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팬데믹 지나며 ‘문학의 가치’ 재조명… 따뜻한 위로 담은 소설·시 대세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 끌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밀고… 상반기 판타지 소설 열풍 주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부터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까지… 기성 시인 영향력 건재 (2021.06.15)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잊혀져 가던 문학의 가치가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은 물론 사람간 관계의 방식 역시 급변하면서 인간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문학의 장르적 특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따뜻한 상상으로 현실을 위로하는 판타지 소설과 다정한 언어로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집들이 꾸준한 강세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의 집계 결과 2019년 -9.6% 역성장했던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 판매량은 팬데믹 이후인 2020년 21.4% 성장하며 반등한 데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중 소설 또는 시집은 총 13권으로 ‘경제 경영’ 및 ‘어린이’ 분야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2021년 상반기

판매 권수 성장률

-9.6%

21.4%

8.3%

최근 3년간 예스24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권수 성장률


소설 문학은 현실에 있음직한 허구의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인간 삶의 방향성을 돌아보는 한편, 때로는 비현실적 상상으로 현실의 고통을 치유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사람들의 우울감이 깊어짐에 따라 동화 같은 상상으로 따뜻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 대세로 떠오른 이유다.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의 세계를 배경으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올 상반기 투자 광풍 속 판매 강세를 보인 다수의 경제 경영서들을 제치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죽기 직전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서 두 번째 인생을 얻은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지난 4월 출간 이후 단 4주간의 판매로 상반기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9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충만한 감성으로 고된 현실을 위로하는 서정시의 꾸준한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인간 내면의 가장 아름다운 심성을 모아 빚어낸 언어를 통해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삶의 균형을 부여하는 힘은 시 문학이 지닌 주된 가치로 꼽힌다. 

어두운 현실 속 사랑과 희망을 깨우는 시들을 엮어 낸 류시화 시인의 『마음챙김의 시』는 작년 9월 출간 이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15주간 머물렀다. 지난 4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와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등도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1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저

팩토리나인

2

아몬드

<손원평> 저

창비

3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편

수오서재

4

파친코 1

<이민진> 저/<이미정> 역

문학사상

5

파친코 2

<이민진> 저/<이미정> 역

문학사상

6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저

문학동네

7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김멜라>,<김지연>,<김혜진>,<박서련>,<서이제>,<한정현> 공저

문학동네

8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저

지혜

9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저/<노진선> 역

인플루엔셜

10

나태주, 시간의 쉼표

<나태주> 글그림

서울문화사

2021년 상반기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10

 (집계 기간: 2021년 1월 1일 – 2021년 5월 31일)


소설과 시 문학을 향유하는 주 독자층은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 예스24를 통해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를 구매한 연령은 40대(39.57%)·30대(20.26%)·50대(17.51%)·20대(15.45%) 순이었고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남성

여성

총합

10대 이하

0.80%

2.42%

3.22%

20대

4.48%

10.97%

15.45%

30대

6.64%

13.62%

20.26%

40대

9.21%

30.36%

39.57%

50대

7.06%

10.44%

17.51%

60대

1.93%

1.41%

3.34%

70대 이상

0.40%

0.25%

0.65%

총합

30.51%

69.49%

100.00%

예스24 2021년 상반기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 구매 연령대 및 성별 분포


박형욱 예스24 소설·시 MD는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소설·시 문학 강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힘든 현실 속에서 인간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문학의 가치가 유효함을 증명합니다.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는 올 하반기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비롯해 한국 SF 소설의 새 지평을 연 신예 김초엽,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한강, 페미니즘 소설의 새 장을 연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첫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로 한국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최은영 등 대형 작가들의 신간이 예고돼 있어 더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예스24

예스24는 삶의 동기를 제공하는 문화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공연, 전시 등을 통해 끊임없이 계속되는 모두의 스토리와 함께 합니다.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2