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특집] 집중력을 높이는 자기만의 루틴 만들기 - 아나운서 이재은

<월간 채널예스>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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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은 실천을 지속하며 성공하는 경험을 해보는 게 저는 중요한 것 같아요. 작은 실천을 한 달, 6개월, 이런 식으로 꾸준히 지키는 경험이 필요해요. (2022.03.10)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이재은 아나운서의 하루가 유튜브에 공개된 후 그에게는 ‘잰느미온느’(재은과 헤르미온느의 합성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자기만의 계획표를 만드는 비법을 책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으로 공유한 MBC 이재은 아나운서를 만났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으신 지도 3년이 넘었는데요. 요즘 하루 일정이 궁금합니다.

얼마 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소식을 뉴스로 전하느라 바빴어요.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 일정에 따라 뉴스 편성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제 일과는 완전히 저녁 뉴스에 맞춰지기 때문에, 일찍 출근해서 뉴스 준비하고 공부하는 기본적인 루틴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으로 강조하는 것이 모닝루틴입니다. 여전히 새벽에 일어나시나요?

네. 요즘도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해요. 하지만 ‘무조건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해!’라며 강박적으로 모닝 루틴을 하진 않아요. 중요한 건 그 일을 하면서 내가 행복한가예요.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신문 스크랩을 하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루틴을 지키는 것은 다 제가 행복해서 하는 일이거든요. 근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괴로운 분에게 그걸 강요하고 싶진 않아요.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루틴이 있으니까요.

책에서도 “한 번쯤은 미친 듯이 몰입해보라.”라고 조언하는데요. 몰입을 해본 경험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몰입의 시작은 목표 설정이에요.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그 부족함을 공부로 채우려고 노력했어요. 뉴스 앵커도 마찬가지이고, 스포츠 캐스터도 공부가 가장 중요해요. 공부한 만큼 실력이 늘고 자신감이 생기는 걸 경험해봤기에 몰입에 대해 강조했어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현재에 몰입하는 공부인 셈이네요.

무엇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필요한 일에 완전히 집중하면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그 일을 하는 그 시간이 즐거워져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많아 산만해지기 쉬운데요. 집중력을 지키는 나만의 비법이 있나요?

몰입을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대와 장소를 찾아야 해요. 저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공부가 잘되는 편이라 일부러 야근을 할 때도 있어요. 저에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는 행위는 기분 전환을 위한 보상의 개념이 커요. 계획한 만큼 업무를 끝냈을 때 영화를 봐야 100%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기만의 계획표를 만들고, 그것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책을 쓰면서 자칫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지 조심스러웠어요. 책에도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썼는데, 꿈을 가진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아요.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방법을 공유해드리고 싶었어요. 실패의 경험 또한 꿈을 ‘여는 과정’이고 단련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꿈을 위해 공부하는 10~20대 여성 독자들의 호응이 많더라고요.

제가 대단한 사람이라서 책을 쓴 게 아니라,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상처받고 좌절하는 일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 친구들에게 “너 진짜 멋있고 귀한 존재이고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1월에 세웠던 계획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에게 실망한 사람에게 주는 작은 팁이 있을까요?

작더라도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작은 도전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나는 일어나면 이불부터 정리할 거야.’ 하고 이걸 매일 하는 거예요. 이런 작은 실천을 지속하며 성공하는 경험을 해보는 게 저는 중요한 것 같아요. 작은 실천을 한 달, 6개월, 이런 식으로 꾸준히 지키는 경험이 필요해요.




*이재은

2012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현재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고 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이재은 저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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