할 때 어떤 부분들을 해주는지 꼼꼼하게 문의할 때 막힘없이 설명해주시는 업체들은 그만큼 일에 책임감과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향후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으실까요?
흔히들 몸은 힘들어도 상관없지만 마음이 힘든 건 못 참는다고들 합니다. 청소업은 그렇습니다. 육체적으로 굉장히 강도 높은 직업이면서, 이러한 편견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도 힘든 직업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직업보다 멘탈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하며 청소 기술은 기본이고, 유연한 사고와 책임감이 없어서는 지속하기 힘든 직업입니다. 현재 청소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직업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가 생길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싶습니다.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를 읽을 독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았다고 여러 번 언급해주신, "벽인 줄 알았는데 커튼이었다"라는 말처럼 시작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모든 시작점에서 앞에 놓인 난관들은 벽처럼 거대해 보이기 마련입니다만 실제로 가 닿아보면 커튼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책은 청소업에 대한 정보와 인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든지, 하고자 하는 일의 시작점에서 타인들의 시선에 의해 주춤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작은 용기를 건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주혜 유아 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했다. 결혼 후 세 아이의 육아에 전념하다 우연한 계기로 청소업을 시작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전문 청소업체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궁금증을 품기 시작했고, 곧 청소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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